지리적으로 동양에 태어났다고 '동양적 상상력'이 어쩌구 저쩌구하며 잘난체 해본들 우물 안 개구리 인증입니다. 태어난 지역과 피부색은 어떤 경우에도 우월함의 증명이 될 수 없죠. 동양의 정신이야 말로 읍는자의 허세인가 봅니다. 각설하고, 쿵푸팬더가 '촉산'이 되어서 돌아 왔습니다. 땅을 흔들고 하늘을 가르며 마음을 모아 세상을 구합니다. 전작의 주제였던 기술을 뛰어 넘는 정신의 유치함은 스펙터클한 선계 전투로 '훅!' 날려 버리고, 3D 관람 관객을 위한 친절한 공감각적 액션과 유머로 최고의 재미를 선사합니다. 전작 2편을 보신 관객이라면 재미있게, 못 본 관객도 재미있게! 입니다. 시푸 사부의 도량은 본인이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크고, 포의 양아버지야 말로 저잣거리의 신선입니다. 타이그리스와 포의 대련..
그분들이 돌아왔습니다. 서극감독, 제작에 유덕화 주연. 게다가 양가휘에 유가령까지... 20년전 최강의 흥행전사들의 컴백이지요. 무술지도는 홍금보라니 전영공작유한공사라는 자막을 보는 순간(비록 특유의 필림로고는 없었지만) 울뻔 했습니다. 반가워서요. ^^)a 영화 적인걸은 무협영화입니다. 그것도 20년전 한때 세상을 풍미했던 그 스타일의 영화입죠. 배경인 낙양성을 구현하기 위한 CG와 좀 더 세련되어진 효과들 몇몇을 제외한다면 20년전에 만들어진 영화를 리마스터링했다고 해도 믿어질만큼 추억의 덩어리입니다. 어쩐지 원작이 따로 있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하는 서극감독의 고질적인 스토리텔링 축약과 건너뛰기는 여전하고요. 무국적 짬뽕스타일의 배경도 그대로입니다. 원화평식의 간지보다는 큰 동선에서 폼을..
우리나라의 판타지 작가(무협지 작가를 포함)들은 부지런하다. 300페이지가 넘는 글을 짧게는 한달, 길어야 3달만에 쓴다는 것이 얼마만큼의 성실성을 담보해야 가능한 일인지는 해본 사람만이 안다. (좆나게 힘들다는 얘기다) 글의 질을 떠나 그 성실성과 근면성에서 일단 먹어주는 정구의 박빙이 끝났다. 단 6권만에... 서둘러 끝낸티를 좀 내면서.... 흠~(-,.-)a 엘란으로 스타덤에 오르고 신승에서 무협과 판타지를 접목하여 전천후 작가+ 대박작가가 된 정구. 불의 왕에서 죽을 쑤더니 신승과 비슷한 분위기 비슷한 구성을 가진(똑 같지는 않다) 박빙으로 돌아와서 정구의 존재 의의를 박빙의 차이로 증명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아니라면 아닌 상태. 너무 성실, 근면한 것도 약점이라 인풋 없는 아웃풋이 얼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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