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A. 하인라인. 제1세대 그랜드마스터라는 별칭이 허명이 아닙니다. 시공사에서 나온 하인라인 판타지는 총 8편의 작품이 실려있습니다. , , , , , , , 이중 1940년 작품인 는 근래 유행한 어번 판타지를 하인라인풍으로 쓴 작품입니다. 어번 판타지의 증조할아버지랄까요. 발표 당시 제목은 ‘악마가 법률을 만든다’였다는데, 이 제목이라면 제목에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셈입니다. 는 태서렉트로 설계된 집 이야기로 1941년 작품입니다. 옮긴이는 아시모프의 느낌이라지만 저는 리처드 매드슨을 연상했습니다. 은 유아론(唯我論)을 음모론적 관점으로 풀어 놓은 이야기로 한국SF 동인지에서 많이 보던 그 무엇입니다. 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월도이고요. 은 제가 읽은 하인라인의 소설 중에서 가장 특이한 ..
우주의 개척자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안태민 옮김/불새 불새출판사의 과학소설걸작선의 첫번째 책은 로버트 A. 하인라인의'달을판 사나이'이더니, 일곱번째이자 1기의 마지막권도 로버트 A. 하인라인이로군요. 취향이 맞는 출판사 사장님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입니다. ㅎ 아무튼 하인라인의 51년 레트로 휴고상 수상작인'우주의 개척자'는 성장소설이자, 하드SF입니다. 젊은시절의 하인라인 작품에서 느껴지는 청소년 교양소설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낙천적인 이야기로, 목성의 위성인 가니메데로 개척 이민을 떠난 보이스카웃 빌이 주인공입니다. 빌의 아버지는 어쩐지 제 생각만하는 이기주의자같지만 알고 보면 속이 깊고, 능력있는 남자지만 결국은 제 본위로 행동하는 평범한 부모이고요. (좋..
달을 판 사나이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안태민 옮김/불새 불새 과학소설 걸작선. 입니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단편을 묶은 책이죠. 특히 '미래사'관련 단편을 모은 책입니다. 책의 순서는 "빛이여 있으라", 도로는 굴러가야만 한다, 달을 판 사나이, 위령곡, 생명선, 폭발의 순서로 실려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 순으로 배열하면 ① 생명선 ②"빛이여 있으라." ③ 도로는 굴러가야만 한다 ④ 폭발 ⑤ 달을 판 사나이 ⑥ 위령곡 입니다. 이 순서대로 읽는게 더 편하고요. 가상의 연표를 미리 설정해 놓고 단편연작을 진행한 프로젝트라 앞선 사건의 결과들이 다음 단편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쪼금만 신경써서 시간순으로 편집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오자도 좀 있고, 번역도 매끄럽지만..
톰 크루즈의 SF신작.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예고편과 포스터를 보니, 강화복을 입고 있더군요. 1997년에 폴 버호벤 감독이 '스타쉽 트루퍼스'를 만들 때, 전투 강화복 대신 버그에 올인하는 덕분에 스타쉽 트루퍼스의 땅개들이 방탄조끼 하나 입고 떼로 볼려다니며 기관총을 쏘는 총알받이들 처럼 되었죠. 아니, 집게받이였던가요? 아무튼, 그러나, 1997년에는 CG기술도 예산도 받쳐주지 않아서 포기했던 전투강화복이 이제는 실현 가능한가 봅니다. 이렇게 되면, 원작에 충실한 도 꿈이 아니군요. 이왕 리메이크한다면 폴 버호벤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하인라인으로 돌아 갔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가장 최근의 스타쉽 트루퍼스 소식->'클릭'
로버트 A. 하인라인의 Tunel In the Sky의 한글 번역본 입니다. 1995년에 한뜻에서 나온 판본으로 이후 번역된 것은 없습니다. 나름 귀한 책이죠 ^^a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스타게이트가 상용화된 미래. 고등학교 졸업반인 로드 워커(Rod Walker)와 그의 친구들은 '고급 생존 기술'과목의 기말시험을 위해 외계의 미개척행성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고립되지요. 15소년 우주표류기라고 할만한 상황입니다마는 인원은 75명이고,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일이 처럼 흘러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제법 잘해 나아간다고 할 수 있지요. 하인라인은 현실적이지만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에 의문을 갖거나 부정하는 타입은 아니니까요. ^^ 은 1955년에 발표된 작품입니다. 하이라..
조던의 아이들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최세민 옮김/기적의책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조던의 아이들(원제: Orphans of Sky)는 흔히 세대우주선 SF의 원조로 불리우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테마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작품은 따로 있지요. 바로 돈 월콕스(Don Wilcos)가 1940년 10월호에 발표한 중편소설 입니다. 원조가 따로 있다!!!! 라고 해서 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멀쩡한 작품이 갑자기 재미없어지는 것도 아니니, 이 사실은 그저 참조 사항이라 적습니다. 그럼 을 쪼끔만 살펴 볼까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휴 호일랜드는 머리 둘 달린 '뮤티' 조-짐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사실은 거대한 우주선이며 켄타우루스로 항해하던 도중 선상반란..
1996년 한뜻에서 나온 책입니다. 청소년용으로 나온 듯 한데 특이하게도 서문, 서평, 해설, 역자의 넋두리, 기타 등등, 기타등등의 덧붙임이 하나도 없는데다가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줄까지 빽빽하게 채워져있어서 낙장 인가? 하며 몇번 살펴 보았을 정도 입니다. 정말 알차게 텍스트로만 채운 책이더군요. ^^ 오래된 책이라 구하지는 못하고, 다른 일로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첫문장부터 다음 이야기를 불러오는 솜씨에 반해서 서서 읽다가 안 빌려 올 수 가 없었습니다. 이야기는 단순합니다. 주인공 킵은 우주로 가고 싶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달에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버지도 허락했죠. "가려무나." 문제는 어떻게 갈 것인가입니다마는 그것은 킵의 문제입니다. 킵은 당장 달에 가고 싶지만..
므두셀라의 아이들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김창규 옮김, 이소담 그림/오멜라스(웅진) 로버트 하인라인의 미래사 연작의 중심 므두셀라의 아이들입니다. 무드셀라는 구약에 나오는 인물로 900세 이상 살았다죠.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이 이야기는 하워드일족이라는 장수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시대배경은 신정일치의 예언자시대(이대로 간다면... )를 뒤로하고, 편견과 차별을 없애자는 일종의 국민적 협약인 '서약'이 체결된 이후(코벤트리)입니다. 문제는 아직 인류가 완전히 개화한 것은 아니라서 배타적이고 비밀주의적인 일족이 시대를 믿고 커밍아웃했더니 평범하고 모범적인 시민들이 빡 돌아서 "왜 너만 오래사는데?씨벌" 하면서 서약이고 뭐고 내팽겨치고 장수일족을 박해한다는 겁니다. 헐~ 그러나 장수의 비밀이라는게 장기간..
코벤트리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배지훈 옮김/오멜라스(웅진) 로버트 하인라인의 '미래사'연작 중의 2편이 실려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하인라인의 미래사 연표에 따르면 2075년에 해당되는 2차 미국혁명시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네헤미아 스쿠더라는 인물에 의해 미국이 재림 예언자를 중심으로한 신정일치 국가가 되어있고, 세계 제3차 대전으로 인해 영국을 제외한 유럽전역이 중국에 의해 초토화된 이후의 세상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존 라일은 재림 예언자의 궁전 경비병에서 혁명의 한가운데까지 우연에서 필연을 찾아 동분서주합니다. 체제에 길들여져 살던 인생이 혁명가 되는 계기는 설익은 풋사랑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설명과 혁명의 필요성을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구현해내는 비즈니스의 영역이 짧은 단편이지만..
여름으로 가는 문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김혜정.오공훈 옮김/GONZO(마티) 하인라인의 1957년 작품. 시대가 시대인지라 미래에 대한 자신만만함이 대단한 작품이다. 냉동수면에 가사 도우미 로봇까지 50년대 당시에 던져진 기술의 개념은 소설의 시대배경인 21세기 초에는 모두 이루어졌을 것이라 믿고 있다. 허나 어쩌랴~ 이미 21세기이지만 작품 속의 세계는 반도 실현되지 않았다. 저런. 엔지니어에 대한 하인라인의 생각은 공감. 다른 SF작가들에 비해 사회경험이 풍부한 탓인지 돈과 계약문제에 민감한 생활인의 태도가 물씬 풍긴다. 작가의 리버럴한 성의식은 이때부터도 작렬. 낯선 땅 이방인보다야 못하지만 이번 작품의 로맨스 상대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이 작품에 대한 최대의 스포일러는 책 뒷표지에 ..
로버트 A. 하인라인(1907~1988) 1907년 7월 7일 생. 미국 미주리 주 버틀러에서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그가 어렸을 때 캔자스시티로 이주했으며 그곳에서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을 마친 후 2년제 초급 대학을 수료 했다. 1925년 애너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로 진학, 1929년 사관학교를 254명 중 20등의 성적으로 졸업한 후 5년간 해군장교로근무했다. 최종적으로는 항공모함 렉싱턴을 거쳐 구축함 로퍼의 포술 담당사관으로 임명됐지만, 건강 악화로 1934년 27세의 나이로 전역했다. 전역 후 하인라인은 천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UCLA 대학원에 진학하지만 역시 건강상의 이유로 포기. 이후 제대한 군바리가 보통 겪는 코스인 다양한 직업에 손대기를 실시하지만 어느것도 성공하지는 못한다...
스타십 트루퍼스 -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강수백 옮김/행복한책읽기 로버트 하인라인의 출세작 스타십 트루퍼스입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우주의 전사 혹은 우주 땅개 정도가 되려나요. 아무튼 영화화도 됐고해서 하인라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일반에 많이 알려진 작품이라 출세작이라고 했지만 로버트 하인라인씨 그렇게 만만한 분은 아닙니다. 이 작품은 발표될 당시 스토리텔링 사이사이에 끼어드는 '스파르타 정신' 때문에 하인라인 파시스트 논란이 있던 작품입니다. 군인만이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사회라든지, 과도한 폭력성과 마초주의는 뭐 그럴수도 있었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에구에구 뭐 이 정도를 가지고 입니다. 아마 그 이후로 더 굉장한 우익들이 SF를 빌려 마초주의+전체주의를 찬양해 왔기 때문일겁니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황금가지 SF 장르의 3대 거장 중의 한분. 그러나 가장 늦게 접했던 작가. 과거의 번역자들은 SF는 어린이를 위한 장르이고(뻥이니까..^^) 과학적 배경의 엄밀성 보다는 미래 사회의 인간 관계와 인간의 역할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하인라인 보다는 과학적인 배경에 더욱 충실한 아이작이나 아서의 작품들이 어린이들에게 더 유용하다고 생각했었던가 보다. 어린 시절 접할 수 있었던 SF 소설 속에는 하인라인은 없었다. 하긴 『프라이데이』에서 선 보인 집단결혼 방식이나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에서 나오는 가계혼, 일처다부, 부족혼을 어린이에게 어떻게 설명할텐가?...『낯선 땅 이방인』에 이르면 이건 아에 어린이 금서 목록 수준인데 너무 어려서..
아이작이 교양과학 저술가, 아서가 미래학자라면 로버트는 작가다. 내용은 성해방, 정신으로 모든 것을 온전히 이해하는 공감 ‘grok’, 물질문명을 극복하는 정신문화, 사랑과 평화, 바보 같은 서구사회, 공동체생활, 무정부주의, 사랑과 평화. 그러나 무엇보다 공감했던 것은 쥬발 허쇼의 다음과 같은 말이다. "민주주의는 어설픈 제도네. 그렇더라도 다른 제도에 비해서는 훨씬 낫지. 민주주의의 최대 과실은 지도자가 유권자들의 수준을 반영한다는 사실이네. 낮은 수준이지. 하지만 뭘 기대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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