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절판된 책입니다. 아니, 작가가 절판시켰을 뿐 시중에는 재고가 남아 있어서 아직은 살 수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사지 마세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말만 복직…쓰레기더미 사무실 발령 원본 위치 네, 그렇습니다. 출판 노동자 윤정기에 대한 지지의 뜻으로 '절판'한 책입니다. 다른 작가님들은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잘 살고 계시겠죠. 쿨하게… 권력과는 상관없는 듯 뭐 그건 그렇고요. 이 책은 굉장히 달달한 책입니다. 2억 광년의 우주를 횡단해 사랑을 찾아온 외계인이 등장하는 사랑이야기. 이상한 이야기이지만 '수박주스' 맛이 나는 소설입니다. 주인공 한아는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저탄소 생활을 하는 의상 디자이너입니다. 홍대에서 리폼 의상실을 운영하고 있지요. 그런 한아에게 10년 된..
바벨이라는 제목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언어'에 관한 공상과학소설입니다. 언어의 구조나 사용하는 언어의 형식이 사용자의 사고를 지배한다는 설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면 이렇게 되는군요. 바벨-17은 일종의 프로그램 언어입니다.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의 의식을 프로그래밍하는 언어이지요. 세뇌가 아니고 리프로그래밍입니다. ㅎㅎ 그리고 그 사실을 밝혀내는 여정이 소설의 내용이고요. 시인, 외모를 극단적으로 변형하는 미용성형, 신분 격차, 공간 단층, 다자간 결혼, 유체, 합법적인 자살과 부활, 영혼, 강화인간, 공간 잠수함, 뇌 통신기, 외계인이 등장합니다. 존 스칼지가 하인라인에게 빚을 지고 있는 줄 알았더니 새뮤얼 딜레이니에게도 꽤 많은 빚을 지고 있군요. 주목: 바벨-17에는 나(我)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나가 없..
작가 장정일이 음악에 관련된 책을 읽고, 그 책을 밭삼아 써 올린 '음악과 사회에 대한 에세이'입니다. 평균 5페이지짜리 글 116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개되고 있는 책의 권수는 조금 더 많습니다. 서문은 없고, 책의 첫머리에는 '신디 로퍼에게'라고 인쇄되어 있으며 114번째 글 의 마지막은 "이 책을 당신에게 바치다."로 끝납니다. 후기에 "책을 만드는 단계에서는 내 의견을 한 번도 내세우지 않았다."더니 신디 로퍼에게 이 책을 바치고도 2편의 글이 더 있는 것을 보면 사실인가 봅니다. 591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의 마무리는 '우리 시대 대중문화와 소녀라는 기호'에 대한 품위 있는 글로 되어있습니다. 음악과 관련된 책, 음악에 관한 책, 음악가에 대한 책, 작품 속의 음악, 작가의 음악 등 음악은 이..
앤 레키의 데뷔작 는 특이한 작품입니다. 읽는 게 불편합니다. 어딘지 똑 잡아 "요기다!"라고 지적하기는 힘들지만 뭔가 편안한 느낌은 아니죠. 처음에는 그 이유가 외계의 지명이나 이름의 발음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소리 내어 읽거나 눈으로 읽거나 한 번에 따라 하기에는 좀 불편한 이름. 하지만 일부러 어렵게 만든 티가 나지는 않는 이름 때문에 읽기가 불편한가 싶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참 잘한 일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알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작가가 소설의 주인공인 저스티스 토렌을 통해 분명히 말해 줬는데, 몇 번이나 말해 줬는데,,, 독자인 나의 무의식은 계속 생물학적 성역활과 젠더를 구분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는 점을요. OTL 배경이 되는 라드츠 제국의 언어에는 성별 구분이..
- Total
- Today
- Yesterday
- 영화
- 1년전쟁
- 애니메이션
- 보르코시건
- 하인라인
- 케로로
- 스타워즈
- 에반게리온
- SF
- 도라에몽
- 작안의 샤나
- 배트맨
- 스타트렉
- 판타스틱
- 마징가Z
- 엉클덕
- 파워레인저
- 그래픽노블
- 애니
- 광고
- 독서
- 니시오 이신
- 만화
- 장난감
- 인물과사상
- 총몽
- 건담
- 콘티
- 존 스칼지
- 극장판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