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판타지 작가(무협지 작가를 포함)들은 부지런하다. 300페이지가 넘는 글을 짧게는 한달, 길어야 3달만에 쓴다는 것이 얼마만큼의 성실성을 담보해야 가능한 일인지는 해본 사람만이 안다. (좆나게 힘들다는 얘기다) 글의 질을 떠나 그 성실성과 근면성에서 일단 먹어주는 정구의 박빙이 끝났다. 단 6권만에... 서둘러 끝낸티를 좀 내면서.... 흠~(-,.-)a 엘란으로 스타덤에 오르고 신승에서 무협과 판타지를 접목하여 전천후 작가+ 대박작가가 된 정구. 불의 왕에서 죽을 쑤더니 신승과 비슷한 분위기 비슷한 구성을 가진(똑 같지는 않다) 박빙으로 돌아와서 정구의 존재 의의를 박빙의 차이로 증명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아니라면 아닌 상태. 너무 성실, 근면한 것도 약점이라 인풋 없는 아웃풋이 얼마나 ..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이라는 영화가 있다. 1944년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대공포에 쓰이는 조준경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 총후부인의 근면, 성실, 애국, 충정을 다룬 국책영화이다. 여성 평등이라는게 임시 증산 계획의 할당이 남자 보다 못하다고 공장에 항의하고 쓰러질 정도로 무리해서 일하는 모습으로 표현되는 어의 없는 영화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구로자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얼렁뚱땅 넘어가는 것이 이 영화고, 하다 못해 야후재팬을 검색해 보니 이 영화만 별도 설명 없이 부족하고, 사진 구하기도 쉽지 않다. 감추고 싶은 과거라는거다..... 허허 그렇다고 과거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존경하는 구로자와 감독의 이 어이없는 영화를 10여년 전에 프랑스에서 봤다. 그것도 극장에서 봤다. (지금 생각하..
얏! 이건 자노니와 정 반대입니다. 무조건 스트레이트!! 파바-박!! 행간, 그런거 없습니다. 의미, 몰라도 됩니다. 그냥 읽고 따라 오십시요!!! .....입니다. 하루히 주변의 상황은 7권만에 쪼오금 복잡해질 가능성만 보이고, 본권 줄거리는 징구가 할머니 찾아가기 같지만 나름 복선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행간, 의미, 주제는 없어도 복선은 있습니다. 자~ 오늘도 달려가 봅시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움직이니까요. 으하하하하하 (눈썹을 치켜 올리며 웃어주기X3)
이 진지함은 뭐냐? 비밀 조직이란 말이다! 비밀!! 흑흑 어쩌자고 화환에 연하장이냐(버럭!!)
가끔 책으로만 보관하는 것들이 있다. 애니도 영화도, 이러저런 상품들도, 원소스 멀티유즈가 당연하다면 당연한 비즈니스 모델이자 한번 꽂이면 몽땅 수집하라는 지름신의 속삭임에도 만화책만 있으면 됐지 싶은게 이다. 에구 에구 불쌍한 치세~ SF로써의 설정이야 어디다 쌈 싸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하드SF를 지향하는 작품도 아니고, 그림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완성도가 치세에게는 어울린다(나만의 생각일지라도). 쩝. 사족: 2,819명의 9.11 테러 희생자에게는 감정 이입이 가능하면서도 6만명의 이라크 전쟁 희생자에게는 감정 이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2,819명의 미국인들도 무고하지만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이유로 희생당한 (앞으로 더 늘..
영상세대에 대해 너도 나도 평론이라는걸 쓰던 시절에 영상적인 소설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다. 더이상 텍스트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행간의 의미 보다는 스피디한 전개와 극적인 구성,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 전환과 묘사가 논의의 촛점이던 시절....(아~ 옛날이여~) 이젠 그런 얘기 하는 사람이 촌스럽운 때가 되어 버렸는데, 그만 트랜드란걸 역행하는 소설이 출간되고 말았다. 유행에 어울리는 제목을 달고, 극적이라기에는 다소 부족한 사건 사이로 아무때나 끼어드는 화자의 웅변과 속삭임. 사건보다는 의미가, 묘사보다는 대화를 시도하는 소설. . 때론 이런게 신선하다. 다만 궁금한 것은 모든 (마법적인)힘들이 자연의 법칙에 의해 창조된 것이며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어떠한 힘의 존재 가능성도 부정하는, 죽음을 통해 영..
모든 영상물은 편집으로 완성 된다. 성격도, 의도도, 의미도, 가치도, 모두 편집을 통해 만들어지고 전달되며, 살아난다. 결국 편집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건 몇번을 강조해도 다 함이 없다) 그런데 보자. OV: 이번 불법자금에 연류된 정치,,, 남: 아휴~ 아직두 저러나? 아휴~ 여:큰가? 가만히 좀 있어요 남: 어떻게 가만있어 여: 그럼 말만하지 말고 당신이 직접 해보던지 남: 내가? 여: 정치 잘하라고 후원해 보세요 남: 그렇지! 여보, 나 돈좀 여: 좋은 일은 당신 용돈으로 하세요~ NA: 당신의 마음 정치후원금으로 표현하세요 뭐 의도야 나무랄데가 없다. 불법자금이 판치는 우리 정치판을 한탄하거나 노여워 할 것 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깨끗한 정치 헌금으로 깨끗한 정치 문화를 일구자는 공..
서가를 살펴보니 장정일의 독서일기가 2권 있다. 그 중 하나가 94년에 나온 1권이고 또 하나가 95년에 나온 2권인데, 친절하게도 2권에는 96년 3월 5일에 읽기 시작해서 3월 10일에 마쳤다는 메모까지 남겨 있다. 남이 책 읽는거 자랑하는게 뭐 재미있겠냐 마는 그래도 다른 사람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감상을 남겼는지가 무척 궁금하고 인상적이였었나 보다. 언제 읽었는지 메모까지 남길 걸 보면... 아무튼, 이번 기회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그간 장정일은 이런 책을 2004년까지 6권이나 냈었다. 매년 1권씩 독서일기를 내보겠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장정일은. 오호~ 대단하지 않은가? 그만한 책을 꾸준히 읽은 것도, 독후감을 써온 것도(물론 원고료가 달려있는 문제겠지만), 그리고 그 글이 이리 꾸준히..
공자攻子(성별불명, 생몰년불명)는 이름 그대로 기존의 학파에 대해 공격적인 주장을 펼친 인물이다. 一.夜娛理不同抱漏努(야오이불동포루노:야오이와 포루노는 같지 않다.) ‘밤을 즐겁게 하는 이치’인 야오이와 ‘안고 싸기 위해 노력하는’포루노를 같게 보는 세태에 대해 탄식하며, 에로 위주로 흐르는 동인계의 경향이 세간의 편견을 심화하는게 아닌가 하는 자성의 의미 또한 담아냈다. 二.貝徒不同好正太人(패도불동호정태인:페도포비아와 쇼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같지 않다.) 기존의 露璃(‘이슬과 유리’같이 섬세하여 깨지기 쉽다는 의미)라는 용어를 부정하고 貝徒(조개를 좇는 무리들: 페도포비아)라는 경멸적 용어로 표현함으로써 동인녀와 오덕후 사이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三.汚爺芝不同美中年(오야지불동미중년:오야지와 미중년은..
맹자(萌子) 曰 "천하에는 다섯 가지 두터운 덕을 지닌 사람이 있으니 이를 오덕후五德厚라 한다."고 하였다. 첫번째 덕은 "萌上無萌萌下無萌"(맹상무맹맹하무맹:모에 위에 모에 없고 모에 밑에 모에 없다.)으로 안경소녀 모에와 미중년 모에에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되는 것과 같이. 모든 모에에 대하여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관용'을 첫째 덕으로 꼽았다. 두번째 덕은 "仁者樂猫娘智者樂兎娘"(인자요묘랑지자요토랑 : 어진 사람은 네코무스메를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바니걸을 좋아한다.)으로 '역사와 전통을 사랑하는 마음'을 둘째 덕으로 꼽았다. 세번째 덕은 "不可觸生露璃正太"(불가촉생로리정태 : 살아 있는 로리쇼타는 건드리지 않는다.)로 망상과 현실을 잘 구별하여 세상의 시선에 당당할 수 있는 '도덕'을..
경기도 관광협회가 주최한 제7회 경기도 우수관광 기념품 공모에서 입선한 작품 ...전철수씨가 출품 했고, 실용신안등록 3587400이며, 기술평가에서 등록유지결정도 받은 제품이란다. 허리부와 허벅지부에 샅바기능을 갖는 손잡이부를 구성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손쉽게 씨름에 대한 경험과 체험을 하게 만들었다고 작품 설명이 되어있다. 이 대목에서 바로 안습... 아무래도 우리 아이들은 씨름을 박물관 동영상으로만 보게 될거라 생각했는데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걱정이 아니라 행동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거 진짜 기념품점에서 팔까? 출처: 몬스터디자인그룹
아마디네자드 이란대통령이 부시에게 보낸 편지 전문 경향신문 2006년 05월 11일 조지 W 부시 미합중국 대통령께. 나는 지금까지 정치 포럼이나 대학생들 사이에서 항상 논란이 돼온 국제사회에 존재하는 명백한 모순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많은 의문들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모순들을 바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몇 가지 모순과 의문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신의 사도(使徒)인 예수의 추종자이며,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느끼며, 자유주의를 문명의 모델로 제시하고, 핵무기 확산과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반대를 선언하고 ‘전쟁과 테러’를 슬로건으로 외치고 마지막으로 예수와 지상의 선(善)이 다스릴 하나 된 국제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나아간다면서 어떻게 동시에 많은 나라를..
우리나라에는 '창작 애니메이션 방송 총량제'라는 법이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국의 모든 방송 시간 중 1%를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송하라는 법안입니다. 이렇게 해서 30분물 26부작 기준으로 약 28개 작품의 창작 애니메이션을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국은 의무적으로 방송하게 되었고, 덕분에 '장금이의 꿈' 같은 애니도 만들어지게 된겁니다. 그런데 순전히 미국입장에서 보면 이는 방송에 대한 편파적인 지원이라는 겁니다. 뭐 스크린쿼터제와 동급이랄까... 극단적이지만 미국의 압력에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관행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30분물 26부작 약 28개의 국산 애니메이션 작품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26부작에 투입되는 인원이 1년에 약 200명이라니깐 500~600명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더군..
회원제 축구 게시판 사커월드에 실린 김성택님의 글입니다. 간만에 접한 한국축구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입니다 (저작권자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라도 삭제합니다) ------------------------------------------------------------------------------------------------- 편의상 반말입니다. 양해하시길. --------------------------------------------------------------------------------- 김C의 공개적 언어폭력에 격분해서 좀 말도 안되는 리플도 마구 써제겼지만, 어째 찌라시에 낚인 느낌이 든다.....-_-;; 어쨌건 그가 했던 발언 중에 40%에 대해서는 별로 동감하지 않는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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