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인지도 기억에 없지만 일본에서 건담기념우표가 발행된것을 보고 역쉬 일본은 애니왕국이다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곧바로 일본에서도 일반인들은 몰라요~ 라는 글도 따라 붙었지만 그건 마이너한 얘기이고, 한국에서 일본은 애니가 나름 대접 받고 문화 엔터테이먼트 산업이 무척 발달했구나라는 인상을 주는데 일조 했었지요. 그러더니 우리나라 우체국에서도 이런 캐릭터 우표를 발행한다는군요. 문득 일본의 건담우표도 이 정도의 이벤트였던게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니 캐릭터가 우표로 발행된다고 해서 그 나라의 문화엔터테이먼트 전반의 실력이 출중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도 이 정도라도 알려진, 다시 말해서 우체국 기획자들이 한번쯤 발행해보자라는 생각을 해 볼만한 애니 캐릭터가 우리나라에도 생겼다는 사실..
총 70편의 독후감. (대여점에서 빌린 만화와 무협지는 제외) 화성연대기, 민들레 와인의 레이 브래드 버리와 노인의 전쟁, 유령여단의 존 스칼지가 2010년의 소설가로군요. 배명훈의 타워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후쿠오카 신이치씨의 동적평형은 생각의 지도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 고마운 책이고요. 만화로는 건담 패러디물이 생활 속에 침투한 한해였군요. 덕분인지 건프라도 다른해에 비해서 많이 만들었습니다. 2010/12/30 [책] SF 명예의 전당 : 전설의 밤 2010/12/28 [책] 자쿠대사전:우리들이 좋아하는 자쿠 2010/12/21 [책] 엔더의 그림자 (1) 2010/12/11 [책] 세계 정복은 가능한가? (1) 2010/12/03 [책] 화씨 451. 명불허전 2010/11/29 [책] 최종 이..
일본 민담에 나오는 오니(おに)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학술적인 연구 자료들을 찾아 본 것도 아니고, 정답일리도 없지만, 혹시 오니들은 현재의 주류 일본민족과는 좀 다른 이민족들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복 대상이나 미지의 종족을 미개인이나, 비문명인, 혹은 귀신 같은 타자로 분류하고 배척하며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의 구조라면 모모타로가 정복한 오니들이야 말로 일본에 가까웠던 어느 섬마을의 선량한 사람들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그 이유지요. 같은 논리로 숲 속의 작은 사람. 혹은 요정들은 무엇이였을 까요?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키가 작으며 장난이 심하고 부산스러운 존재. 착하고 친절하지만 간혹 잔혹해지기도 하는 예측불허의 성격. 그래요. 어린아이들의 모습과 비슷하지요. 그..
한국 걸그룹의 일본진출 그리고 오리콘 차트 석권이 새로운 한류라며 연일 연예면을 장식하는 모습을 보며 든 생각입니다. 아이돌 산업과 문화면에서 훨씬 선진국이며 원조이자 한때 벤치마킹의 대상이였던 일본에서 어떻게 한국 걸그룹이 성공하고 있을까? 혹자는 중독성 있는 노래가 원인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철저한 트레이닝이 이유라고도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한국 걸그룹의 본심의 승리 아닌가 합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원래 일본인들에게는 두가지 마음이 있다고들 하죠. 겉모습 혹은 의례적인 예절, 체면 따위를 나타내는 다테마에와 본심인 혼네 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일본의 아이돌 그룹들의 다테마에는 큐티함이라고 할 수있겠죠. 본심이야 어린 여자아이들의 발랄함과 섹시함을 추구하는 것이겠지만 겉보기에는 일..
올해의 독서 관련 포스팅의 수는 총 64개. 이 중에는 시리즈 물을 한 포스팅에 쓴 경우도 있고 나눠서 쓴 경우도 있어서 권 수는 쪼금 더 되겠다. 아무튼 빌려 읽은 만화책이나 무협류를 뺀 숫자이니 양적으로는 만족.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그리 충분치 못했던 한해. 점점 읽을 꺼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독서가 지겨워진 것인지, 이것도 타성인지, 혹은 정말로 출판계가 힘을 잃은 것인지 모르겠다. 이 문제는 아직은 판단불가. 2009/12/31 판타스틱 2010.1 2009/12/14 테메레르 4 - 상아의 제국 2009/12/12 Civil War 시빌 워 : 내전의 시작 2009/12/09 플루토 Pluto 8 (2) 2009/12/06 여름으로 가는 문 2009/11/24 [소설] 구해줘(Sauve-m..
아이비가 얘기한다. "2년 동안 정말 노력 많이했거든요." 김창완이 묻는다.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무슨 노력을 해요?" 아이비가 대답한다. "심적 부담을 이겨냈어요." ---------------------------------------------------------------------------------------------------------------- 뭐냐? 이건!!! 노출씬 첨하는 신인여배우도 아니고, 가수가 2년만에, 2년 동안, 노력했다는게 '심적부담 극복'이라니!!!
쫌 무섭습니다. 버추얼 아이돌이 콘서트를 해버리는 세상이로군요. 지난 여름에 벌어진 일이라는데, 뒷북일지언정 보고나니 허걱입니다. 이 정도면 마크로스 플러스의 샤론 애플도 멀지 않은 이야기겠군요. 먼저 하츠네 미쿠(初音ミク) 는 뭐냐면... 보컬로이드(VOCALOID)라는 야마하에서 제작한 음성합성 프로그램의 캐릭터입니다. 보컬로이드 2부터 등장했는데, 벌써 2년이 되었다는군요. 보컬로이드는 가사와 멜로디를 넣으면 그 멜로디 대로 노래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UCC열풍과 함께 각종 능력자의 손으로 현실 가수 못지 않은 노래와 동영상을 양산해 내었답니다. 오덕의 자발성과 숨겨진 목소리 주인공이 없는 VR 캐릭터의 승리입니다. 씹덕의 지랄이라고 욕하고 넘어가기에는 다른 뭔가가 있어보이니 "우왕~"입니다. 뭐..
아무튼 비리가 문제입니다. 아무리 잡아도 잡아도 뇌물에 횡령은 없어지지 않는걸까요? 의지 표명이야 할만큼 한 것도 같은데 뇌물은 없어지지 않고, 뉴스를 장식하는 횡령의 금액은 커져만 갑니다. 이유야 여러사람이 여러 각도로 다양하게 조명한 선례들이 있지만서도 혹시나 이런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나서 몇자 적습니다. 올 10월에 발표된 한국은행의 '우리나라 가계소비의 특징'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가계소비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상반기 7.4%라더군요. 이 정도만 되도 미, 일, 독 등 선진국의 3배에서 9배랍니다. "와~"죠. 그런데 잠깐!!! 의문이 생겼습니다. 우리나라 특수고등학교의 등록금이 1천만원을 넘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났거든요. 그래서 찾아보니... 민사고는 무려 2천만원(19,..
영변 원자로건, 우라늄 농축 의혹이건, 구호식량 배분이건 간에 외부에서 의문을 제기하면, 북한이 제시하는 공통된 외교적 해법이 하나 있다. 북한 외교관들의 표현으로는 '금창리 방식'이고, 미국 관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PPV(pay-per-view) by sonnet 한마디로 정리가 되던군요. 이거야 말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아무튼 제때 돈 안내면 미사일 쏘는 건 확실합니다. 에궁~ 근데 미국관리들 유머감각이 제법이에요.
물고기는 물에서 노닐지만 물을 잊고, 새는 하늘을 날아도 바람을 의식하지 않는데 나는 어디서 무엇을 잊고 있는지?
스포츠근성물. '스포콘=스포츠+근성(콘죠)'이라고도 하는 일본식 조어. 주로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에서 '노력과 근성'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스포츠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노력과 근성으로 수많은 고난을 넘어서 승리 이상으로 가치 있는 아름다운 것을 만들려는 자세로 열심히 스포츠에 임하는 만화나 애니, 드라마'입니다. 스포츠근성물이 보통은 남자 아이들의 장르라고들 알지만 소녀만화에도 스포콘은 있습니다. 언듯 생각나는 것은 '톱을 노려라' 정도 이지만 아무튼 스포콘은 남녀 불문하고 일본의 대표장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스포콘에는 대체로 안정적인 1등인 라이벌과 뒤늦게 입문했지만 뭔가 천재적인 소질이나 근성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지요. 이때 주인공은 필살기 같은 것이 ..
계간지로 바뀔 때도 폐간이 아니냐고 의심했습니다. 이미 나왔어야 할 가을호가 나오지 않아서 드디어 폐간이가 보다 했습니다. 그러나 비공식적이지만 재발간 소식이 있더군요. 내년 1월호 목표로 일로매진 중이랍니다. 그간의 편집부의 마음고생이 좋은 책으로 결실을 맺기를 바랍니다. 판타스틱 편집부의 '열심히 하겠습니다. 특히 약속드렸던 일들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 진심전력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 코끝이 찡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판타스틱 편집부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꾸벅)
9호선이 개통된지 2개월이 되었습니다. 개통 첫날의 혼잡은 대충 정리된 느낌이고, 그 느낌에 비례해서 노인들의 개표를 돕고 탑승구를 안내하던 알바생들의 흔적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알바라는 것이 원래 한정된 일자리이다보니 사라지는게 당연하겠지요. 그리고 그렇게 당연한듯 흘러가던 지하철역사에서 표파는 곳을 찾아 보았습니다. 9호선의 승차표는 자동판매기가 대세이더군요. '알바도 없고 온통 자동판매기면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사람 손이 필요한 때도 있을 텐데....' 라는 쓸데없는 걱정에 고개를 돌려보니 해답은 의외의 곳에 있었습니다. 9호선 역사마다 있는 페미리*트에 표파는 곳이라는 표시가 있더군요. 매표하는 인력을 줄이고, 그 일을 편의점에다 떠 넘긴겁니다. '와~ 이 무슨 경영 합리화의 정점인..
임창정. 대한민국 찌질이....혹은 삼류인생. 뭐 그런 말로 대표되는 배우. 돈 없어서 애인 떠나보내는 남자 이미지의 대표주자쯤 되어보이던 배우인 임창정의 매력포인트는 '허세'였습니다. 괜히 17:1 이겠습니까? 별볼일 없는 놈의 허세가 임창정의 트레이드 마크였죠. 그런데 그가 어느새 바뀌었습니다. 허세가 진짜가 되어버린거죠. 예능이나 토크프로에 나오면 이야기의 중심이되고 자기가 얘기하면 빵빵터진다는 자신감이 은연중에 풀풀 풍기고, 또 쪼금은 럭셔리해졌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그를 볼 수 없게 되었지요. 영화에서도 방송에서도 어제 황금어장에 출연한 임창정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결정할 때가 되었구나. 예전의 이미지로 돌아갈 것인지 이미지 변신을 할 것인지. 그것은 오롯이 임창정의 몫이..
최근 국정원의 민간사찰 대한 박원순 희망제작소 대표의 의혹제기에 대해 국정원이 민사소송을 냈습니다. 소송도 쪽팔리는 일인데 원고가 무려 '대한민국'이랍니다. 어휴~ 이렇게 함부로 동원해도 되는 겁니까? 국정원도 아니고 국정원장 개인 명의도 아니고 대한민국이라니 이거원 내가 소송을 낸것 같아 기분이 무척 나쁨니다. 그래서 한마디 " 거기서 내 이름을 빼주세요" 이 한마디를 남기고 싶은 분은 여기로 찾아가세요. http://wonsoon.com/814 (새 창으로 열기), http://wonsoon.com/819 (새 창으로 열기) , http://wonsoon.com/820 (새 창으로 열기)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당신들의 대한민국에 동원되고 싶지 않습니다. 내 이름을 빼주세요!!!
짱구는 못 말려의 작가 우스이 요시토(臼井儀人, 51)씨가 지난 11일 부터 실종이랍니다. 군마에 등산을 갔다가 연락이 두절되었다는데.... 우스이 쇼시토씨는 1958년 생으로 고교 졸업후 광고회사를 다니다가 1987년 만화가로 데뷔. 초창기에는 성인취향의 오피스만화 같은 것을 그리다가 90년 연재를 시작한 『クレヨンしんちゃん(크레용 신짱=짱구는 못 말려)』의 대박으로 일약 유명해졌습니다. 연재 초기부터 성인취향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유치원생의 입을 통해 뻔뻔스러운 소리를 부끄러운 줄 모르고 남발한다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꾿꾿하게 버티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92년부터는 애니화 되어서 한국의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들은 짱구채널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끊임없이 재방송 되기도 했습니다.(현재도 사정은 다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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