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답답하다. 특징도 없고, 의욕도 없고, 패기도 없고, 끈기도 없다. 게다가 의식도 없어 보인다. 그런데 그들이 바로 10년, 20년 후 한국의 미래이고, 그래서 올바로 진단해야 한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리고, 일정 정도 동의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 주머니 안에서 안주하려는 모습을 볼 때면 이해에 앞서서 부애가 난다. 아무 것도 안하면 무엇도 주어지지 않는다. 꼰대가 싫다면 짱돌이라도 던지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부추기는 건 지금의 20대에게는 물정 모르는 헛소리 일까? -,.- 아무튼 그저 주변에서 보이는 답답한 20대의 모습에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데에는 이 책의 공이 크다. 그러나 한가지. 저자가 빠뜨리고 넘어간 것이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 '부모님의 ..
『사다리 걷어차기』 『쾌도난마 한국경제』의 저자 장하준 교수가 쓴 일반인을 위한 교양경제서. 자유 무역이 진정 개발도상국에게도 도움이 되는지, 경제를 개방하면 외국인 투자가 정말 늘어나는지, 공기업 문제가 과연 민영화로 해결 가능한지, 지적재산권이 실제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지,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은 어떤 특별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경제 발전에 적합한 문화나 민족성이 있는지 등 우리 시대의 현안들에 대한 경제학자 장하준의 의견이 담겨있다. NGO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혁명가도 아닌 경제학자이지만 '조,중,동'의 시각에 도시락 폭탄이라도 던지는 형국이다. 조, 중,동 뿐이랴.. 방송이건 잡지건 그냥 좀 알만한 선배의 입담으로도 신자유주의적인 시각은 넘쳐나니 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한권의 책이 우리들의 태..
인터넷 환경의 발달로 창업이 쉬워지면서 10대 창업이 붐이란다. 워낙 옷을 좋아해서 옷 고르고 코디 하는 일이 힘든지 모르겠다는 인터넷 패션몰 사장님(이런 여자아그들 참 많다-본인의 소비 성향을 사업으로 연결하는 센스)서 부터 잘 이해는 안가지만 뭔가 특이한 것 같은 e비즈니스 사업까지 참 다양한 아이들이 창업 시장에 뛰어든단다. 뭐 사실 20대가 된다고 해서, 대학 나온다고 해서 사회가 요구하는 성공이랑걸 이룰 수 있는 절대 조건이 갖춰지는 건 아니다 보니 그럴바에야 일찍 경쟁에 뛰어드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말이다. 얼짱, 몇억 소녀가 되든지, 10대 CEO가 되든지 말던지... 이렇게 빨리 경쟁사회로 나선 10대들은 약삭빠른 상인이나, 돈 잘 버는 재력가는 될 ..
왜 80%의 대중이 20%에게 지배 당하는가? 당연한 이야기라고? 그게 세상이라고?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그래도 80이 행복하게 살 기회가 있다면 언제라도 그 기회를 삶으로 바꾸기 위해 인생을 투자하는 사람들의 강연 모음집이다. 안건모, 박준성, 이임화, 홍세화, 정태인, 하종강 세상 이치야 조선일보에서 매일매일 알려주고 있으니 한번쯤 다른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권할 만한 책이다. 삶을 세계관을 인생을 바꾸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주류가 아닌 생각과 실천에 담긴 애환에 동정심이라도 느껴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정도도 힘든가?
니시오 이신의 헛소리꾼 시리즈 3탄이다. 이러다 전 시리즈 출간이라는 위업이 달성될지도... ㅋㅋㅋ 이번엔 전작들에 비해 딱 절반 정도의 분량이다. 곡현사라는 실을 이용한 암살자가 등장하는데 이거 읽다가 문득 갯 백커스가 생각 났다. 딱히 내용이 같다는 건 아니고 단지 생각 났을 뿐이다. 결국 미스테리는 더 이상 주내용이 아니라 치고 달리는 라이트 노벨이라는 얘기다. 그래도 마지막 반전과 미스테리 팬에 대한 조롱은 여전하다. 밀실 트릭이라니... 세상 사람들 다 알만한 사기를 주인공만 모른다라는 식의 전개가 조롱이 아니고 뭐겠는가? 아무튼 못됐다.
기대의 NT소설 작안의 샤나 외전입니다. 본편과는 아무 상관없는 수영장과 신데렐라 이야기로 왁자지껄한 분위기만 잔뜩 띄운 꽁트와 용어 해설이 주류입니다. 물론 진짜 외전 스러운 본편 이전의 이야기도 한편 들어 있기는 합니다마는 아무래도 서비스 분위기가 더 압도적입니다. 냐하하 그런데 읽고 나서 한가지 의문. 본편과 상관 없는 좌충우돌 스토리가 그 나름대로 이긴 합니다마는 도대체 소설에서 수영장, 수영복, 가슴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뭐가 서비스인지는 도대체 의문입니다. 글로 하는 서비스라면 좀 더 자극적인게.... 퍽!!!
세상이 어둠에 잠겨있어도 홀로 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자 형벌이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지만... 만약, 절대로 새벽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깨어있는 자의 결론은 무엇일까? 인간이라 지독한 생물이라 아무리 폭압적인 사회이건 경직된 사회이건 불합리하거나 말거나 적응해 버린다. 모두가 발가벗고 있다면 부끄럽지 않다. 모두가 흡혈귀라면 흡혈귀가 정상이다. 모두가 괴롭히고 있다면 왕따가 아니라 놀이이고, 혁명은 혁명주의자로, 평등은 평등주의로, 개성은 동일화로, 폭력은 능력으로 변이한다. 가장 무서운 건 '공포'가 아니라 '절망'이다.
각종 매체에 이윤기가 풀어 쓴 우리 신화 이야기라고 소개되었지만 주목했어야 할 점은 '풀어 쓴'이였다. 본격적인 우리 신화 이야기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에세이. 그것도 어딘가에 연재하던 글을 모은 것이라 뒤로 갈 수록 내용이 중복되기도 한다. 본격적인 우리 신화 이야기라기 보다는 말그대로 본격적이 되기전에 사전 탐방정도라고 할까나... 이윤기 본인의 이야기 보다는 글 중에 소개된 누님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글도 소프트하지만 그림 덕분에 그 분위기가 더더욱 말랑말랑 해졌다. 아무래도 책에 일러스트를 넣는 것이 유행인 듯. 삽화가 글의 보조라면 그보다는 독자적으로 얘기하는 모양새다. 그린이는 권신아인데, 불어불문과를 졸업했다면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대학은 사람구실하는 자격증 이외에는 아..
요즘은 책도 1+1이다. 그러다보니 생각지도 않았던 책이 손에 들어 올때도 있고, 이왕 손에 들어온거 읽게도 된다. 도 그렇게 읽게된 책이다. 저자인 송호근 교수는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중앙일보에 칼럼을 연재하고 계시는 우리 시대의 주목 받는 사회학자 시란다. 그런데 이분이 세상과 문화를 겹쳐읽는 시선이 조금 희안한 것이 3.1운동을 반대하고 총독부 중추원 고문직을 지낸 대표적인 친일파 윤치호를 민족의 원로란다. 3.1운동을 반대한건 원로의 오판(이라 안타깝다는 말인가?)이고, 강자의 논리 속에서 국력을 기르기에는 일제의 압박이 너무 치밀한 탓에 창씨개명과 내선일체론을 '조선인 평등우대론'으로 해석하기에 이르렀단다. 아무런 판단 없이 객관적인 것처럼 이렇게 사실만을 늘어 놓는 척하면서 '변명'을 해주는..
이필선 선배입니다. 대학 2년 선배로 대학신문 만화기자 시절 사수셨죠. 언제나 금요일이면 '불새다방'에서 그주의 만평과 4단만화를 고민하던... 남들 카페 갈때 말랑말랑한 모닝빵을 커피와 함께주던 다방만 고집하는 고학생이었습니다. 언제나 고생만 하던 선배였습니다. 그래도 97년부터는 매경에 미술기자로 취직해서 양복정장 입고 다니던 분입니다. 매경에 있으려니 했습니다. 충무로를 가도 그저 잘 있으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쓰러졌다는군요. 몰랐습니다. 오늘 돌아가실 때까지 몰랐습니다. 그저 잘 있으려니 했습니다. 이제사 보고 싶습니다. 형! 미안 합니다. 볼걸 그랬습니다.
구라꾼, 아니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했으니 노가리꾼이라고 하자. 아무튼 썰을 푸는데 남다른 재능을 가진 작가 성석제의 산문집이다. 그런데 이게 산문집이라니까 산문집인 줄 알지 첨에는 작가노트 혹은 메모쯤으로 보이기도 했다. 아하! 평소에 이리도 잘 적어 놓으니 그런 책들도 쓸수 있는갑다라고 스스로의 게으름에 잠깐 질책을 했다고 할까....크~흐 아무튼 이 책에는 넷에서 여섯 페이지짜리 짧은 글들이 잔뜩 실려 있는데 그중에서 상분지도에 관한 글이 있다. 상분지도란 본시 에 나오는 이야기로 당(唐)나라에 위원충(魏元忠)을 모시던 곽홍패(郭弘覇)가 있었는데, 그의 벼슬은 시어사(侍御史)였다. 위원충이 와병 중이어서 동료들은 거의 문병을 갔는데, 곽홍패는 혼자 몰래 문병을 갔다. 곽홍패가 위원충에게 변을 보여달..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의 원제는 굉굉전대 보우켄쟈. 여기서 굉은 轟(수레 모는 소리 굉)으로 결국은 보물찾는 수색대, 수레소리 요란한 싸우는 무리들이라는 뜻이 되겠다. ^-^ 그래서 그런지 이 친구들의 메카닉은 주로 고고비틀이라고 불리우는 탈것들로 총 18대의 각종 탈것들이 이렇게 저렇게 합체해서 로보트가 되는 것이 기본이다. 이중에서 일단 고고비틀들인 1부터 10까지의 각종 탈것들이 합체해서 얼티밋 트레저 조드가 되는데, 이걸 장난감으로 구성하는 것이 좀 미묘하다. 일단 얼티밋 트레저 조드의 모습 이녀석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일단 DX 트레저 메가조드를 사야한다. 이녀석의 가격이 45,000원. 고고비틀 1~5호까지가 합체한 녀석이다. 그리고 이후에 사야할 녀석들이 고고비틀 6~9까지로 이것들의 각각의 가..
니시오 이신의 중 2권!! 는 총 6개 타이틀에 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데 그중 2권이 일단 한국에 소개 되었다. 신세대 미스테리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는데 미스테리는 잘린머리 사이클 뿐이고, 목조르는 로맨티스트는 미스테리의 허울을 뒤집어쓴 헛소리... 뭐 주인공이이자 화자가 헛소리꾼이라는 건 작가가 전제하고 시작한 이야기 이지만 미스테리인 줄 알고 따라가 봤더니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치정 살인극이였다는 이야기는 고도의 패러디라고 감탄하기에 앞서 미스테리 팬에게는 욕먹을 짓. 하지만 골수 미스테리팬이라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본인에게는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만으로도 만족!! 그러고 보니 잘린머리 사이클도 순수 미스테리라기 보다는 왠지 초인들의 향연 같은 분위기이다 보니 이것도 헛소리꾼의 자기 독백쯤으로 치부해도..
근래에 본 만화 중 단연 톱인 '충사'의 실사 극장판 포스터이다. 감독이 무려 오토모 가츠히로... '스팀보이'로 제작자들 머리에 스팀나게 만드셨던 바로 '그분'이다. 사실 그게 처음도 아니고 거의 항상 그래 오셨던거 같기는 한데, 이젠 실사영화에까지 진출하셨다니 좀 놀라운 상태. 하지만 그건 그거고 개봉일자가 분명 2007.9.20인데 네티즌 리뷰가 벌써 이만큼 달렸다. 어느분이 수입하시는지 참 힘빠지겠네...이궁~ -P.S 출간 만화도 충사인데 '무시시'는 또 왠일이신지.... 뭔 의도인지 쪼오금 궁금함.
건담 엑스포 2007의 사인입니다. 골수 건담 팬이라기에는 모자르지만 1/10 RX-78-2의 사진을 보니 스크랩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게다가 Z와 백식까지... 이건 1/1...허허 건담이 요런 스타일이 될 줄은...요때는 몰랐답니다. 추억이로군요... 그리고 요건 언젠가는 꼭 참관하고 싶은 원더페스티벌의 사진입니다. 순야씨도 세월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러나 맥스팩토리에서 내 놓은 빅O에는 할말을 잊었습니다. 30cm짜리 다이캐스트라는군요. 빅O가 이정도의 캐릭터 였나요? 이런 극과 극의 코스튬 플레이도 좋지만 1/1이라는 어마어마한 짓에 비교하면 아무것고 아닙니다. 다음은 저의 관심 품목(젤 중요하죠-생활비가 걸린일이니...-.ㅜ) 1/15 스케일의 모스피다 입니다. 바이크가 그대로 아머가되는 ..
벌써 9권입니다. 게다가 시리즈 최대의 볼륨!!! 분권 되었기 때문에 작가후기가 없습니다. 결국 문제는 다음권이 언제 나오느냐 겠군요. 내용은 새로운 적들의 출현, 그리고 스즈미야 하루히, 본신저력!! 회심의 한바탕입니다. 초반 이후 神人 하루히는 설정일 뿐, 주인공은 주변의 외계인, 미래인간이던 지지부진 페이스를 단번에 일소하고 있습니다. 하루히가 선택한 세계는 어떤 모양일까나요? 뭐 계속 지속해오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도 좋겠습니다마는 언제나 반전이라던지 예외 같은 것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럼, 10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MBC 100분 토론에서 일을 KBS에서 해명할 기회를 주다. 진중권 그는 어쩌면.... 아직도 사람'들'을 믿는 착한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씨니컬'은 여린 사람들의 가면이다. 인터뷰 말미에 진중권씨가 좋아 한다고 했던 의 삽입곡 'le temps des cerises' A la vaillante citoyenne Louise, l'ambulanciere de la rue Fontaine-au-Roi le dimanche 26 mai 1871 -Jean-Baptiste Clement 1871년 5월 28일 프랑스 파리 퐁텐-오-루아 거리의 구급요원이었던 용감한 시민 루이즈에게 파리 코뮌의 대의원이었던 장-바티스트 클레망이 바친 헌시이다. 실제 쓰여진 시기는 1866년이었지만 파리코뮌이 베르사이유 정부군..
예전 직장에서 옆자리에 앉으셨던 분의 질문이였습니다. 이 그림이 뭐죠? 질문 받은 시점에서는 눈에는 익은데 뭔 그림이였던가? 싶어서 대답을 미루었는데, 이제사 정확하게 알게되어서 정리... ^-^ 이라는 그림으로 15세기 플랑드르 미술의 대가 얀 반 에이크의 작품. 서양화 읽는 법에 따르면 이 그림은 "오늘 결혼식을 행함에 있어, 신랑은 이 결혼이 신이 맺어 준 신성한 약속임을 경건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신부는 신랑에 대하여 아내로서 평생 동안 복종과 사랑으로써 섬기며, 신랑 신부는 지금부터 영원까지 둘 사이에 어떠한 고난이 있더라도, 그리스도의 10개의 고난을 생각하며 자성하고 인내하며 살아갈 것을 증인(얀 반 에이크) 앞에서 엄숙히 서약합니다."라는 의미란다. 그런데, 애초에 질문한 분이 이 그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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