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다른 말이 필요 없지요. 얼마나 매력적인 제목 입니까? 그리고, 매력적인 제목 만큼 글의 진도도 빠르게 나가는 책입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정말로 가볍게 술술 읽다가는 나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도착자들이 저지른 자극적인 내용의 살인과 도착증세뿐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랑스 번역체가 대게 그렇틋 문장의 앞뒤를 주의하지 않으면 도대체 뭘 꾸미고, 뭘 강조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수가 생깁니다. 개인적으로는 질 드 레에 대한 생각이 헷갈리기 시작했으며, 사드에대해 좀 다른 관점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글로 쓰인 똥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라는 문장. 좋찮아요 ㅋㅋ 다만 안타까운 것은 과거의 도착증이 신을 위한 타락과 자유의 의지, 창조적 원천이였다면 현재의 도착증은 사회적인 것으로써 만인의 도착..
대한민국에서 군대만한 금기가 또 있을까? 여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를 낙마시키고, 한 댄스가수의 연예활동을 영구히 봉쇄하고, 그 밖에 수많은 비리와 처벌, 구설수, 소문 속에서도 군대의 존폐문제는 언제나 신성불가침지역이였다. 거기에 돌을 던졌다. 알몸으로. 무모하다는 사람서 부터 미친놈이라는 사람, 언론노출증이라는 신조어의 등장. 아무튼 생리적으로 반감을 갖는 경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강의석. 그러나, 강의석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이번 기회에 한번 생각해 보자. 그저 군대는 있어야 한다는 상식을 조금만 흔들어보자. 군대가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 역활의 범위와 성격은 어떻게 할지?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결론은 각자의 몫이지만 너무 쉽게, 상식적며, 즉..
세월이 하도 수상하여 이건 좀 통쾌하려나해서 수호지를 읽다. 의기로울 협 俠이라. 사람이 (人) 사람을 끼고 있는 형상(夾)이다. 결국 급할 때 도움이 되고,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협객인데, 읽으면 읽을 수록 드는 생각은 조폭의 의리뿐이다. 탐관오리를 한주먹에 패죽이고 달아나긴 달아났는데 이후에는 어쩌려나 싶은게 거리로 나서기는 나섰는데 이후에는 어쩌려나 싶은 작금의 상황과 닮았다. 세상의 변화는 의기나 의리, 협기나 울분으로는 이룰 수 없는 영역이다라는 사실만 진실로 확인.
[이우혁] 오랜 침묵 + 몇가지 알림사항 - (간달프님) ... 설정! 역시 설정이 중요한거야 용산역에서 맛스타를 판다니... - (Dino님) ... 과즙함량 현재 100%!! 격투겜 팬 여러분 1998년을 기억하십니까 - (SHiN님) ... 어쩐지 정이 가더라 우연과 바보짓은 있다[팝툰 38호] - (capcold님) ... 이거 전적으로 동의 Wario Land: Shake It – Amazing footage! ... 연대는 아름답다 # 사전 양해 없이 걸어 놓은 이런식의 연결이 불편하시다면 언제라도 비밀댓글 달아주세요. 즉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인물과사상 10월호의 표지는 김미화. 이 사람처럼 보수적이라도 불합리한 일이라면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많다면 그래도 견딜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밖에 여러 글들이 있지만 일일히 토를 다는 것은 내겐 너무 벅찬일이고, 그럴 필요도 없는 일이다 보니 세상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사서 일독하기를 권할 따름이다. 다만 한가지 '여행의 사고'라는 글은 좀 꺼림직해서 몇자 남기자면 레비-스트로스의 를 걸고 소비되는 여행에 대한 썰을 풀다가 데카르트로 넘어가더니 그에게서 유동성을 이끌어내는 것은 지성 과잉이거나 과시로 보인다는 점이다. 일본의 비평가인 가라타니 고진에 힘입은 바 크다는 이러한 시각은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겠는데 "생각한다"는 끝없는 회의여야 하며 "존재한다"는 안주할 ..
TV애니메이션, 그것도 주로 재팬애니메이션을 보며 꿈과 희망만 키우다. 나도 '아빠'라는 것이 되고 보니 새삼 아버지 혹은 아빠의 존재에 대한 고정관념 같은 것에 부데끼면 살게 되었다. 그래도, 이 시대의 아버지상이 어쩌고 하는 것은 내겐 너무 부담스러운 애기이고, 다만 내가 젤로 많이 접하고 사랑하는 매체인 애니메이션에서 아버지들은 어떤 모습이였나 회상이나 해보자. 우선 먼저 생각나는 것이 요술공주 샐리의 아버지인데, 1966년판에서 샐리의 아버지는 전형적인 엄친이였던 것으로 기억 된다. 쉽게 만난 볼수도 없고, 대체적으로 북풍한설을 배경으로 목소리로만 명령을 하는데다가 반론의 여지조차 없다. 여기서 어머니는 그저 딸과 남편사이에서 중재자 역할, 그것도 가장의 의지를 딸에게 설득하는 역할에 불과 했던 ..
매일 매일 미국의 금융위기 사태로 떠들석하다. 그 와중에 들리는 기묘한 뉴스하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본질은 각종 파생상품으로 적은 돈으로 많은 대출을 하고, 더 많은 이익을 남기려다가 누가 얼마나 손해 보는지 회계조차 불투명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은 파생상품 없이 집 하나에 그냥 대출 하나라 위 와 같은 위험은 없단다. 정리하자면 그 놈의 선진금융기법을 몰라서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얘기다. 이론!!! 지난 정부부터 이번 정부까지 노래를 부르던 선진금융기법이라는 것이 '모르는게 약'이라는 거다. 여기다 '아는게 병'인 사태 하나 더 있는데 이게 환헤지상품인 '키코'다. 환율이 떨어지면 계약해지고, 오르면 손해보는 이 이상한 선진금융기..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보르코시건 시리즈의 1,2권. 군사카스트에 지배 당하는 군국주의 행성이 배경이다. 황제까지 있으니 스타쉽트루퍼스보다 삼하다면 삼한 설정인데, 분위기는 영 딴판. ^^ 사회보다는 개인을, 그것도 엄청 개화된 개인을 다루다 보니 캐릭터의 매력으로 정치적인 배경을 커버해 버린다. 아무리 부조리한 사회라도 지혜와 말빨이 있으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듯이... 아참 권력자에다 현명하고 자상하며 개방적인 아버지도 필수겠군. 단숨에 읽을 만큼 재미있지만 교훈적이지는 않다. 그런건 바라지도 말고 무협지를 볼때처럼 그저 상상의 나래를 펼쳐 즐기면 그만이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폴 고갱의 3가지 질문을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풀어 본 로널드 라이트의 책. 우리는 원숭이에서 왔으며 통제할 수 없는 폭주 기관차이고 멸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단다. 이런 젠장~ 구구절절 틀린 얘기는 아니다. 다만 저자가 제시한 과거의 교훈이 어째서 그리도 인간은 무절제한가? 혹은 어리석은가의 설명은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 지점은 조르주 바타이유의 '소비의 개념' 어딘가에서 읽은 듯 싶은데, 연결이 막연하다. 다시 한번 도전이 필요한 대목이다.
건오타 아닌 사람이 보면 진짜 뭐하자는 건지 모를 조각(참고로 2005년 GUNDAM 来るべき未来のために(GUNDAM-Generating futures) 전에 출품된 작품) 니시오 야스유키의 Crash! Sayla Mass에 대해 2008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이신 김원방 홍익대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미모의 여주인공 '세일러 마스'를 모델로 한 작품으로, 정의라는 이름으로 병사들을 내보내는 세일러 마스가 결국 죽음을 마주하게 만드는 장본인이 되는 내용. 정의를 가장한 '위협과 파괴'를 상징한 것이다. " 전시 주제가 '낭비(expenditure)'라더만 ㅋㅋㅋㅋ 왠지 심오해 진다. 간만에 즐거웠다.
모든 것이 압축된 한마디. 예전 80년대에는 군사정권을 몰아내면 살기 좋은 세상이 올것이라는 낭만적인 기대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러나 민주화라는 것이 단순히 군부독재정권 하나 무너뜨렸다고 주어지는 선물은 아니였다. 민주화와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진 한반도 자본화는 촌놈의 떼를 좀 벗겨내고 우리도 진짜 자본주의 사회 한번 만들어 보자는 '타칭'좌파들의 수고로 그 결실을 맺어가고,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 운영원칙은 상품적 가치에 따라 지킬 수도 있고 안 지켜도 상관 없는 경영상의 선택이 되어버렸다. 이런 소리 하는 나는 또 얼마나 표현의 자유에 적극적으로 가치를 부여했던가 반성.
1. 전통적 자본주의 암소가 두 마리 있다. 한 마리를 팔아서 수소를 산다. 소가 불어나고 경제 규모가 커진다. 소를 팔아서 수입을 올린 다음 은퇴한다. 2. 미국 기업 암소가 두 마리 있다. 한 마리를 판 다음, 나머지 한 마리에게 네 마리분 젖을 짜라고 강제로 시킨다. 그러다가 소가 죽으면 매우 놀란다. 3. 프랑스 기업 암소가 두 마리 있다. 당신은 소 세 마리를 원하기 때문에 파업을 벌인다. 4. 일본 기업 암소가 두 마리 있다. 암소를 다시 디자인해서 크기는 보통 암소의 10분의 1이고 우유는 20배 만들도록 고친다. 그 다음에 예쁘장한 암소 만화 캐릭터를 만들어서 코키몬(Cowkimon)이라고 이름 붙여 전 세계에 판다. 5. 독일 기업 암소가 두 마리 있다. 암소를 다시 설계해서 100년 동..
이번 기숙형공립고 추진은 국제중학교 설립과 함께 정부의 '수월성교육 확대'라는 정책기조를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수월성교육은 수준이 비슷한 학생들을 모아서 교육을 한다는 의미로 평준화교육의 반대 개념이다. 즉 학부모와 학생의 재정적 여건과 학력수준에 따른 교육선택권을 확대하고 그에 적합한 수준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에서 재정적 여건을 빼고 학력수준만이라면 이해라도 하겠다 한 100보쯤 물러나서... 한가지 확실한 건 이번 정부는 솔직하다는 거다.
명박산성 이후 2번째로 연출해주신 대한민국의 오늘입니다.
한동안 그러니까 2002년부터 광장의 힘에 아전인수격인 해석이 분분했었다. 그리고, 2008년. 6년만에 붉은 악마로 대변되는 광장의 힘이 가진 정체성이 거칠게나마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다. 긍정적인면도...부정적인면도... 그 무서운 힘. 블랙홀처럼 개성과 인격이라는 것을 한점으로 수렴하는 힘이 원하는 것은 제국주의일지도 모른다라는 우려. 촛불로 대변되는 힘과 민족패권주의가 같은 선상에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다만 요즘 보이는 경향성이 무섭다는 것이다. 좀 더 지혜롭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길은 없는 것일까? 그게 문제다. 이 주제에 관한 박노자교수의 의견 서글픈 건 문화에는 압축성장이 없다는 것. 좀 비관적인가? -,.-a
농담하는 카메라라고 해서 농담(濃淡)있는 흑백사진을 찍는 카메라가 아니라 실없는 놀림이거나 장난이라고 주장하는 성석제의 시선(視線) 모음집. 그러나 농담도 보정(gray level correction)을 거쳤다고 해서 결코 농담(弄談)일 수 없는 글과 빈약한 사진은 애초의 기획의도가 뭐였건 성석제의 산문집이며, 제목이 카피라이터의 농담이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재미없다는 얘기는 아니고, 오히려 생활의 싱크로율은 제법 높아서 공감하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얘기다. 농담이 아니다.
배트맨이 어둠의 히어로라고요. 세계적인 먼치킨 보이스카웃 슈퍼맨에 비하면 어둡긴 어둡죠. 일단 의상부터 시꺼먼색이니 원… 하지만 아시는지? 흔히 사이드킥으로 불리는 조수 캐릭터는 배트맨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외로 이 친구 주변에 아는 사람도 많고, 도와주는 사람도 많은 전혀 외롭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성격은 어두울지 몰라도 좀 더 긍정적으로 주변을 살펴보면 밝게 살만한 여지도 충분하다는 얘기지요.(일단 DC최고의 부자 아닙니까…ㅋㅋㅋ) 그럼 배트맨의 조력자들…혹은 가족들을 좀 살펴보죠. (1) 로빈 (첫번째) = NIGHT WING 본명 - 딕 그레이슨 본래 어린이 서커스단원이였죠. 마피아에게 서커스단원인 부모를 읽은 딕을 고담시의 재벌인 웨인이 맡게 됩니다. 그러나 부모의 복수를 꿈꾸던 ..
파워레인저 와일드스피릿은 전작 트레저포스의 모두 모아 하나로 합체와는 달리 각각 특성에 맞는 합체기가 기본 정신입니다. 결국 나중에는 떼로 몰려 나오기 신공도 펼치게 되는 데요. 궁극의 합체머신이라는 사상보다는 권법가들 답게 필살기 위주의 합공에 가깝습니다. 합체던 합공이던 전체 가격을 합산해 볼까요 ^^ 우선 와일드 비스트입니다. 가장 기본 형태로 와일드 타이거+와일드 치타+와일드 재규어의 합체 형태입니다. 가격은 48,000원 여기에 와일드 엘리펀트가 합체하면 와일드 비스트 엘레펀트가 됩니다. 이놈의 가격이 16,000원. 와일드 비스트에는 와일드 배트나, 와일드 샤크도 합체가 가능한데요. 이놈들의 가격은 각각 20,000원 입니다. 여기에 와일드 울프가 16,000원 와일드 고릴라+와일드 펭귄+와일..
영화 다크나이트가 각종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문 미국만화책이 출간되었다. 배트맨!! 대한민국에서는 항상 물먹었으면서도 꾸준히 찾아오는 검은 옷의 박쥐새끼. ㅋㅋㅋㅋ 적어도 3명의 로빈과 나이트 윙, 2명의 배트걸, 오라클을 배출한 배트맨이라니... 이것만으로도 흥분 모드. 그러나,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 전개 방식. 지나 온 과거에 대한 정보 부족. 비싼 가격의 3박자가 척척!! 문화사업이 자선사업도 아니 마당이지만 좀 더 쌓여 있다면, 하는 점이 언제나 아쉬운 다른 나라 만화 이야기.
테드 창이 쓴 10편의 중단편중 하나로 월간 판타스틱 5월호에 개제되었습니다. 시간여행은 SF문학의 오랜 소재입니다. 혹자는 과거로 돌아가서 역사를 바로 잡기도하고, 시간 여행자 자신이 역사가 되기도 하고, 바꿀 수 없는 과거에 좌절하고나 절망하거나 포기하면서 시간 여행에 관한 이야기들의 폭은 넓혀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토록 회개하고, 속죄하고, 용서 받는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법칙의 한계 속에 있는 인간이 법칙을 넘는 방법은 오직 마음 안에 있습니다. 신을 긍정하든 긍정하지 않든 겸손은 인간이 시간 앞에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미덕입니다. "남은 한편이 궁금한데 이건 또 어디서 구하나..."
아이작이 교양과학 저술가, 아서가 미래학자라면 로버트는 작가다. 내용은 성해방, 정신으로 모든 것을 온전히 이해하는 공감 ‘grok’, 물질문명을 극복하는 정신문화, 사랑과 평화, 바보 같은 서구사회, 공동체생활, 무정부주의, 사랑과 평화. 그러나 무엇보다 공감했던 것은 쥬발 허쇼의 다음과 같은 말이다. "민주주의는 어설픈 제도네. 그렇더라도 다른 제도에 비해서는 훨씬 낫지. 민주주의의 최대 과실은 지도자가 유권자들의 수준을 반영한다는 사실이네. 낮은 수준이지. 하지만 뭘 기대하겠나?"
- Total
- Today
- Yesterday
- 장난감
- 스타트렉
- 광고
- 마징가Z
- 총몽
- 판타스틱
- 애니메이션
- 케로로
- 보르코시건
- 존 스칼지
- 극장판
- 영화
- 스타워즈
- 그래픽노블
- 에반게리온
- 콘티
- 1년전쟁
- 애니
- 도라에몽
- 니시오 이신
- 독서
- 엉클덕
- 건담
- 작안의 샤나
- 만화
- 하인라인
- SF
- 인물과사상
- 배트맨
- 파워레인저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