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안의 샤나 13 - 타카하시 야시치로우 지음, 하성호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작안의 샤나 14 - 타카하시 야시치로우 지음, 하성호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살짝 지루해지려고 할 때 그만 황당한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신간이구나'라며 덥썩 집어 왔는데 그만 13권을 건너뛰고 14권을 사온 겁니다. 이런 저런 외전들 덕분에 그만 최종권수를 잊었던 거죠. 결국 부랴부랴 알라딘에 13권 주문을 해 놓고는 책이 오면 순서대로 읽어야지라고 했는데 어영부영, 뒤죽박죽 13권과 14권을 동시에 읽게 되어버렸습니다. 아주 아주 이상한 독서 경험입니다. 결과를 알고 앞 내용을 읽다가 다시 한참 후에 뒷 이야기를 읽게되니 생각지도 않은 노이즈에 편집구성 효과까지 누리고 말았습..
헬보이 2 : 더 골든 아미 - 론 펄만 외, 길예르모 델 토로/유니버설픽쳐스 좋은 인간 양아버지를 만나 바르게 자란 청년악마가 유부남이 되어서 돌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극장에서는 못 보고 DVD로 감상. 소문대로 환상적인 크리쳐들의 향연입니다. 이 대목에서 극장에서 못 본 것을 다시 후회했습니다. 흑흑 Can't smile without you 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펼쳐지는 악마와 어류인간의 궁상쇼는 이 영화의 만족도를 단번에 10점 만점에 10점으로 끌어 올리고요. 환상의 세계와 현실의 봉합선이 절묘해서 도대체 이음자국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저 이런거 좋아하거든요. 크크 델토로-미놀라 콤비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즐겁게만 해 주신다면 상업주의에 찌든 배신자라..
호박마차 -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지식여행 호시 신이치의 단편집 '플라시보 시리즈'의 14번째 권입니다. 총 27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읽는 시간은 얼마 안 걸리지만 그것보다는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이야기들이 몇개 있습니다. '짦고 굵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저는 붓코짱에 이어 2번째로군요. 저자소개는 알라딘에서 퍼왔습니다. 호시 신이치 - 1926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 대학을 졸업했다. 1957년 SF동인지 「우주진」에 발표한 '세키스토라'가 「보석지」에 연재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61년 처녀 단편집 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했으며 1968년 으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1957년 SF 동인지 『우주진』의 창간에 참여하여, ‘쇼트 쇼트(short short..
추억의 외화 6백만불의 사나이의 주인공 리 메이저스도 이제 꽤나 나이가 드셨을텐데 싶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TV에서 다시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벤10'의 실사판 극작용 영화 '벤10 : 과거로의 질주'에 출연하셨더군요. 옴니트릭스라는 팔찌의 힘으로 다양한 형태의 히어로로 변신하는 10살 벤군의 할아버지 역할입니다. 그래도 그냥 평범한 할아버지는 아니시고요. 맨인블랙과 같은 취지를 가지고 활동하던 '배관공'이라는 암호명의 대 외계인테러 방지 조직의 일원이셨더랍니다. 오호~ 그러고 보니 6백만불 사나이 에피소드 중에도 외계인 관련 소재가 있었던가라고 기억을 더듬어 보게 됩니다. 뭐니 뭐니해도 첫 직장은 우주인 아니였습니까. 크크크 영화는 CG 퀄리티도 양호하고 내용도 제법 흥미진진합니다. 케..
개구리 중사 케로로 더 무비 : 케로로 VS 케로로 천공대결전 - 김장 외 목소리, 사토 준이치/팬텀 케로로 초극장판 3탄입니다. 1탄은 국내 개봉, 2탄은 개봉도 방영도 못하더니 3탄으로 돌진이로군요. 주제는 '신뢰'입니다. 1탄의 '우정'과 확실하게 연결되는 주제로군요. 이번 극장판은 DVD출시로 간신히 감상했습니다. 극장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아쉽게도... 그래도 이렇게 나와주니 어디입니까. 어둠의 경로들은 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는 관계로 정발은 정말 가뭄의 단비입니다. 아무튼 내용은 "케로로 답다." 입니다. 1탄에 이어서 고대의 케론병기가 살아나고요.(참 오래전부터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려~) 케로로의 클론인 다크 케로로는 단숨에 퍼렁별 공략을 실시합니다. 맘만 먹으면 퍼렁별 점령이라는 것이 정말 ..
그렇습니다. 갓 결혼한 새댁은 대체로 예쁩니다. 일생일대의 큰 행사를 무사히 치루었다는 자부심. 항상 사랑 받는다는 느낌 등등으로 인해 마음이 즐거우니 얼굴에 화색이 돌고, 또 그 때문에 평소보다 예뻐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말입니다. 분위기가 밝고 명랑해진 것이지 이목구비가 바뀐건 아니지 않습니까? 예쁜 짓, 귀여운 짓 그거 신랑 앞에서만 해주면 안될까요? 새신랑이야 뭘 해도 좋다고 하겠지만 다른 사람이야................-,.-a 잊지마세요. 당신의 분위기가 명랑해진 것이지 이목구비가 명랑해진건 아니라는 사실을-
가면라이더도 아니고, 파워레인저도 아닌 토미카히어로 레스큐포스입니다. 2007년 대박 아이템인 유캔도와 같은 계열의 특촬물로 초재난에 맞서 사람들을 구한다는 슈퍼 소방대의 이야기입니다. 일단 설정부터 정의롭기 이를데 없는 레스큐포스의 장난감 가격을 좀 알아 봤습니다. 개인용 장착 장난감은 일단 제외이고요. 제목에서 당당히 밝히고 있듯이 토미카 계열이니 자동차 위주로만 알아 봤습니다. 우선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DX레스큐 스트라이커입니다. 가격은 68,000원. 무선 조정시스템에 해당하는 커맨드세트와 카드 포함입니다. 일단 레스큐 스트라이커가 있어야 각종 합체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수 아이템입니다. 그러나, 카드 시스템 조정이라는 혁신적인 무선조작기가 생각만큼 잘 되는 것은 아니여서 약간 불안하기는 ..
2008년 한국영화를 얘기하면서 '경성'을 빼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연초 '원스 어폰 어 타임'을 시작으로 '모던 보이'까지 꽤 많은 일제시대 활극이 판을 쳤다. 그 중 만주 웨스턴이라고 불리 울만한 영화는 '다찌마와 리'와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인데 이 두작품이 한해에 개봉된 관계로 자연스럽게 비교를 안 할 수가 없겠다. 먼저 만주 웨스턴이란게 뭐냐? 만주 웨스턴 또는 만주 활극은 서부극을 한국식으로 풀어낸 영화의 한 장르의 하나로, 일제강점기 시대 만주를 배경으로 한 활극을 말한다. 1960 ~ 70년대에 이러한 장르의 영화가 대한민국에서 유행하였는데 지금보면 유치찬란하지만 나름 상업영화 되시겠다. 그럼 6~70년대 상업 장르영화를 류승완, 김지운 두 감독은 어찌 소화했을까?..
바닷가 벼랑위 그림 같은 집에 소스케라는 막장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막장인가 하면... 바닷가에서 주워 온 물고기를 수돗물에 담글 정도로 막장이고, 나중 얘기이기는 합니다 마는 5살 나이에 인생을 결정해 버리는 막나가는 소년이였습니다. 소년이 사는 바다는 바닦에 쓰레기들이 쌓여있는 죽은 바다이기도 하죠. 그리고, 먼 바다 어딘가에는 마법사가 살고 있습니다. 인간이기를 무척 노력해서 포기했고, 생명의 물을 모아서 언젠가는 칸브리아기나 데본기 바다처럼 생명력이 넘치는 바다를 다시 살려내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위대한 마법사입니다. 그런데 이 마법사의 딸년께서 애써 모은 생명의 물을 탕진하고, 가출해버립니다. 이런 된장이죠. 그래도 이 마법사님. 혈연이 뭔지 집나간 딸 찾아 그 싫어하는 더러운 바..
인터넷에 예언성 글을 올렸다. 그런데 그게 다 맞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열광했다. 그리고 정부 관계자는 열 받았다. 그럼 체포해도 되는건가? 미네르바의 진위여부나 학력이 문제가 아닙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문제입니다. 정부에 반대되는 입장의 글을 썼다고 해서 함부로 구속하거나 처벌할 수 있다면 그 나라는 그 순간부터 민주주의 국가는 아닙니다. 하물며 그 앞에 '자유'까지 붙여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나라임에 틀림없습니다. 미네르바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 정부는 무엇이 사실인지부터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그냥 성명서류의 발표 한번 쓱싹하고 내말이 사실이여~ 한다고 해서 믿을 사람 별로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말이라는게 틀어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게 틀어 막을 ..
KBS 1TV의 가 폐지 되었습니다. 아무런 논의도 없이 방송 3일전에 폐지 통보를 받았다는 군요. 국민들이 책 같은 것에 눈 돌리지 말고 빡씨게 일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자하는 어르신들의 배려 차원인 것 같습니다. 정규직 해고를 비정규직 해고 수준으로 쉽게 만들면 차별 논란도 없어질 것이라는 발상을 가진 분들이시니 뭔들 배려가 아니겠습니까. 를 주말을 준비할 수 있는 금요일 밤에서 닥치고 잠이나 잘 일요일 밤으로 옮겨 놓더니 는 폐지. 앞으로는 '땡 Lee 뉴스'라도 할 기세입니다. 이건 뭐 10년이 아니라 2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TV 책을 말하다 부활을 위한 청원은 여기서 받고 있습니다. >TV 책을 말하다 부활을 위한 청원
더스크 워치 - 상 - 세르게이 루키야넨코 지음, 이수연 옮김/황금가지 "그리고 기다리는 거죠?" "그래, 기다리는 거야. 아직 남아 있는 인간다움을 간직하면서. 인간들에게 불필요한 대단한 빛을 강요하며 황홀경과 감동에 빠지지 말 것. 자신이 깨끗하고 온전하다 자만해서 시니시즘과 경멸의 나락으로도 빠지지 말 것. 그리고 가장 어려운 일은, 실망하지 말기, 신념을 잃지 말기, 무감각해지지 말기, 바로 이거지." "선택의 폭이 좁군요." The time of day when the light has almost gone, but it is not yet dark. 세르게이 루키야넨코의 워치시리즈 3부작 중 마지막입니다. 야간 경비대와 주간 경비대의 에피소드 이후 재판부에 대해서 다룰 줄 알았더니 본 주제로 ..
어스시의 이야기들 - 어슐러 K. 르귄 지음, 최준영.이지연 옮김/황금가지어스시의 이야기들을 읽게 된 것은 1993년 웅진출판 본을 통해서이다. 당시 웅진에서는 이종인, 윤소영 번역으로 와 2권을 펴냈었는데(어쩌면 머나먼 바닷가를 냈었을 수도 있다. 다만 내가 찾지 못했을 뿐) 이지우씨가 그린 판화 같은 느낌의 삽화들이 무척 인상적이였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흘러 게드전기라는 희대의 졸작 애니메이션을 계기로 어스시의 이야기들이 재출간되기 시작했고, 다시 한번 무딘 머리로 어스시의 세계를 여행하게 되었다. 작가에게도 전공이 있다. 누구는 장편을 잘 쓰고, 누구는 단편에 재능이 있다는 식으로 분명 잘하는 분야나 혹은 분량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르귄은 장편 쓰는 사람이다. 그녀의 중단편은 마치 긴 이야기..
한해의 마지막날입니다. 뭐 그리 중요한날은 아닙니다. 나무는 침묵하고 바람은 뽑내는 그렇고 그런 겨울날 중 하나입니다. 내일도 어김없이 해는 뜨겠지요. 2009년 1월 1일이라는 이름으로 말입니다. 지난 364일 동안, 경제적인 곤궁함은 좀 벗어났지만(개인적으로) 양심은 팔았습니다. '젤다의 전설'과 '콜오브듀티' 그리고 '월드오브구'를 재미있게 플레이 했고, 무뎌진 기억력은 '배트맨'과 '월E' 정도만을 기억에 남겼으며, 학교 앞 전경과 종로거리 한복판에서 매 맞는 사람들을 다시 보았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기성세대를 탓했으며 누구 하나 제대로 돕지 못했습니다. 꿈은 꿈으로 남아있고, 눈물은 눈물로 남았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내일도 오늘과 다르지 않기를 비는 소심함과 ..
치팅컬처 - 데이비드 캘러헌 지음, 강미경 옮김/서돌 어느 땅에 속해있든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한 것일까? 미국의 속임수 문화를 비판한 글이 어쩌면 이리도 지금 여기, 우리와 닮았는지. 탐욕의 글로벌화의 증거를 읽고 있는 기분이다. 구체적으로 보자. 이 책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미국은 소득격차는 급증했으며, 좋은 대학에 들어가거나, 좋은 직장을 얻거나, '잘나가는' 기자가 되거나, 월스트리트에서 큰돈을 벌거나, 높은 타율을 자랑하거나, 그 밖에 크게 성취한 인물이 될 경우 얻는 게 무한정 많은 사회가 되었다. 갈수록 심화되는 불평등은 미국의 계층 분화를 부추기며 사회 구조를 약화시키고, 그 결과 우리 모두는 '한 울타리' 안에서 똑 같은 규칙으로 묶여 있다는 개념이 점점 훼손되고 있다. 불평등은 미국의..
스타트랙하면 생각나는 것 1.AFKN 그리고 "Space... the final frontier" 어쩌구 저쩌구 하는 대사. 그 추억의 TV시리즈가 극장판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있더니 여기 완벽한 스타트랙의 크루 일람을 발견. 스타트렉 오리지널 시리즈 메인크루 일람 스타트랙의 극장판은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이라 흥행은 커녕 개봉에 성공한 적도 드문데 이번에는 어떨런지 귀추가 주목. 개봉뿐 아니라 흥행도 좀 달려주시면 좋겠는데 말이지... 아참, 문득 든 생각인데 더 이상 새로운 세대를 만들기 보다는 1세대로 돌아가서 우려먹기를 시작한 것으로 보아서는 팔리는 건 역시 1년전쟁뿐이다라는 건담의 법칙이 스타트랙에도 적용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극장판은 온통 짐 커크의 후일담 일색이고 기껏해야 피카드 ..
EA 게임 개발자 2명이 독립하여 2D Boy라는 조그만 게임회사를 차렸답니다. 그리고 그들의 놀라운 첫작품, World of Goo(월드 오브 구) 다양한 형태의 구체들을 조합하여 구조물을 만들어 퍼즐을 푸는 게임입니다. 재미있는 물리엔진을 사용하여 구조가 부실하면 바로 무너집니다. 그러나 난이도는 적당해서 조금만 머리를 쓰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그래픽도 훌룡하고, 사운드도 효과적이라서 몰입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용량은 150메가 정도로 부담 없는 크기입니다. 풀다가 막히면 유튜브에 다양한 공략영상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단, 남의 공략을 보고 풀면 그만큼 재미는 반감합니다(당연한 말씀)
그림자 자국 - 이영도 지음/황금가지 이번에도 주인공은 퓨쳐워커(예언자)이고요. 자식을 잃은 지골레이드의 슬픔은 여전합니다. 석양의 감시자 아무르타트가 돌아오고, 화염의 창 크라드메서는 여전히 고뇌하는군요. 캇셀프라임은 살아 돌아오지만, 프림 블레이드는 아직도 수다쟁이 입니다. 이루릴은 동분서주해도 사건은 점점 커져만 가고, 아프나이델은 마침내 위대한 마법사의 반열에 오릅니다. 그리운 이들이 문장의 골목, 단어의 모퉁이에서 수줍게 손을 흔드는 동안 근대로 이어질 시간은 마법의 가을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드래곤 라자가 탄생하지요. 멋진 후일담이였습니다.
Fantastique 판타스틱 2008.12 -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페이퍼하우스(월간지) 휴간이라는게 폐간의 다른말이라는 경험의 법칙을 넘어서 일단 약속을 지켰습니다. 11월호를 쉬고 12월호가 발간되었군요. 얼마나 더 갈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발간되는한 구매라도 하는 것이 작은 도움이 되지 않으려나 싶습니다. 장르소설을 기반으로한 잡지라니... 이런 희귀종도 좀 살아 남을 수 있는 한국이였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계속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좀 그렇지만 마일즈시리즈 중편이 속시원하게 완결되었고, 그림자 잭은 이제서 데이사이드로 나섰으며 토종작가들의 글도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영도씨는 사진을 언제나 한 각도로만 찍고, 책은 조금 두꺼워졌으며, 표지는 한참 구려지고, 종말은 2012년에나 온답니다. 판..
봇코짱 - 호시 신이치 지음, 윤성규 옮김/지식여행 이름 붙이기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쇼트-쇼트'라고 부르는 콩트집. 지은이 호시 신이치는 1000편 이상의 작품을 발표한 다작의 신이다. 그렇게나 많은 작품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긴호흡이 아니라 짧고 간결하게 옮겨 놓았기 때문으로 봇코짱 역시 214페이지 안에 무려 36개의 작품이 실려있다. 한 작품 당 6페이지를 넘지 않는 매우 짦은 이야기들의 파상 공격이라고 할까. 아무튼 지하철이나 화장실에서 가볍게 나눠 읽기에는 최적의 분량이다. 게다가 다행인 것은 모든 이야기들이 나름의 재미를 갖추고 있다는 것. SF도 있고 동화틱하거나 판타지 같은 내용도 있으니 구색은 또 어찌나 찬란하신지... 독서에서 의미를 꼭 찾고 싶다면 너무 가볍..
리얼계라는 건담 애니 중에서 리얼 중의 리얼! 모빌포드 볼입니다. 만든 제품은 각도기아저씨 버전으로 MG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극강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는 물건입니다. 충실하게 재현된 내부 프레임과 패널등으로 만들면서도, 만들고 나서도 만족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그러다보니 폭주를 해버렸네요. 코도부키야제 체인베이스까지 동원하여 간소하나마 디오라마 분위기를 냈습니다. 어렸을 때도 안하던 짓을 하려는 힘드는군요. 중국 아줌마의 힘도 환율의 압박에는 약발을 잃고 완성품에서 프라로 돌아서고 있지만. 이것도 끝이 보입니다. 일례로 체인베이스 가격도 올랐더군요. 다행히 시리즈 1탄 것이 있어서 예전가격으로 꾸미기는 했는데, 다시하려면 출혈이 예상됩니다-이러다 돈 안드는 취미를 찾아봐야 할듯합니다 그럼..
아시모프의 과학소설 창작백과 -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선형 옮김/오멜라스(웅진) 시작은 아시모프였던 것 같습니다. 워낙 다작인 작가이다보니 과학소설을 읽어본 사람 중에 아시모프의 작품을 피해가기란 어려운 일이였을 것입니다. 게다가 과학소설의 기본 텍스트들 아닙니까. 아시모프의 작품들은... 제게도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 중 1편인 는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과학소설의 원형이였습니다. 하인라인이나 클라크는 좀 더 나이가 들어서 접했죠. 그리고,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아시모프의 이름을 걸고 과학소설 창작백과가 나왔습니다. 비록 분권이였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한번 출간되었던 적이 있다는 군요. 몰랐습니다. 1부는 '과학소설론'으로 과학소설에서 가장 흔하게 채택하는 각종 배경이나 ..
아웃백의 겨울한정 메뉴 광고를 보다가 든 생각인데.. "그 남잔 니가 맘에들면 스테이크고, 아니면 빵" 이랍니다. 이렇게 소개팅은 시작 되었고, 마침내 빵에 탈을 쓴 스테이크가 나오면서 여주인공은 기쁨의 반전을 누리지요.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는 아무리 찾아도 빵 메뉴가 없고.... 겨우 주문한 메뉴도 이름만 보고는 빵인 줄 알았고... 하지만 이제와서 변명을 늘어 놓기에는 좀 늦었고... 라면 현빈은 어쩌란 말입니까? 이런 반전. 잠시만 역지사지해보면 정말 기가막힐 노릇이라는 겁니다. 남자입장에서 생각해 보시라고요. 남자친구하고만 얘기하고 있는 현빈의 심정이 왠지 이해가 됩니다. "힘내라~ 정들면 그만이야"
플루토 Pluto 6 - 테츠카 오사무 지음, 우라사와 나오키 그림/서울문화사(만화) 옛날 방식을 고집하느라 격주간지에서 월단위 연재를 하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플루토가 벌써 6권이 나왔다. 그러나 이야기 전개는 아직도 중반. 갈 길이 멀다. 의식이 있는 존재를 함부로 조작해도 되는가?라는 문제는 직접적인 기억 조작이든 일방적인 명령과 세뇌이든, 그 방법과는 상관 없이 인류의 도덕성에 직접적인 질문을 하도록 한다. 테츠카 오사무의 지상최대의 로봇은 인간의 욕망이 실체화한 부질 없는 허영이며, 구차한 희망이 만든 폭력의 산물이였다. 그럼, 우라사와 나오키의 플루토는 무엇인가? '퍼스트'라는 장점은 이미 테츠카 오사무와 함께 천국으로 갔고, 더불어 손 쉬운 해결책도 요단강을 건넜다. 이제 실력을 보여주실 때입..
시리우스 (양장, 한정판) - 올라프 스태플든 지음, 이영기 옮김/오멜라스(웅진) 인간과는 다른 지성의 존재는 ‘자성’이라는 것을 해 볼 수 없을 만큼 타락한 인류의 반면교사(어려운 단어 나왔다)로써 과학소설의 영원한 소재이다. 그리고 대부분 외계인이 맡던 이 배역을 한 마리 개가 맡은 것이 소설 시리우스이다. 요즘 같으면 유전자 조작이라는 기술을 거쳐 만들어 졌을 돌연변이 개 시리우스는 인간의 지성과 늑대의 야성으로 인간과 함께 산다. 그리고 그 삶은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을 만큼 고되고, 분열적이며, 더럽고, 한심하다. 사랑이라는 억지와 가족이라는 위선이 적당한 위안이 되고, 연민이 뒤섞인 결론이 인류의 자기 합리화를 슬며시 합리화하는 세상. 살아 있지 않으면 이야기도 없는 것이다. 지성적인 타자..
이틀 연속 건프라 포스팅입니다. 사실 앗가이는 만들어 놓고 게으름피우던 물건이고 보면 이번 포스팅의 건담이 최신입니다. 물론 환율 오르기전에 사 놓았던 거죠. 흑흑 이렇게 버티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이번에 조립한 건담은 반다이 마스터그레이드 78번째 제품의 바리에이션입니다. 소위 페담이라 불리우던 본 제품은 소세지컬러가 특징이였는데요. 이번에 조립한 녀석은 애니메칼러, 즉 본래의 파랑, 빨강, 노랑의 삼색으로 이루어진 녀석입니다. 게임 소프트 속의 건담을 재현하느라 생긴 좀 요상한 컬러를 걷어내고 나니 각도기아저씨류의 건담에 대한 반다이의 최종 답안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도는 법. 요즘의 반다이는 원작 애니메의 충실한 재현 쪽으로 돌아선지 오래지요. 아무튼 완성품을 보실랍니까? 박스..
- Total
- Today
- Yesterday
- 엉클덕
- 총몽
- 건담
- 극장판
- 독서
- 콘티
- 도라에몽
- 케로로
- 만화
- 그래픽노블
- 파워레인저
- 1년전쟁
- SF
- 니시오 이신
- 영화
- 에반게리온
- 스타워즈
- 인물과사상
- 작안의 샤나
- 장난감
- 하인라인
- 배트맨
- 스타트렉
- 보르코시건
- 애니
- 마징가Z
- 판타스틱
- 애니메이션
- 광고
- 존 스칼지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