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오타 그녀 1 - 사비시 우로아키 글 그림/에이케이(AK)애니메이션 의 등장인물과 설정을 바탕으로 한 패러디 만화입니다. 카도카와에서 발행하는 만화잡지 에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전 27화에 걸쳐 연재한 작품이라네요 ^^ 학교에서도 따돌림당하고 남자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못하는 뼈아픈 어린시절을 보낸 가노타 우츠키양이 샤아 아즈나블에 대한 광적인 애정을 숨기고 평범한 OL로서 살아가려한다는 생활 패러디물이죠. 오타쿠 남친을 사귀면 되잖아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다지 매력남들은 아닌데다가 결정적으로 그녀석들은 2D에 끌린다는 한계가 명확해서 결코 권할 수는 없군요. 아무튼 이름마저도 가노타(건오타)인 그녀가 다니는 회사는 즘 물산, 사장은 자비 모쿠렌(기렌이라고도 읽을 수 있다는군요),그녀를 라이벌로 ..
새로운 토이스토리의 등장을 앞두고 시중에 풀린 레고 토이 스토리 중 버기카입니다. 1탄때 아주 훌륭한 자동차 액션을 보여주었던 바로 그놈이죠. 이번 3탄에서도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ㅋㅋㅋ 스타워즈 랜드스피더에 비해서 매우 간단한 구조입니다. 게다가 색도 구분이 팍팍 가는편이라 조립할 양도 적지만 헷갈릴 위험도 적은 단연코 어린이용 완구입니다. 게다가 작동식이라 뒤로 당겼다가 놓으면 매우 빠른 속도로 달려나갑니다. ㅎㅎㅎㅎ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장면 재현을 위한 로켓은 들어있으면서 리모컨은 없다는 점입니다. 그거 꼭 우디 손에 들려있어야 하는건데 없습니다. 없습니다. 없습니다. 흑흑
므두셀라의 아이들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김창규 옮김, 이소담 그림/오멜라스(웅진) 로버트 하인라인의 미래사 연작의 중심 므두셀라의 아이들입니다. 무드셀라는 구약에 나오는 인물로 900세 이상 살았다죠.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이 이야기는 하워드일족이라는 장수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시대배경은 신정일치의 예언자시대(이대로 간다면... )를 뒤로하고, 편견과 차별을 없애자는 일종의 국민적 협약인 '서약'이 체결된 이후(코벤트리)입니다. 문제는 아직 인류가 완전히 개화한 것은 아니라서 배타적이고 비밀주의적인 일족이 시대를 믿고 커밍아웃했더니 평범하고 모범적인 시민들이 빡 돌아서 "왜 너만 오래사는데?씨벌" 하면서 서약이고 뭐고 내팽겨치고 장수일족을 박해한다는 겁니다. 헐~ 그러나 장수의 비밀이라는게 장기간..
집행인의 귀향 -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북스피어 북스피어의 중단편 시리즈 '에스프레소 노벨라'의 첫 번째 책입니다. 이 작품은 로저 젤라즈니의 중기를 대표하는 작품집 에 실린 연작 중편 중 마지막에 실린 작품이자 네뷸러 상/휴고 상 중편 부문 수상작으로, 에 실린 '형성하는 자'(네뷸러 상 수상작)와 함께 중단편 작품 가운데 걸작으로 손꼽히는 놈입니다. 과연이더군요. 로저 젤라즈니하면 신화SF나 판타지SF를 연상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의외로 하드합니다. 전 세계를 통괄하는 컴퓨터 '센트럴 데이터'에 의해 인간의 모든 행동과 경력이 감시당하는 가까운 미래,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던 주인공은 자기 신원을 데이터베이스에서 고의로 삭제하여 완전한 자유를 얻은 뒤 신원을 바꿔가며 프리랜서 탐정으로 활약..
불가능은 없다 -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김영사 의 미치오 가쿠가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초끈이론의 전도사입니다마는 이번에는 좀 더 교양과학서의 틀을 잡고 있더군요. 그래도 왠만한 물리학도가 아닌이상 알아듣기 어려운 인용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물론 가볍게 패스하고 읽으면 그만입니다마는... 물리학의 세계는 금지되어 있지 않은 것은 어떻게든 가능합니다. 거의 불가능은 없다는 얘기죠. 그런데 이번에는 물리학의 법칙조차도 달라질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최후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대단히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미치오 가쿠는.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저자는 불가능을 3가지 부류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1부류 불가능' : 지금 당장은 불가능 하지만 물리학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것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짱가입니다. 몇달을 쳐박아두다가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바람붓도 없고, 안만들어 본지도 한참인데 레진킷이라니... 솔직히 짱가가 아니였으면 손델 엄두도 못냈겠지요. 짱가니까. 짱가라서, 짱가 이기때문에 어떻게든 완성했습니다. 도색은 흑백입니다. 하늘색에 붉은 색이 설정이라는데 뭐 제 기억 속에서는 영 흑백으로만 존재하는 로봇이기에 회색톤으로 칠했습니다. TBC에서 79년에 방영했었으니 당연한 얘기겠죠. 그렇습니다. 제게 짱가는 흑백톤의 로봇이랍니다. 이제 다시보면 구리겠지만 왠지 다시 보고 싶군요. 사실은 다시 돌아가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a
코벤트리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배지훈 옮김/오멜라스(웅진) 로버트 하인라인의 '미래사'연작 중의 2편이 실려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하인라인의 미래사 연표에 따르면 2075년에 해당되는 2차 미국혁명시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네헤미아 스쿠더라는 인물에 의해 미국이 재림 예언자를 중심으로한 신정일치 국가가 되어있고, 세계 제3차 대전으로 인해 영국을 제외한 유럽전역이 중국에 의해 초토화된 이후의 세상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존 라일은 재림 예언자의 궁전 경비병에서 혁명의 한가운데까지 우연에서 필연을 찾아 동분서주합니다. 체제에 길들여져 살던 인생이 혁명가 되는 계기는 설익은 풋사랑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설명과 혁명의 필요성을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구현해내는 비즈니스의 영역이 짧은 단편이지만..
미소녀 피규어와 모에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손오공이라는 남성 피규어 프라모델로 뭔가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던 반다이가 이번 시즈오카쇼에서 발표한 MG 피규어라이즈 2탄 가면라이더W입니다. 손오공 출시 이후 이 라이업이 얼마나 가려나 싶었는데 가면라이더가 나오는거 보니 이거 꽤나 오래 끌 수 있는 라인업 같습니다. 물론 판매량이 받쳐줘야 하는 얘기겠지만 아무튼 의지만 있다면 할꺼 많을 것 같군요, 게다가 가면 라이더도 줄세워 놓으면 잔뜩인데, 다음 타자는 원피스의 루피랍니다. 이후에는 베지터와 트랭크스도 기다리고 있다니 이쪽 라인으로 울트라맨도 나오고 전대물도 나오고 이것저것 나오려나 봅니다. 제 개인적인 바램은 스타징가의 3총사. 우주 선오공과 우주 저팔계, 우주 사오정입니다마는 그쪽까지 순서가 돌아가려..
5월 1일 출시된 마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든지 구하는데 의외로 아키하바라에서는 완판 위기입니다. 3군데 정도에서 완판되었기에 돌아오려다가 한번만이라는 심정으로 들어간 집에서 겟했습니다. 에바의 남주가 절대 못하는 열혈 모드 담당의 아가씨라 표정이 좀 아저씨 같습니다. 예전의 리볼텍에 비해서 관절기가 훨씬 좋아졌더군요. 다만 좀 짱구라 전체 실루엣은 별로입니다(갠적인 취향) 무엇보다도 아쉬운것은 마리의 짱구가 아니라 24일에 돌오는데 아스카는 29일 발매라는 것!!! 결국 몇일 차이로 에반게리온 파 블루레이도 아스카도 모두 포기하고 마리 한명 꼴랑이라는 겁니다. 뭐 그것도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인물과 사상 2010.5 -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인물과사상사 이번호의 표지 인물은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김두식 교수입니다. '헌법의 풍경''불멸의 신성가족''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의 저자 이며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아내의 뒷바라지를 위해 검사직을 사임하고 2년간 육아와 살림을 책임진 실천가이기도 하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가왔던 것은 절대 설득불가의 보수적인 부모님과의 공존에 대한 얘기와 끼리끼리 칭찬하는 진보진영의 찻잔을 넘어서고자 하는 그의 고민. 그리고 최근의 우리 사회를 퇴진을 앞둔 비평준화 세대의 마지막 저항이라고 보는 시각이였습니다. 인물 포커스. 조희문:뉴라이트, 영화계를 접수하다는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잘 모르고 지나쳐왔던 우리 영화계의 문제들을 정리해 주었고요. 인도의 고행..
사실 어린이날 보고 왔습니다. 어린이날에는 역시 만화영화를 봐줘야한다는거죠. ㅋㅋㅋㅋ 이번 극장판의 주제는 모두 함께!! 지난번 드래곤 워리어의 실패를 멋지게 만회하고 있습니다. 줄거리는 어느날 우주에게 마물소녀가 케로로 닮은 모아이를 선물하고 가버립니다. 여자아이들의 애정공세 따위는 나 몰라라하는 죄 많은 우주는 이 모아이를 계기로 지구반대편 이스터섬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물론 초록 도라에몽(=케로로)의 도움으로 말이죠. ^^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곳 이스터섬에서는 때마침 모아이들이 봉인하고 있던 악령 '아쿠아쿠'가 깨어나고, 케로로 소대원들과 우주는 모아이의 정령들과 함께 힘을 합쳐 악령을 물리쳐주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신품 MG인 건탱크가 소방용로봇으로 개조되어 등장하고, 유니콘의 팔뚝도 언듯 보..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9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0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드디어 10권!! 뭔가 결정의 순간이 다가올 것 같은 숫자 10입니다. ㅎㅎ 그러나 결정은 쥐뿔! 간단히 끝내줄 생각은 없다는지 9권과 10권은 시리즈 최초로 분권입니다. 9권의 아이템은 스태브 소드(자돌항검)!! 어떤 성인이라도 거리에 상관 없이 한방에 죽일 수 있다는 무기입니다. 대패성제라는 학원도시 연합 운동회(헉! 이런 노골적인 설정이라니)의 혼란을 틈타 이런 엉뚱한 마술 아이템 거래가 학원도시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된 토우마 일행은 불법 무기 거래를 막고자 동분서주합니다. ..
바다의 별 - 폴 앤더슨 지음, 이정인 옮김/행복한책읽기 폴 앤더슨의 타임 패트롤을 처음 본 것이 1995년 시공사판이였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역사적인 인물을 죽이게 되서 그 대신 죽은 역사적 인물의 대역을 하다가 고향에 돌아와보니 아파트는 좁고 답답하고, 애인은 한심하더라는 얘기가 인상적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후로 꽤 오랜시간이 지났군요. ^^ 타임 패트롤 시리즈는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세상을 배경으로 시간여행자의 부분별한 행동이나 시간 간섭으로 인한 역사 변이를 감시하고 교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시간 여행이 가능해진 순간 이미 고정된 역사는 사라지고 확률만 남았을 텐데 뭘 기준으로 교정을 하겠다는 거냐?라는 물음은 미루어두고 읽으면 꽤 재미있습니다. 오딘의 비애 북유럽의 신화를 바탕으로..
슈퍼맨 : 레드 선 - 마크 밀러 외 지음, 최원서 옮김/시공사 만약 슈퍼맨이 미국의 시골마을 스몰빌이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떨어졌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슈퍼맨:레드선의 설정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슈퍼맨은 슈퍼맨이죠. 이 강철의 사나이는 소비에트의 영웅이되어서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실천할 뿐입니다. 나무에 올라간 고양이를 구하고, 무너지는 건물을 받쳐 올리고, 탈선한 기관차를 바로 잡습니다. 그겁니다. 약한자들에 대한 동.정.심. 슈퍼맨의 동력은 언제나 동정심입니다. 자신에게는 우월한 힘이 있고 세상에는 고통이 만연하다면 슈퍼빌런이 아닌 이상 약자를 돕고자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겠죠. 문제는 그 도움을 인간들이 바라느냐 바라지 않느냐입니다. 그리고 그 도움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8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일단 설정을 벌려 놓고, 캐릭터들이 결정되면 어떤 이야기라도 시작된다. 입니다. 토키와다이의 에이스 미사카 미코토를 흠모하는 속이 시커먼 아가씨 시라이 쿠로코의 고군분투가 8권의 주내용입니다. 좋아하는 언니가 내가 모르는 곳에서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의지하여 싸우고 있을 때, 쿠로코는 타오름니다. 묘하게 열혈이라고 할까나요. 애니메이션 버전의 성우 아라이 사토미가 연기하는 아저씨 목소리를 생각하면 몰입도 100입니다. 능글맞은 아저씨 목소리 뒤에 숨겨져 있는 삐뚤어진 소녀의 에로 열정이 사실은 순정이되어 붉게 타오른달까...(퍽!) 그런데 원작자는 조연에게 집중하는 스타일인지(?) 주인공은 단순 스..
어떤 잠본의 능력목록에서 트랙백.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 등장하는 과학측 이능력 레벨 분류에 따르고 있습니다. 해보실 수 있는 곳은 여기 그럼 나의 결과는? ☞ 본명 한글 : 능력은 시각 저해 - 물체를'보고있다 '는 인식 자체를 저해하는 것으로, 누구나 보이지 않을 수있다, 레벨3의 강능력자 ☞ 본명 한문 : 일방 통행 - 운동량, 열량, 빛, 전기 등등 각 벡터 (방향)을 변환하는 능력 레벨1의 저능력자 ☞ 닉네임 한글 : 질소 장갑 - 공기 중의 질소를 자유 자재로 조종하여 압축된 질소 덩어리를 제어함으로써, 자동차를 가볍게 움직이는 파워를 발휘 레벨5의 초능력자 ☞ 닉네임 영문 : 물질 전송 - 물체를 순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생물은 다른 차원을 통과할때 사멸하게됩니다. 레벨5, 초능력..
동적평형 -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은행나무 분자생물학자 후쿠오카 신이치의 동적평형은 생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생명'이란? 동적인 평형 상태에 있는 시스템입니다. 2만종에 이르는 인간의 구성물질을 쌓아 놓는다고 해서 인간이 탄생하는 것은 아니며 생명이란 시스템은 구성분자 자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분자의 (동적)흐름이 유발하는 '효과'라는 것이다, 즉, 생명현상이란 구조가 아니라 효과라는 관점인거죠. 여기서 흐름이란 끊임없는 분해와 재생을 이야기하며 데카르트적인 기계론적 생명관에 반하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모든 효과는 제시간에 제자리에서 올바른 순서로 작용되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며 환경 속에 모든 분자는 우리 생명체 안을 통과하여 다시 환경으로 돌아..
어번 판타지(Urban_fantasy) 혹은 파라노멀 픽션(Paranormal fiction)은 판타지 장르의 하위그룹입니다. 어차피 마이너들끼리 상위 하위하는 것도 쫌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아무튼 판타지 장르문학의 일종이니까 패스~ 어번 판타지란 대체적으로 도시라는 장소에 환상적인 설정이 결합된 소설류를 말하는 것으로 도시의 기본 정의는 없지만 중세보다는 현대의 도시가 배경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테면 이 세계에는 원래 뱀파이어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부자랍니다! 이 도시는 원래 성배전쟁을 하는 도시였습니다. 당신만 모르고 있었던 거죠. 옆집 순이는 원래 늑대인간 있었습니다. 당신은 모르겠지만! 이 세계는... 이 도시는... 이라는 식의 설정에 현대적인 제약요소들이 그럴싸하게 결합되면 OK입니다. 그..
드림 마스터 -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행복한책읽기 로저 조셉 크리스토퍼 젤라즈니의 초,중기,후기 중단편집입니다. 제가 저자를 처음 접한 것은 '신들의 사회'를 통해서 였습니다. 일단 제목에 끌렸고, 그리고 신화 SF라는 낯선 형식에 매료되었었죠. 그런데 알고보니 이 양반의 특기가 그거랍니다. 데뷔작인 '수난극'부터 시작해서 이 책과는 다른 중단편집인 '전도사에 바치는 장미', 그리고 대부분의 작품들이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거나 최소한 신화적인 암시, 신화적인 인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종교도 신화라면 말이죠.(종교적이진 않습니다) 사실 로저 젤라즈니의 글은 아서나 아이작처럼 명료하거나 로버트씨처럼 박진감 넘치지 않습니다. 느리고 꼬여있으며 비틀리고 모호하며 지적입니다. 영문학권의 사람이 아니..
수혹성 연대기 4 -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 연대기 5 -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 연대기 6 -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연대기는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긴 단편에피소드들의 모음입니다. 배경은 지구 온난화로 육지의 대부분이 물에 잠긴 세상. 궤도엘리베이터가 실현되고 달에는 사람이 정착했으며 화성도 곧 사람들이 살게되는 이야기이지요. 수혹성 연대기의 미덕은 긍정의 힘입니다. 지구의 반이 물에 잠겼어도 사람들은 어떻게든 사회를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같은 배경이라도 청의 6호에 비하면 너무나도 일상적이 세계입니다. 아무도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환경에 적응하며 너 먼 우주로 나아갈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
심성락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심성락 연주/포니캐년(Pony Canyon) 아주 오래간만에 음반을 샀습니다. 1936년 생이시니까 올해 만 74세이십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서 태어나 6.25를 겪고, 8살 때 잘린 오른 손 새끼손가락 때문에 클래식연주자의 꿈을 접고, 경남고등하교 1학년 시절 부산 악기상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배운 아코디언으로 평생을 살아 오신 분입니다. 한번도 음악교육을 제대로 받아보지는 못했지만 지난 50년간 최고의 세션맨으로 살아오신 분이지요. 6~70년대에는 경음악 연주 앨범의 인기로 많은활동을 하셨지만 한번도 자신이 주인공인 무대는 없으셨던 분이랍니다. 1974년 청와대 행사의 올겐 주자로, 박정희 대통령의 애창곡을 녹음한 것이 인연이 되어 1992년 김영삼 정부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5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6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7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이건 또 무슨 폭주현상인지... 아무튼 '별로네~"라고 지껄이면서 어느덧 7권까지 달려왔습니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태자체가 라노벨을 읽는 진정한 모습 아닐까라며 살며시 자기합리화를 시도해 봅니다. 그렇습니다. 뻔히 알 것 같은 전개에 말하기도 벅찬 이능력들의 향연. 게다가 그 이능력자들이 정교하게 서로 상쇄되는 능력을 가지고 퍼즐 같은 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매회 알몸대쉬 이벤트가 ..
총몽 Last Order 2부 14 - 키시로 유키토 지음/서울문화사(만화) 총몽의 2부 우주편에 해당하는 라스트오더의 14권입니다. 어느새 14권이군요. 흑흑 본래 총몽(銃夢, GUNNM)은 기시로 유키토의 공상 과학 만화 시리즈입니다. 원작은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슈에이샤의 《비즈니스 점프》에 연재되었고, 1993년에는 OVA로도 제작되었죠. 원작 만화는 아홉 권으로 완결되었으나 2001년 후속편인 《총몽: 라스트 오더》가 나오면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급하게 마무리지었던 결말을 취소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게 되었죠. 줄거리는 아무튼 미래. 지상에서 이어진 파이프라인으로 하늘에 떠있는 공중도시 자렘 아래에는 자렘에서 버린 고철이 산을 이루고 있고, 그것을 재생하여 이용하는 고철 마을이 있다는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 : 팀 버튼 출연 : 조니 뎁, 미아 와시코우스카 더보기 꿈과 모험으로 가득 찬 마법의 왕국 월트디즈니픽쳐스, 헐리우드 최고의 비주얼리스트 팀버튼. 그들이 3D영상으로 만.. 더보기 지난 주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았습니다. 그것도 3D로 봤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굳이 3D가 아니여도 충분히 아름다운 영상을 자랑하는 영화였습니다. 이야기는 원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뒷이야기 같은 겁니다. 앨리스가 자라서 19세가 된 어느날 다시 원더랜드로 돌아가서 위기에 빠진 원더랜드를 구하였더라~입니다. 덕분에 앨리스는 더 이상 어려운 단어를 알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요. 자꾸 키가 자라서 멀어진 자신의 발에 인사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당연한듯이 키가 자랐다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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