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괜찮아 - 김두식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김두식교수님의 불편해도 괜찮아의 부제는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본 영화와 독자가 보았으면 하는 영화가 많이 소개되고 또 인용되어 있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하나의 인권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1장은 청소년 인권입니다. 커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 즉 저 녀석이 사춘기가 되어서 지랄을 떨면 난 어떻게 대처하지에 대한 선배의 조언입니다. 매 없이는 교육을 못하겠다는 교장선생님들의 자폭과 답답한 교복. 입시위주의 억압적인 교육 사이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워야 할까라는 고민을 다시 한번 해볼 ..
노인의 전쟁 -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샘터사 맨날 고전 아니면 30년쯤 전 작품들만 보다가 오래간만에 마주하게 된 최신판 SF입니다. 저자 본인이 밝히고 있듯이 로버트 A. 하인라인에게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아니 그뿐만 아니라 조 홀드먼(영원한 전쟁)에게 진 빚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늦게 태어났는데... 이야기는 수백 년 뒤 가상의 미래. 지구는 과포화 상태가 된 지 오래이며, 지구인류는 다른 은하에서 행성을 개척하여 삶의 터전을 넓혀 가지만, 지성을 갖춘 갖가지 외계 생명체들과의 피비린내 나는 경쟁이 언제나 골칫거리입니다. 주인공 존 페리는 75세 생일에 아내 캐시의 무덤에 작별을 고하고, 75세 이상만 뽑아 주는 ‘이상한 군대’ 우주개척방위군(CDF)에 입대합니다. CDF에 ..
줄거리: 최첨단 보안기술로 만들어진 ‘OZ’는 핸드폰, 컴퓨터, 게임기 등으로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가상 세계. 전 세계 누구나 개인 ‘아바타’를 통해 쇼핑, 영화나 음악 등 현실과 똑같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교통, 의료, 소방 등 공공서비스 뿐만 아니라 각국의 군사, 행정까지 조절할 수 있는 ‘OZ’는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세계였는데… 나 ‘고이소 겐지’ 17살. 특기는 수학이지만 수학올림픽 국가대표에 실패하고 지금은 ‘OZ’의 서버관리 아르바이트로 무료한 여름방학을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나의 짝사랑 ‘나츠키’ 선배로부터 약혼자 노릇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선배의 고향 나가노 우에다에 내려가게 된다. 시골마을에서 만난 90살의 할머니와 27명의 대가족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나에..
풍자작가인 커트 보네거트의 장편SF입니다. 첫페이지. 무고한 사람들의 피해를 방지 하기 위해 익명을 사용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았으며, 그 이유는 그런 사람들(무고한 사람들)을 보호해 주는 것이 천상의 전능하신 신께서 행하시는 일과이기 때문이다.로 시작. '크로노 신클래스틱 인펀디블룸' 때문에 하나의 '파동'으로 존재하게 된 윈스턴 나일스 럼푸드는 59일마다 지구상에 나타난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타락한 인간 말라카이 콘스탄트의 미래를 예언한다. 그가 장차 지구를 떠나 타이탄에서 살게 될 것이며, 자신의 부인과 결혼해 아들까지 낳게 될 거라는 내용. 콘스탄트와 럼푸드의 아내 베아트리스는 그 예언을 불발로 그치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예언은 실현되고 운명의 손아귀에서 한치도 벗어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1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모처럼만에 있는 마술쪽의 활약입니다. 시작은 황당. 방문자 수 추첨 결과. 카미조 토우마의 지정 숫자가 멋지게 일등상에 당첨되어서 페어로 5박7일의 이탈리아 여행이 가능하게 되었다로 시작합니다. 어째서인지 일본쪽 주인공들은 해외여행을 이벤트 당첨으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부럽군요. 사실, 광고문구만 보아서는 또 시작이구나 이런 지겨운 전개...라면서 안 읽을 생각이였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또 보게 되는군요. 토우마와 인덱스 콤비. 헐~ 이번 전투의 배경은 로마정교측에서 베네치아를 공격하기 위해서 만든 결전병기 아드리아해의 여왕입니다. 살짝 설명을 덧붙이자면 수백년전 베네치아가 해양강국으로써 ..
플레이보이 SF걸작선 2번째 권입니다. 첫 번째 권이 60년대부터 70년대 초까지라면 이번 권은 80~90년대에 발표된 12편의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미네랄도 베스펜 가스도 떨어졌구나. 입니다. 하드SF만이 진리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싸한 과학적인 설정 없이도 풍자적이라면 오케이라고 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역시 황금시대는 지나갔나 봅니다. 여신 마리아(월터 테비스 1980.7) 폴 뉴먼주연의 영화로 잘 알려진 '허슬러'의 원작소설 작가의 SF. 죽은 여인의 정신이 행성과 하나되어 행성 그 자체가 되어버린다는 설정과 그 행성에 남겨진 남편의 이야기는 로저 젤라즈니의 '영구동토'를 연상시킵니다. 여신 마리아보다는 영구동토쪽이 좀 더 풍성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마는..
오사카 만박 -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일본의 잡지 전격대왕 1999년 2월호부터 시작된 이 벌써 11년입니다. 오사카 만박은 그 10주년 기념책이라는군요. 헐~ 세월무상 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토록 오랫동안 빅히트작이 없었던가입니다. 21세기는 어쩐지 재미없어라는 기분입니다. 아무튼 오사카도 벌써 서른이로군요. @.@ 책은 연재 당시의 각종 자료들과 16명의 작가가 나름대로 리파인한 작품들로 채워져있습니다. 제법 두꺼워서 물경 300페이지랍니다. 16명의 작가가 각자 개성적으로 해석한 아즈망가식 개그도 재미있습니다마는 놀라운 점은 제작사나 각 담당자도 일일이 샘플이나 자료를 남겨두지 않는 편인데 만화 작품 하나의 관련 자료가 이만큼이나 모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건 분명히 히트작이 될..
지금은 절판된 2002년에 출간. 황금가지의 플레이보이 SF걸작선입니다. 플레이보이라하면 전설의 도색잡지로 기억들 하시겠지만, 사진들 말고도 뭔가 영어로 된 텍스트들도 있었고(관심은 없었지만), 그 텍스트들 중에는 과학소설도 종종 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과학소설은 '남성용'이라는 팩트의 증명이라고 할까나요. (SF소설을 읽는 여성분들도 분명 존재하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고정관념 같은것이라 이해해주시길) 총 12편의 단편이 실려있습니다. 화성의 죽은 도시(레이 브래드버리 1967.1) 화성에서나 지구에서나 도시는 저 나름대로의 생명력을 가지고 사람들을 잡아 먹습니다. 도시는 원래 그런것인가 봅니다. 흐흐 아홉개의 생명(어슐러 K.르귄 1969.11) 소재는 클론입니다. 그러나 이야기는 타인과의 관계이지요..
[NG] RB-79A12 CHAR'S Assault Type BALL 이름하여 넌센스 그레이드 샤아 전용 볼입니다. 당연히 빨간색이고, 뿔도 있습니다. 하하하 본래 샤아전용 볼은 토니 타케자키의 건담만화에서 개그용으로 등장하는 기체입니다. 카토키 하지메씨의 '볼 Ver.Ka'를 개조한 모형이지요. 2005년 건담 에이스 1월호 게재라는데 확인은 안해 봤습니다. 아무튼 놀라운 것은 발매기념이네 어쩌네라면서 카토키씨의 일러스트까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 서로 친한가 봅니다. 부럽군요. 참, 샤아전용 볼은 토니 타케자키의 만화 이외에도 '건오타 그녀'에서 쥔공 가노타씨의 자취방에서도 둥근 쿠션형태로 등장합니다. 의외로 로망인거죠. 빨간 볼이란건... ㅡ,.ㅡa 샤아전용 볼을 토니씨가 만들었던 식으로 ..
러브크래프트의 광기의 산맥 2001년 씽크북판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와 함께 공포문학의 아버지라더니만 포의 '아서고든 핌의 모험'과 유사합니니다. 광기의 산맥만 놓고 본다면 '함께'가 아니라 포의 자식뻘인겁니다. 광기의 산맥만 놓고 본다면...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남극탐사를 떠났던 과학팀이 미지의 생명체와 그들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5000 만년 전의 고대도시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못 볼것을 보죠. 못 볼것. 그게 공포의 핵심입니다. 만약 당신이 그 못볼 것을 상상할 수 없다면, 어째서 그게 공포인지 공감할 수 없다면 이 책은 말짱 꽝입니다. 그럼, 이 책의 감상에 필요한 상상력과 공감은 개인의 몫일까요? 이 책이 재미 없었다고 고백하면 상상력도 감성도 모자른 사람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 - 김두식 지음/홍성사 대한민국에서 기독교를 손가락질하기란 참으로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인터넷 게시판을 조금만 돌아보아도 교회에 대한 불만과 조롱, 야유가 넘쳐납니다. 그러나 보다 공적인 채널을 통해 비판이라도 해 볼라고 하면 남다른 각오가 필요한 것이 교회 비판입니다. 그만큼 기독교인들의 징함이 무시무시한게죠. 그런 의미에서 김두식 교수님의 교회 이야기는 귀하고 소중합니다. 게다가 이분은 독실한 크리스찬이기도 하니 이런 분이 교회의 교회됨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저 같은 비기독교인에게는 그나마 그곳에 사람이 있다는 점을 알게 해줘서 안도감마저 줍니다. 한마디로 다행인거죠. 사실 우리나라 교회의 문제는 기독교의 문제라기 보다는 대형교회의 문제입니다. "모여라, 돈 ..
인물과 사상 2010.8 -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인물과사상사 이달의 표지 인물은 안도현 시인입니다. 어른들의 동화 연어로 널리 알려지신 분이지만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너는/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너에게 묻는다)는 시구로 더욱 기억 되시는 분입니다. 이 분이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 후보 선거운동본부 대변인을 맡으셨었더군요. 몰랐습니다. 그리고 안도했습니다. 누구도 어딘가에서 안주하지 않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리고 안도현 시인의 인터뷰에서 그의 정치적 견해 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것은 영화에 대한 그의 생각이였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글줄이나 쓴다는 사람들이 모두 영화평론가 행세를 하는 것은 저도 좀 못마땅함니다. ^^ 강준만의 세상 이야기에서 현실세계에..
얼마만의 극장행인지... 아무튼 인셉션 보았습니다. 요기조기 좋은 글들이 많은 관계로 뭐 덧붙일 것도 없습니다. 재미있더군요. 반지의 제왕의 샘 와이즈 만큼이나 아서가 본좌더라... 그리고 코브는 토템이 없네... 정도가 제 의견입니다. 아참, 한가지. 마지막 장면에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게 끝낸거 보면서 엉뚱하게도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 떠 올랐습니다. 성냥팔이 소녀 마지막에 허접한 CG로 나비가 날아가는 장면있잖아요. 그게 오버랩 되면서 안타깝더라고요. ^^a 뭐 엔딩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던데, 영화 속의 코브가 뭘 선택했든 놀란감독에게 인셉션 당한건 우리인데, 문제는 뭘 인셉션 당한지 모르겠다는게 더 논란거리 아닐까 합니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을 보면서 깨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영향일..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 (단편) - 호시노 유키노부 지음/애니북스 '2001 스페이스 판타지아'로 유명한 호시노 유키노부의 단편집입니다. 레드 체펠린, 경귀선, 아웃버스트, 죄의 섬, 그리고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 이렇게 총 5편이 실려있습니다. 그뿐입니다. 단편들 끼리 연결되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레드 체펠린과 멸망한 짐승들의 바다는 구독일의 비밀병기가 등장하니 연결은 아니어도 연관은 있군요. 두편 모두 이름만 있거나 시험제작만 했던 비밀병기들이 비밀병기스럽게도 오버스펙해서 등장합니다. 그래도 발터터빈 시험 잠수함에서 탄도탄을 발사한다는 것은 좀 심했다 싶습니다. 결론 : 영국을 지킨 것은 '네스'다 (믿는 사람은 없겠지만)
기동전사 건담씨 - 오와다 히데키 지음, 김정규 옮김, 야타테 하지메.토미노 요시유키 원안/에이케이(AK) '점점 당신의 인생에 물들어 갑니다. AK BOOKS'가 내 놓은 또다른 건담 패러디 만화. 왜 또 다른이냐면 '건오타 그녀'가 현실의 오덕을 이용한 패러디라면 이것이야 말로 정통 패러디!! 이름하여 직구이기 때문입니다. 4컷 만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좀 더 컷수를 늘려가며 패러디에 힘쓰고 있습니다. 일단 샤아님의 성격은 바보에 소심남으로 아무로 레이는 상당히 유쾌해져서 등장입니다. 특히 "뭐 오스카랑 마커는 쌍둥이 아니었어?!!"라고 말하는 대범함에는 그저 쓰러질 수 밖에요. 뭐 기본적으로 퍼스트 건담을 본 사람들을 위한 내용입니다마는 대충만 알고 있어도 그다지 위화감을 느끼지는..
전자책의 충격 - 사사키 도시나오 지음, 한석주 옮김/커뮤니케이션북스 일본에서 2010년 4월에 출판된 책을 7월에 번역 출간하다니 대단한 스피드입니다. 하긴 이쪽 분야라면 그 정도 스피드가 당연한 걸까요? 아무튼 누구에게는 희망과 기대의 영역이겠으나 대한민국의 누군가들에게는 좌절과 도산의 영욕을 선사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전자책에 관한 책입니다. 아마존 킨들의 성공과 아이페드의 등장으로 촉발된 전자책에 대한 관심은 사실 해묵은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1998년 바로북을 시작으로 1999년 단행본 출판사 공동출자의 북토피아의 출범으로 일찌감치부터 전자책에 대한 관심과 도전은 시작 되었습니다. 뭐 다시 말씀드리지만 좌절과 도산으로 얼룩진 영욕의 세월이였죠. 헐~ 왜 실패했을까요? 어째서 아직도 전자책은 가..
테메레르 5 - 독수리의 승리 -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 드래곤이 난무하는 나폴레옹 전쟁사 테메레르의 5권째 이야기입니다. 드래곤이 공군에 복무하며 전쟁에 참가한다는 것이 흥미롭고, 나폴레옹 전쟁의 대체역사라는게 또 매력적이며, 일상에 쓰일만한 마법이 없는 세상에서 너무나 마법적인 존재인 드래곤의 권리신장 얘기가 특이한, 어찌 보면 종족을 초월한 퀴어멜로 같은 테메레르도 종반으로 치닫고 있군요. 다만 예정된 마지막권인 6권이 생각보다 미루어지고 있지만 말입니다. 이번권은 지나번 아프리카에서 구해온 드래곤 치료제를 프랑스로 빼돌림으로써 반역죄로 체포된 주인공 로렌스와 테메레르가 영국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얘기입니다. 1권 영국, 2권 중국, 3권 유럽, 4권 아프리카를 거쳐 다시 영국이 주..
다크 타워 3 - 상 -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황금가지 92년인가 93년인가 쯤. 1부 총잡이와 2부 태로우카드를 읽었습니다. 뭔가 장대한 이야기가 시작도 안 됐는데 뒷편은 나올 생각을 않고 해서 답답했었는데 출판사가 망해서 절판된 것이였다는군요. 뭐 사실은 계속 출간하려해도 그 당시에는 스티븐 킹이 아직 결말을 내놓지 못하던 때라 어차피 결말을 그때 보기에는 힘들이였겠지만, 아무튼 7부작의 도입부에 해당하는 1,2,3부가 황금가지를 통해 재출간 되었습니다. 2부는 세계의 문으로 제목이 바뀌었군요. ^^a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세상은 변질되었고, 옛것은 스러져가는 어느 이름모를 세계에 롤랜드라는 최후의 총잡이가 현실의 뉴욕을 향해 열린 포탈을 통해 드나들며 동료를 소집한 다음. 세계의 ..
HOW TO READ 라캉 - 슬라보예 지젝 지음, 박정수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으악~ 내가 뭔짓을 한거야!!!!" 한번도 제대로 이해는 커녕 읽어도 읽어도 그냥 그런 사람이 있었지 정도의 기억 밖에는 안 남는 라캉에 슬라보예 지젝이라니, 이건 업친데 겹친 형국입니다. 이젠 실생활에 그다지 도움이 안되는(전 학자가 아닙니다) 책은 좀 피하고 살자라고 결심(?)한지도 한참인데 눈에 뭐가 씌었는지 덜커덩 집어들고 말았던 거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거인의 어깨위에서 바라보기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번 느낀 책이죠. 슬라보예 지젝의 어깨는 그만큼 높고 맑은 시야를 제공합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마냥 쉽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그간 번역되거나 정리된 어떤 책보다 라캉에 ..
7월입니다. ^^a 어련하겠습니까. 올해에도 파워레인저는 계속된답니다. 그러나 2010년의 파워레인저는 사정이 좀 복잡합니다. 원래라면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다음으로는 사무라이전대 신켄쟈가 방영되었어야 하는데, 아불싸~ 이놈이 지독하게 일본색이라는게 문제랍니다. 결국 미국에서도 불방, 한국에서도 불방입니다. 그리고 선택한것이 2001년 파워레인저 25년 기념작인 백수전대 가오렌쟈입니다. 백수전대 가오렌쟈는 우리나라에서 미국판으로 한번 방영되었던 작품인데, 당시 방영 제목은 파워포스레인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미국 제목은 파워레인저 와일드포스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와일드포스라는 이름을 그대로 우리나라에서 쓰면 저작권에 걸리나 봅니다. 결국 2010년 한국방영 파워레인저는 제목이 파워레인저 정글포스가 되었..
농농할멈과 나 - Mizuki Shigeru 지음/에이케이(AK) 게게게노 기타로의 미즈키 시게루 할아버지의 자전적인 만화입니다. 2007년 프랑스 앙글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더군요. 그렇다고해서 "우와 이건 시대를 초월한 명작이야!!!" 수준은 아닙니다. 그냥 프랑스사람들이 일본의 원로작가의 이국적인 이야기에 홀딱 빠졌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동양적인 것. 일본적인 것. 이런거 의외로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이 작품이 재미없느냐?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해서 몇번이고 뒷페이지를 들쳐볼만큼 재미있게요. 다만 출판사가 홍보하는 상의 무게가 감상에 방해될까봐 걸어 놓은 딴지 정도입니다. ^^a 지금으로부터 8..
세계적인 자전거레이스인 벨타 아 에스파냐를 배경으로 안달루시아의 여름 하루를 담았습니다. 주인공 페페는 팀동료의 우승을 서포트하기 위해 레이싱을 합니다. 레이스의 주인공은 아닌거죠. 그리고 레이스코스가 고향마을 지나가는 날은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카르멘과 형의 결혼식날입니다. 뭘로보나 그다지 자신이 주인공일리 없는 날입니다. 게다가 이 레이스가 끝나면 스폰서는 페페를 해고할 심산이지요. 쿠궁~ 이 정도면 안달루시아의 평원만큼이나 황량한 하루인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페페. 일이 주어진데로 진행될리가 없죠. ^^a 다른 선수들을 끌어내기위해 오버페이스를 해서 앞서 나갔다가 그만 선두독주를 하게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팀동료는 길에 뛰어든 고양이 때문에 리타이어해버리고, 이미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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