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도살장 -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아이필드 어찌어찌 하다보니 레이 브래드버리와 커트 보네거트를 넘나들고 있는 요즘의 독서생활입니다. 사실 중간에 딴 사람 책도 읽었지만 아무래도 근자에 들어서 가장 인상적인 작가들인가 봅니다. 레이 선생과 커트 선생은. 풍자작가이자 에세이스트 커트 보네거트의 제5도살장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구성된 소설입니다. 문제는 그 개인적인 경험이라는 것이 너무나 특별한 드레스덴 대공습이라는 거죠. 드레스덴은 독일의 한 도시로 2차 세계대전 말기 연합군의 공습으로 초토화된 도시입니다. 전쟁 중에 폭격으로 파괴되지 않은 도시가 어디있겠냐라시면 좀 섭섭한 것이. 드레스덴은 그 폭격의 정도가 인류 역사상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철저했으며, 그 폭격으로 사망..
한국 걸그룹의 일본진출 그리고 오리콘 차트 석권이 새로운 한류라며 연일 연예면을 장식하는 모습을 보며 든 생각입니다. 아이돌 산업과 문화면에서 훨씬 선진국이며 원조이자 한때 벤치마킹의 대상이였던 일본에서 어떻게 한국 걸그룹이 성공하고 있을까? 혹자는 중독성 있는 노래가 원인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철저한 트레이닝이 이유라고도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한국 걸그룹의 본심의 승리 아닌가 합니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원래 일본인들에게는 두가지 마음이 있다고들 하죠. 겉모습 혹은 의례적인 예절, 체면 따위를 나타내는 다테마에와 본심인 혼네 말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일본의 아이돌 그룹들의 다테마에는 큐티함이라고 할 수있겠죠. 본심이야 어린 여자아이들의 발랄함과 섹시함을 추구하는 것이겠지만 겉보기에는 일..
세계의 과거사 청산 - 안병직 외 10인 지음/푸른역사 과거사 청산이라는 말은 참 이상한 말입니다. 청산이란 본래 '서로 간에 채무, 채권 관계를 셈하여 깨끗이 해결'하는 뜻이요. 과거사라는 말이 붙으면 '과거의 부정적 요소를 깨끗이 씻어 버림'이라는 의미인데, 역사라는 것이 현재에서 청산한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집단의 기억이란 것이 깨끗이 씻어 낼 수 있는 물건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청산이라는 말보다는 과거사 규명이나 과거사 성찰이 좀 더 옳은 표현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청산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뉘앙스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전면적인 부정으로 들리기 때문에 불필요한 반발도 있을 수 있겠고요. 피해자쪽 입장에서야 당연히 청산이겠지만 한 나라의 구성원이 어디 단순하게 양분할 수 있겠습니까..
민들레 와인 -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애리 옮김/황금가지 1928년 일리노이 주의 위키건, 그린타운에 살고 있던 더글러스 스폴딩이라는 12살 소년의 여름이야기입니다. 40개의 짧은 이야기들이 끊어질 듯하다 이어지고, 이어질 듯하다 끊어지며 지나간 날들 속에서 퍼올린 보석들을 하나, 둘 영롱하게 펼쳐 놓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1928년 여름은 더그(더글러스 스폴딩)가 자신이 살아있음을 온 몸으로 깨닫을 해이기도 하고, 증조 할머니를 떠나 보내고 가장 절친한 친구인 존 허프와 이별한 해이기도 합니다. 더그가 자신도 죽는다는 진실의 구멍을 직면한 그 해 여름. 전차는 운행을 영원히 멈췄고, 인간 타임머신인 프리라이 대령은 미래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행복기계는 실패했고, 과거의 물건들에 묻혀있던 밴틀리 부인..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장성주 옮김/황금가지 화성 연대기의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선집입니다. 이 책을 내놓을 때까지 레이는 장편이 없었기 때문에 화성 연대기는 비슷한 주제의 단편을 엮어서 한권으로, 나머지 단편들은 일러스트레이티드 맨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한 남자가 살아 움직이며 이야기를 보여주는 신비한 문신을 새긴 남자를 우연히 만나 같이 노숙을 하며 그 신비한 남자의 문신 속 이야기에 빠져든다는 설정 아래. 브래드버리의 시적이며 풍자적인 글과 과학적인 엄밀성 보다는 사회적인 풍경이 담긴 18개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초원에 놀러 오세요(The Veldt) 모든 것을 대신해주는 집이 등장합니다. 심지어는 육아까지도 대신해 주지요. 결국 아이들은 부모보다는 집을 ..
클로버문고의 향수 - 클로버문고의 향수 카페 지음/한국만화영상진흥원 1970년대를 대표하는 만화문고인 클로버문고. 총 429권의 역사를 담은 책입니다. 색인을 포함해서 752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입니다마는 한장 한장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볼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 담겨있습니다. 옛날 책표지, 만화 내용과 작가에 대한 간단한 설명, 그리고 한 두페이지씩 실린 만화는 가슴 한구석을 먹먹하게 하는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재미있게 읽을만한 꺼리는 아니지만 추억의 자료로써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 책이죠. 네이버에 있는 '클로버문고의 향수'라는 카페의 회원님들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노력으로 세상에 선보이게 된 책입니다. 그러고 보니 만화규장각지식총서 008번이라고 쓰여 있군요. ^^) 사실 그 많은 만화책들을..
화성 연대기 -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영선 옮김/샘터사 레이 브래드버리. 1920년 일리노이 주 위키건 출생. 그리고, 거장. 화씨 451. 이 정도가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정보입니다. 홍보문구에는 아서와 아이작과 함께 SF문학의 거장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 남은 한자리는 로버트의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아차! 그러나, 화성 연대기의 힘은 대단하더군요. 26개의 에피소드에 흐르는 공허함과 적막은 장르의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였습니다. 특히나 1999년부터 2026년까지 날짜 순으로 되어 있는 소제목 덕분에 지금, 여기, 우리들이 화성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문자 그대로 화성이 아니라 심정이 그렇다는 겁니다) 정교한 과학..
갈릴레오의 아이들 - 아서 클라크 외 지음, 가드너 도조와 엮음, 김명남 외 옮김/시공사 의 편집자인 가드너 도조와가 엮은 단편선집입니다.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이번 선집의 주제는 종교와 과학의 갈등이죠. "에푸르 시 무오베(Eppur si muove!)"---"지구는 여전히 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그러나 지구는 돈다!" 아무튼, 무엇이든, 어찌되었던간에 지구는 돌고, 그리고 그 지구가 도는것 만큼 확고한 신념은 지구가 도는 것을 반대했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우수운 얘기이고 황당한 신념입니다마는 지동설이 상식이던 시절이 천동설이 상식이 된 시간보다 깁니다. ㅎㅎ 누가 알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갈릴레오를 핍박하던 사람들이고 이 세상에는 제2의 갈릴레오가 고군분투하며 과학이라는 지렛대로 미..
그분들이 돌아왔습니다. 서극감독, 제작에 유덕화 주연. 게다가 양가휘에 유가령까지... 20년전 최강의 흥행전사들의 컴백이지요. 무술지도는 홍금보라니 전영공작유한공사라는 자막을 보는 순간(비록 특유의 필림로고는 없었지만) 울뻔 했습니다. 반가워서요. ^^)a 영화 적인걸은 무협영화입니다. 그것도 20년전 한때 세상을 풍미했던 그 스타일의 영화입죠. 배경인 낙양성을 구현하기 위한 CG와 좀 더 세련되어진 효과들 몇몇을 제외한다면 20년전에 만들어진 영화를 리마스터링했다고 해도 믿어질만큼 추억의 덩어리입니다. 어쩐지 원작이 따로 있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하는 서극감독의 고질적인 스토리텔링 축약과 건너뛰기는 여전하고요. 무국적 짬뽕스타일의 배경도 그대로입니다. 원화평식의 간지보다는 큰 동선에서 폼을..
세상의 생일 - 21세기 SF 도서관 1 - 어슐러 K. 르 귄 외 지음, 가드너 도조와 엮음, 신영희.박현주 옮김/시공사데이비드 하트웰의 와 함께, SF 문단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선집이라 할 수 있는 가드너 도조와의 입니다. 2001년 출간본이니 21세기를 시작하면서 바라 본 SF장르소설의 조각을 주워보는 재미 정도가 있겠습니다. 노간주나무 The Juniper Tree - 존 케슬 식민화된 달을 배경으로 해묵은 문제는 제3자에게만 지겨울 뿐 당사자들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과년한 딸을 기르는 홀아비에게 딸의 섹스문제는 달을 식민지화한 시대에서도 살인을 부르는 쇼크로군요. 딸가진 부모는 모두 이해하실 듯 합니다만... 아무튼 전통적이고 진부할 수도 있는 사건을 달로가져가 풀어 놓으..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 송경아 외 지음, 박상준 엮음/창비(창작과비평사) 창비에서 2007년에 펴낸 창비청소년문학선집 5권입니다. 토종 SF소설 단편집이죠. 이걸 창비에서 냈다는게 "아~ 참 먼길을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그 만큼 우리나라에서 과학소설이 어떤 취급을 받아왔는지 새삼 떠오르게 합니다. 아무튼 이제는 창비라는 곳에서도 과학소설집을 내는군요. 여전히 청소년문학 카테고리. 즉 과학소설은 애들이 보는 것이고, 또 잘 골라 읽히면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교재가 될 수 있다는 편견은 존재하지만요. 창비의 과학소설에 대한 시선은 아마도 다음과 같은 말에 요약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은 미래 세대다. ‘미래의 나’에 대한 청소년들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을 자극하여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
슈퍼로봇 초합금 마징가 형제와 마징가 무기세트입니다. 반다이의 상술이 빛나는 조합으로 되어있는 녀석들이지요. 예를 들어 마징가에 그레이트의 칼이 한자루 들어있다거나, 강화 로케트펀치의 왼쪽주먹은 무기세트로 별매한다거나, 제트 스크랜더도 무기세트로 따로 판매하는 등의 꼼수 작렬입니다. 개당 가격을 낮추는 대신 3개를 모두 구입하도록 만든 놀라운 잔머리죠. 그래도 3개 모두 구입해도 초합금혼의 하나 가격 정도라 가격면에서는 그럭저럭 합격선을 유지하는 제품입니다. 초합금혼 진마징가와의 비교 샷입니다. 좀 작죠. 얼추 건담HG급의 사이즈인데, HG보다는 조금 큽니다. 설정상 키는 건담이나 마징가나 비슷한데 초합금쪽이 쪼금 큰것은 슈퍼로봇이라고 스케일은 미묘하게 무시하자는 쪽인 것 같습니다. 의외로 합금부속이 꽤..
언제부터인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 아닌 지브리의 작품에는 후계자 문제가 따라 붙습니다. 하긴 미야자키 감독님의 연세를 생각한다면 당연한 얘기겠지요. 의 곤도 요시후미의 요절 이후 끊임없이 사람들은 포스트 미야지키를 기다려 왔습니다. 하지만 2002년 을 연출한 모리타 히로유키는 지브리를 떠났고, 2006년에 을 연출한 미야지키 감독님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는 언급하기도 민망하게됐죠. 덕분에 이번에 를 연출한 요네바야시 히로마사는 본인이 싫어하든 좋아하든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거대한 대중문화 아이콘의 후계자로 거론될 수 밖에 없는 조건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스튜디오 지브리를 한번 돌아보죠. 전 스탭이 정사원에 매년 정기채용을 실시하고, 보통 외주를 주게 마련인 미술과 촬영도 자체 내에서 해결 가능. 20..
오늘의 SF 걸작선 - 브루스 스털링 외 지음, 데이비드 G. 하트웰 외 엮음, 정혜정 외 옮김/황금가지 '뉴욕 리뷰 오브 사이언스 픽션'의 발행인이자 과학소설 전문 편집자인 데이비드 하트웰이 해마다 발표하는 Year's Best SF 의 2003년 판입니다. 총 23편의 SF단편이 실려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도에 출간 되었습니다. 각 단편들 대부분 충실한 완성도와 현대적이고 세련되 이야기 전개를 보입니다. 66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비교적 최신 경향을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라 흥이롭습니다. 천국에서 In Paradise - 브루스 스털링 월리엄 깁슨과 함께 사이버펑크를 주도한 브루스 스털링의 작품입니다. 9.11이후의 미국을 풍자한 작품으로 국토안보라는 이유로 자행되는 무차별적인 사생활 ..
예전부터 알고지내던 기자가 해준 얘기인데 거대 로보트라는거... 그거 군산복합체들이 끼리끼리 저지른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거야. 뭔 말인고 하니, 그 유명한 헬박사와 김박사가 동창이였다는 거지 조사해 보니까 그리고, 할아버지도 같은 대학 교수였데, 어때? 세사람을 이렇게 연결해 놓고 보니까 뭐 짐작가는 거 없어? 같은 학교, 같은 과, 같은 연구실에서 일하던 사람 셋이서 이 모든일을 벌이고 있다는거야. 이건 보통일이 아니라고. 더 놀라운건 헬박사가 쇠돌이의 진짜 아버지이고, 로봇개발을 위해서 일부러 악역을 자처했다는거지. 그 기자 얘기로는, 거대로봇을 앞세워서 파괴활동을 하면 세계의 이목이 이 정신나간 세계정복가에게 쏠리니까 나라끼리 벌이던 국지전도 종식되고 어설프지만 평화가 지속된다는 논리지. 공통의 ..
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 - 박노자 지음/인물과사상사 한국의 사회적 폭력성의 근원을 찾아보는 보고서입니다. 재벌문화, 배려 없는 사회와 폭력성, 자본의 야만성, 군대문화 등등 우리가 극복해야할 여러가지 문제들의 근원을 제3공화국과 유신체제에서 찾던 저에게 "그거 그거 생각보다 뿌리가 깊거든~"이라며 속삭이는 듯 합니다. 물론 시대적인 한계를 잊으면 안되겠습니다마는 근대의 참 모습이라는 것. 생각보다 팍팍하더군요. 식산흥업, 교육진흥, 애국계몽, 민권신장이라 했습니다만 식산흥업은 노동자, 농민이 배재된 자본축적의 길을, 교육진흥은 전체주의적인 사고방식과 근육의 힘을 숭상하고 군대를 찬양하는 방식으로, 애국계몽은 국가주의, 민권신장 역시 일정 정도 한계가 있는 수사였답니다. 독립운동가 사이에서 지역감정이..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5 - 카마치 카즈마 지음, 후유카와 모토이 그림/대원씨아이(만화) NT소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외전인 만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입니다. 이쪽의 주인공은 어째서인지 한동안 여주인 인덱스보다 비중이 높았던 미사카 미코토입니다. 현재 이야기는 본편인 '어떤 마술의~' 에서는 3권에 해당하는 레벨6 시프트(절대능력 진화)실험 이야기입니다. 학원도시 능력 3위, 전격계 레벨5의 초능력자 미사카의 클론체를 2만개쯤 만들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1위인 액셀레이터와 전투를 시켰을 때 궁극의 절대 능력 레벨인 6로 진화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인간적인 실험이죠. 자신의 클론체가 이미 만명 정도 죽었고, 앞으로 만명 정도가 더 죽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미사카가 어떻게든 이 실..
한국남성이라면 태권도복 입고 발차기 한번 안해본 사람 없을겁니다. 초등학교 때 안했으면 군대가서라도 꼭 배우고야 마는 태권도. 우리나라 금메달 효자 종목 태권도. 그 태권도의 기원은 무엇일까요? 궁금해서 찾아 봤습니다. 일단 2가지 단체의 2가지 기원이 있더군요. 먼저 ITF (국제 태권도 연맹,The 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입니다. ITF에서는 태권도의 기원을 1955년 당시 제3군관구 사령관이였던 최홍희 장군이라합니다. 물론 최홍희씨가 태권도의 창시자인지 명칭만 지은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뉩니다마는 아무튼 초기 태권도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신 분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럼 최홍희는 어떤 인물인가 하면 1918년 함경북도 명천군 출신으로 어려서 ..
토니 타케자키의 건담만화 3 - 토니 타케자키 글 그림, 김정규 옮김/에이케이(AK) 이번권은 이름하여 이실직고편!!! 재방송을 통해 다시 보게된 퍼스트 건담의 비밀을 작가가 직접 고백합니다. (저도 건담 패러디만화의 국내 출간을 계기로 퍼스트 건담을 다시 봤는데 토니의 말이 맞습니다) "아무로 갑니다"라는 대사는 사실 한번 밖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이트의 좌현 탄막에 대한 애증도 사실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화이트 베이스라고 불리기 보다는 신조전함이나 목마라고 불리우는 횟수가 대부분입니다. 기억과 사실은 달랐던 겁니다. 어째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구에 회자되던 대사와 장면들이 다시보기에서는 조낸 평범하더라는 야그입니다. 우짜서 그라 쓸까나아~ 내도 대중의 왜곡에 기대는 평범한 남자였던 것인가..
유령여단 -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샘터사 존 스칼지의 전작 '노인의 전쟁'은 재미있습니다. 기존 장르소설. 특히 과학소설류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조금 다른 세계를 창조해 놓았죠. 우주전쟁 서사물도 새로워질 수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리고 그 노인의 전쟁의 후속작인 유령여단이 나왔습니다. 성공한 주인공의 후일담이 아니라 그 주인공의 여친이 겪는 우주전쟁입니다. 시점도 1인칭에서 3인칭이 되었고요. 더불어서 존 스칼지의 우주도 좀 더 정교해지고 풍성해졌습니다. 다음을 위한 떡밥도 던져졌고요. 여전히 약아 빠졌고, 스피디한 이야기꾼입니다. 존 스컬지는. 유령여단은 말 그대로 유령들로 구성된 군사집단입니다. 입대 희망자 중 75세 이전에 사망한 사람들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만든 클론들로 구성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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