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의 SF신작.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예고편과 포스터를 보니, 강화복을 입고 있더군요. 1997년에 폴 버호벤 감독이 '스타쉽 트루퍼스'를 만들 때, 전투 강화복 대신 버그에 올인하는 덕분에 스타쉽 트루퍼스의 땅개들이 방탄조끼 하나 입고 떼로 볼려다니며 기관총을 쏘는 총알받이들 처럼 되었죠. 아니, 집게받이였던가요? 아무튼, 그러나, 1997년에는 CG기술도 예산도 받쳐주지 않아서 포기했던 전투강화복이 이제는 실현 가능한가 봅니다. 이렇게 되면, 원작에 충실한 도 꿈이 아니군요. 이왕 리메이크한다면 폴 버호벤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하인라인으로 돌아 갔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가장 최근의 스타쉽 트루퍼스 소식->'클릭'
휴먼 디비전 1 -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샘터사 휴먼 디비전 2 -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샘터사 존 스칼지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2013년 1월 15일 부터 4월 9일까지 전자책 형태로 1주일에 한편씩 총 13편이 발표된 이 연속극은 노인의 전쟁의 주인공인 존 페리의 입대 동기 해리 윌슨이 주인공입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전작인 이후입니다. 지구는 개척연맹과 콘클라베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더 이상 무력에 의한 확장정책을 펼 수 없게 된 개척연맹은 외교적 수단으로 생존을 도모합니다. 이 와중에 되면 좋고, 안되면 안될 줄 알만한 어렵고 빛 안나는 일에 투입되는 외교관B팀의 활약상이 주된 이야기 이지요. 13편의 개별적인 에피소드들도 흥미진진하지만 꽤나 커다란 떡..
7인의 집행관 - 김보영 지음/폴라북스(현대문학) 상왕인 양명에게는 현명한 아들 선우왕과 골치덩이 미치광이 왕자 흑영이 있습니다. 흑영은 귀신을 잡는다며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어미의 자살을 방조하고, 아버지인 양명왕을 죽이려 했으며 형수인 비영을 탐하고, 마침내 선우왕을 죽입니다. 이에 선조의 기술을 이용하여 흑영에게 6번의 사형을 내리기로 결정하고, 양명과 비영, 흑영에게 아내를 잃은 수경장군, 사촌인 소암공, 그리고 흑영에게 원한을 가진 이웃나라의 무진왕과 재사가 집행관으로 참여하는 6개의 세계가 열립니다. 그리고, 각자의 진실과 대면하지요. 양명의 아내는 외도를 한적이 없으며, 오히려 귀신들린 양명이 제 첫자식을 잊어버린 것이지요. 무진왕의 죽은 동생은 진짜 왕의 재목이여서가 아니라 쓸모없는 전..
보르코시건 2 : 바라야 내전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최세진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서는 2번째. 제가 읽은 보르코시건 시리즈로는 5번째 책입니다. 이 정도쯤 되면 살짝 정리를 안하고 넘어갈 수 가 없군요. ㅎ 보르코시건 시리즈는 본래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가 창조한 '마일즈 네이스미스 보르코시건'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소설 시리즈입니다. 군사문화에 푹 쩔은 변두리행성에 귀족이지만 선천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의 좌충우돌 소동극인 이 시리즈는 보르코시건 가문이 등장하는 이야기만도 17편이나 되는 장기 시리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행복한 책읽기라는 출판사에서 과 이라는 제목으로 2권이 기 출간된 바 있으며 이번에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서 전권 출간을 목표로 ..
신들의 사회 -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행복한책읽기 가끔은 번역서의 제목이 원제보다 더 멋있을 때가 있습니다. 로저 젤라즈니의 '신들의 사회'도 그 중 하나이지요. 빛의 왕이라는 원제를 그대로 사용했다면 책의 내용은 변화가 없겠지만 향기는 반으로 줄었을 것입니다. 멋진 제목입니다. '신들의 사회' 그건 그렇고, 제 나이 만큼이나 오래된 이책을 다시 읽으며 역시 좋은책은 시간이 지난만큼 더 많은 것이 보인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내용이야 여전히 힌두신들의 투쟁사이지만 신 하나하나의 개성과 사연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으며, 특히 2장은 멋진 불교SF입니다. 모든 것이 처음 읽었던 20년 전보다 반짝거립니다. 종이는 훠얼씬 누래졌는데도요. 또 한가지. 과거에 강대한 힘을 가졌던 사내의 몰락과 부..
SF 명예의 전당 3 : 유니버스 - 로버트 A. 하인라인 외 지음, 벤 보버 엮음, 최세진 외 옮김/오멜라스(웅진) SF명예의 전당 시리즈는 미국SF작가협회 소속 작가들의 추천과 투표로 만들어진 모음집입니다. 앞서 소개된 1,2권이 단편만을 대상으로 삼았다면 이번 3권은 그보다 긴 중편 및 경장편들 중에서 골랐군요. 참고로 미국SF작가협회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편, 중편, 장편의 구분과는 조금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작품의 길이에 따라 short story(단편), novelette(단편 또는 중편), novella(중편 또는 경장편), novel(장편)의 네 가지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단어 수를 기준으로 하여 short story는 7,500단어 미만, novelette는 7,500~17..
극장에서 보고 왔습니다. 개봉 첫주 전국 20개. 첫주말에는 더 숫자가 줄어들 영화이니까 개봉관에서 보고 왔다는게 충분히 자랑입니다. 하하하 내용은 간단합니다. 제3제국의 패망 후 나치의 일부 세력이 달 뒤편으로 피신했고, 그곳에서 나름의 과학발전을 이룩한 나치의 잔당들이 지구를 침공해 온다는 내용입니다. 당대 최고의 로켓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고, 2차 대전 말기 각종 괴악한 신병기들을 만들어대던 그들이다 보니 요런 떡밥은 무척 오래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소년중앙' 읽던 시절에는 제법 유명한 떡밥이었죠. 얼마나 유명한 떡밥이였냐하면 김형배화백이 그 옛날 새소년에서 이라는 제목으로 국제방위군과 네오나치의 전쟁을 다룬 SF만화를 연재할 정도입니다. 본래 원전은 1980년 일본 언론인 오치아이 노..
SF무크지 2호입니다. 지난번 SF&판타지 도서관 이사할 때 구입했습니다. 1호는 품절이더군요. 꽤나 오랫동안 1호가 남아 있어서 언제라도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이벤트는 무서웠습니다. 모든 책은 한정판이였던 거죠. 놓치고 나면 후회하는.... 2호의 커버스토리는 일본 SF문화 이야기입니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의 SF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작가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특촬쪽이야 워낙 잘 알려진 쪽이라 중언하는 하는 것 같습니다마는 소설쪽은 없던 흥미가 생기는 기획이였습니다. 새삼스럽게 칸바야시 쵸헤이의 의 진행이 궁금해지기도 했고요. 와 가 1988년 작품이라는 것을 상기하고 나니 '아차! 이놈의 세월'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아쉽다면... 일본 SF문화의 창시자들이..
월간 에스콰이어의 2011년 11월호 부록 멀티버스입니다. 9명의 국내 SF작가의 단편모음집이지요. 정가 8,900원에 무지하게 두꺼운(무려 300쪽이 넘는) 광고지가 딸려 오지만, 기본적으로 요즘 책값에 비해서 싼가격임으로 불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용단을 내려 준 에스콰이어 편집부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긴 미국의 SF작품의 경우 성인잡지인 '플레이 보이'를 통해 발표된 작품들도 있었던 것으로 보면 이런 기획이 다른 잡지들에도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멀티버스의 본래 뜻은 다중 우주론(多重宇宙論)입니다. 우주가 여러 가지 일어나는 일들과 조건에 의해 통상적으로 갈래가 나뉘어, 서로 다른 일이 일어나는 우주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인데요. 평행우주론(平行..
한국의 장르문학을 얘기하려면 누구나 '척박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척박하고, 대접이 부실하며, 밥벌이가 신통치 않아도. 한국에는 과학소설을 창작하는 작가가 있고, 그들이 토해낸 작품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므로,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과학소설가 중에서 읽어 본 작품과 작가를 정리해 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비록 지금은 소수이지만, 예전에는 아에 없었고, 앞으로는 더 늘어 날 것을 기원하면서 말입니다. ■ 김두흠 ■ 김린 ■ 김몽 ■ 김보영 ■ 김수륜 ■ 김이환 ■ 김창규 ■ 김현준 ■ 곽재식 ■ 나병우 ■ 듀나 ■ 류형석 ■ 배명훈 ■ 백상준 ■ 박민규 ■ 박성환 ■ 박예진 ■ 서진 ■ 성호영 ■ 설인효 ■ 송경아 ■ 양원영 ■ 이서영 ■ 이수현 ■ 이재인 ■ 이준성 ■ 임태운 ■ 유서하 ■ ..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전) - 타니가와 나가루 지음, 이덕주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후) - 타니가와 나가루 지음, 이덕주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9권 을 2007년에 읽었으니까 정직하게 5년. 번역자의 말에 따르면 나가토의 병문안을 가기위해 교문을 나선지 4년만에 도착한. 그야말로 길고 긴 인고의 세월을 건너 찾아 온 속편입니다. 오래기다린 만큼 분량도 최대라서 2권으로 분권되었습니다. 결국 이번 에피소드는 전 3권이라는 얘기입니다.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만 그간의 공백을 생각하면 그 긴 공백이 더 놀랍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ㅜ,.ㅜ ←이 대목에 꼭 어울리는 이모티콘이라고 생각됩니다...
타워 - 배명훈 지음/오멜라스(웅진) 작년에 나온 책인데 이제사 보았습니다. 외국의 장르 작가들은 챙겨 보면서 이리도 늦게 배명훈의 작품을 읽게 된 것은 제 안 어딘가에 존재하는 편견 때문이겠죠. 온전히 제 탓입니다. 하하하 연작소설 타워의 배경은 높이 674층에 인구 50만명이 거주하며 대외적으로 주권을 갖춘 독립국가가 되어 있는 빈스토크라는 가상 단일건물국가입니다. 총 6편의 이야기가 이 빈스토크를 배경으로 펼쳐져 있지요. 첫번째 이야기인 '동원박사 세 사람_개를 포함한 경우'에는 미세권력연구소를 배경으로 술이라는 물품화폐를 통해 권력장을 분석하는 내용입니다. 고급 술의 이동경로를 통해 권력의 흐름과 집중을 분석할 생각을 하다니 기발하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비정규직 동원박사를 마치 동방박사인냥 눙치..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장성주 옮김/황금가지 화성 연대기의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선집입니다. 이 책을 내놓을 때까지 레이는 장편이 없었기 때문에 화성 연대기는 비슷한 주제의 단편을 엮어서 한권으로, 나머지 단편들은 일러스트레이티드 맨이라는 제목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한 남자가 살아 움직이며 이야기를 보여주는 신비한 문신을 새긴 남자를 우연히 만나 같이 노숙을 하며 그 신비한 남자의 문신 속 이야기에 빠져든다는 설정 아래. 브래드버리의 시적이며 풍자적인 글과 과학적인 엄밀성 보다는 사회적인 풍경이 담긴 18개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초원에 놀러 오세요(The Veldt) 모든 것을 대신해주는 집이 등장합니다. 심지어는 육아까지도 대신해 주지요. 결국 아이들은 부모보다는 집을 ..
화성 연대기 -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김영선 옮김/샘터사 레이 브래드버리. 1920년 일리노이 주 위키건 출생. 그리고, 거장. 화씨 451. 이 정도가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정보입니다. 홍보문구에는 아서와 아이작과 함께 SF문학의 거장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 남은 한자리는 로버트의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아차! 그러나, 화성 연대기의 힘은 대단하더군요. 26개의 에피소드에 흐르는 공허함과 적막은 장르의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였습니다. 특히나 1999년부터 2026년까지 날짜 순으로 되어 있는 소제목 덕분에 지금, 여기, 우리들이 화성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문자 그대로 화성이 아니라 심정이 그렇다는 겁니다) 정교한 과학..
갈릴레오의 아이들 - 아서 클라크 외 지음, 가드너 도조와 엮음, 김명남 외 옮김/시공사 의 편집자인 가드너 도조와가 엮은 단편선집입니다.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이번 선집의 주제는 종교와 과학의 갈등이죠. "에푸르 시 무오베(Eppur si muove!)"---"지구는 여전히 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그러나 지구는 돈다!" 아무튼, 무엇이든, 어찌되었던간에 지구는 돌고, 그리고 그 지구가 도는것 만큼 확고한 신념은 지구가 도는 것을 반대했었습니다. 지금에서야 우수운 얘기이고 황당한 신념입니다마는 지동설이 상식이던 시절이 천동설이 상식이 된 시간보다 깁니다. ㅎㅎ 누가 알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갈릴레오를 핍박하던 사람들이고 이 세상에는 제2의 갈릴레오가 고군분투하며 과학이라는 지렛대로 미..
세상의 생일 - 21세기 SF 도서관 1 - 어슐러 K. 르 귄 외 지음, 가드너 도조와 엮음, 신영희.박현주 옮김/시공사데이비드 하트웰의 와 함께, SF 문단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선집이라 할 수 있는 가드너 도조와의 입니다. 2001년 출간본이니 21세기를 시작하면서 바라 본 SF장르소설의 조각을 주워보는 재미 정도가 있겠습니다. 노간주나무 The Juniper Tree - 존 케슬 식민화된 달을 배경으로 해묵은 문제는 제3자에게만 지겨울 뿐 당사자들에게는 언제나 새로운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과년한 딸을 기르는 홀아비에게 딸의 섹스문제는 달을 식민지화한 시대에서도 살인을 부르는 쇼크로군요. 딸가진 부모는 모두 이해하실 듯 합니다만... 아무튼 전통적이고 진부할 수도 있는 사건을 달로가져가 풀어 놓으..
오늘의 SF 걸작선 - 브루스 스털링 외 지음, 데이비드 G. 하트웰 외 엮음, 정혜정 외 옮김/황금가지 '뉴욕 리뷰 오브 사이언스 픽션'의 발행인이자 과학소설 전문 편집자인 데이비드 하트웰이 해마다 발표하는 Year's Best SF 의 2003년 판입니다. 총 23편의 SF단편이 실려있고,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도에 출간 되었습니다. 각 단편들 대부분 충실한 완성도와 현대적이고 세련되 이야기 전개를 보입니다. 66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이지만 비교적 최신 경향을 엿볼 수 있는 단편집이라 흥이롭습니다. 천국에서 In Paradise - 브루스 스털링 월리엄 깁슨과 함께 사이버펑크를 주도한 브루스 스털링의 작품입니다. 9.11이후의 미국을 풍자한 작품으로 국토안보라는 이유로 자행되는 무차별적인 사생활 ..
플레이보이 SF걸작선 2번째 권입니다. 첫 번째 권이 60년대부터 70년대 초까지라면 이번 권은 80~90년대에 발표된 12편의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미네랄도 베스펜 가스도 떨어졌구나. 입니다. 하드SF만이 진리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싸한 과학적인 설정 없이도 풍자적이라면 오케이라고 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역시 황금시대는 지나갔나 봅니다. 여신 마리아(월터 테비스 1980.7) 폴 뉴먼주연의 영화로 잘 알려진 '허슬러'의 원작소설 작가의 SF. 죽은 여인의 정신이 행성과 하나되어 행성 그 자체가 되어버린다는 설정과 그 행성에 남겨진 남편의 이야기는 로저 젤라즈니의 '영구동토'를 연상시킵니다. 여신 마리아보다는 영구동토쪽이 좀 더 풍성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마는..
불가능은 없다 -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김영사 의 미치오 가쿠가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초끈이론의 전도사입니다마는 이번에는 좀 더 교양과학서의 틀을 잡고 있더군요. 그래도 왠만한 물리학도가 아닌이상 알아듣기 어려운 인용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물론 가볍게 패스하고 읽으면 그만입니다마는... 물리학의 세계는 금지되어 있지 않은 것은 어떻게든 가능합니다. 거의 불가능은 없다는 얘기죠. 그런데 이번에는 물리학의 법칙조차도 달라질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최후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대단히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미치오 가쿠는.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저자는 불가능을 3가지 부류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1부류 불가능' : 지금 당장은 불가능 하지만 물리학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것들입니다..
드림 마스터 -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행복한책읽기 로저 조셉 크리스토퍼 젤라즈니의 초,중기,후기 중단편집입니다. 제가 저자를 처음 접한 것은 '신들의 사회'를 통해서 였습니다. 일단 제목에 끌렸고, 그리고 신화 SF라는 낯선 형식에 매료되었었죠. 그런데 알고보니 이 양반의 특기가 그거랍니다. 데뷔작인 '수난극'부터 시작해서 이 책과는 다른 중단편집인 '전도사에 바치는 장미', 그리고 대부분의 작품들이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거나 최소한 신화적인 암시, 신화적인 인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종교도 신화라면 말이죠.(종교적이진 않습니다) 사실 로저 젤라즈니의 글은 아서나 아이작처럼 명료하거나 로버트씨처럼 박진감 넘치지 않습니다. 느리고 꼬여있으며 비틀리고 모호하며 지적입니다. 영문학권의 사람이 아니..
수혹성 연대기 4 -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 연대기 5 -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 연대기 6 -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연대기는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긴 단편에피소드들의 모음입니다. 배경은 지구 온난화로 육지의 대부분이 물에 잠긴 세상. 궤도엘리베이터가 실현되고 달에는 사람이 정착했으며 화성도 곧 사람들이 살게되는 이야기이지요. 수혹성 연대기의 미덕은 긍정의 힘입니다. 지구의 반이 물에 잠겼어도 사람들은 어떻게든 사회를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같은 배경이라도 청의 6호에 비하면 너무나도 일상적이 세계입니다. 아무도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환경에 적응하며 너 먼 우주로 나아갈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
수혹성 연대기 1 -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연대기 3권 53p 우리나라는 바다에 잠겼습니다. 당시 그건 보통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최대의 고민은 빨래가 습기로 인해 잘 마르지 않는 것 정도... 인간은 어디에서나 어떻게든 적응해나가는 생물인가 봅니다. 수혹성 연대기의 요약입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 이토록 잘 요약해 놓은 적도 드문일입니다. 이 만화는 SF라고 하면 SF입니다. 궤도 엘리베이터가 있고, 달에는 사람이 살며 엔서블 같은 장비도 발명되었으며 지구는 온난화로 물에 잠긴 세계입니다. 그러나 이 만화는 SF가 아닙니다. 사람은 어떻해든 연애를 하면 산다는 사랑이야기입니다.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에피소드들은 어떻게든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이야기 속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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