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4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한마디로 따분합니다. 무슨 「한권으로 끝내는」류의 세계사 개론서도 아닌 것이 지구의 역사를 지치지도 않고 마구잡이로 요약, 발췌, 예단, 압축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매우 편의적의고 자의적으로요. 더도 덜도 말고 딱! 프랑스 상식인 수준의 이러한 역사 전개는 허무한 수수께끼와 빈곤한 현실인식(특히 중동), 스테레오 타입의 깨달음으로 이어져서 정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예상범위 안의 이야기로 귀결됩니다. 상상력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안보이고, 미카엘 팽송의 돌고래가 유대의 상징이라는 대목에서는 품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2권이나 남았는데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줄라나요?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섭니다. 아무튼 끝은 봐야죠.
신 1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신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신 3 -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열린책들 한국이 사랑하는 프랑스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입니다. 6권이나 되다보니 분량이 장난이 아니군요. 그래도 워낙 가볍고 날렵하게 쓰는 타입이라 술술 잘 넘어가기는 합니다. 우선 1, 2권은 설정편입니다. 타나토노트부터 오래 함께해온 미카엘 팽송이 어떻게 신 후보생이 되며 그의 친구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은 또 어떤지에 대한 글과 배경이 되는 올림푸스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주가 됩니다. 갈등은 3권부터 시작인데, 뭐 좀 더 두고보아야겠죠. 일단 설정은 평이합니다.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익히 알고 있는 신들과 그다지..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 - 이영도.듀나 외 지음/해토 이영도, 듀나의 이름을 보고 구입. 이영도님은 역시 판타지가 어울립니다. SF식의 논리에는 좀 약한 듯한 것이 별뜨기라는 이름은 멋진데 어딘가 구멍이 숭숭입니다. 그래도 우라시마 효과를 이용하여 총리를 도편추방해 버린다는 아이디어는 살짝쿵 맘에 듭니다. 문제는 총리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도 함께 추방해 버린다는 것인데, 뭐 어떤가요. 우리나라 대통령 임기기준으로는 한 5년만 떨어져 있으면 되는데... ㅋㅋ 듀나의 선택은 고전적이고, 임태운의 '채널'과 송경아의 '하나를 위한 하루'는 어딘가 가다만 느낌입니다. 설인효의 '진짜 죽음'은 생각은 많은데 깊이에 문제가 쫌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무선인터넷은 필수인가 봅니다. 그것도 화산에 떨어지기 직전, 모..
Star Trek: Insurrection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조너던 플레이크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예산도 늘어서 5800만 달러! 덕분인지 대규모 세트에 CG로 만든 우주공간 등 기존의 스타트렉 영화판에 비해 이것저것 규모는 좀 커졌습니다. 문제는 그것 뿐이라는거죠.... 영원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신비의 행성을 차지하기 위한 연방의 꼼수를 스타트렉의 크루들이 막아낸다는 내용이 기본 줄거리인데요. 이게 쫌 평이합니다. TV시리즈의 1화 분량을 억지로 늘려 놓은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극적인 반전과 긴장감보다는 말과 설명이 앞서는 분위기입니다. 하긴 피카드가 아무리 의욕을 부려도 꼴통 커크의 막가파식 행동주의는 나오지 않습니다. 게다가 세트는 커졌지만 그게 뭐 어마어마한 정도는 아니고요. CG로 표현..
기다리던 태권V 합금이 도착했습니다. 묵직하니 무게감은 좋습니다. 그러나 절대 가지고 놀지는 마세요. 자세 좀 잡아 볼까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벌써 도색이 조금 ...흑흑 너무 속상하지만 어쩝니까. 이게 한계인것을. 팔도 쑥쑥 잘도 빠져서 안타까운데 그저 바라만 봐야죠. 집에 있는 흰색 에나멜이 좀 변색되었는데 하나 새로 사서 뗌빵할 생각입니다. 가지고 놀기에는 너무 먼 태권V입니다. 상자는 고급스럽습니다. 본체의 퀄리티도 상자만큼 좋았으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손은 주먹 손과 당수, 그리고 "너지!!" 손이 들어 있습니다. 비례상으로 맞는 것 같지는 않치만 깡통 로봇도 하나 들어 있고요. 요놈 참 귀엽습니다. ^^
왜 세계는 전쟁을 멈추지 않는가? - 다케나카 치하루 지음, 노재명 옮김/갈라파고스 갈라파고스에서 출간한 다른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와 표지 디자인은 비슷한 느낌이지만 현장감과 감동은 다릅니다. 책을 쉽게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시 한번 증명하는 작업 되겠습니다. 세계와 나의 관계, 폭력과 일상의 연관성을 유기적으로 파헤치며 전쟁과 세계 각지에 분분한 폭력이 결코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 아님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간접경험이 확실해 보이는 현장 자료 나열(그마저도 부족해 보입니다)과 "니가 잘모르는 것 같으니 내가 차근차근 설명해 줄께~"식의 책상물림 교수님의 노파심은 책을 쓸데없이 가볍게 만듭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무거운 주제의 무게를 유지하면서 쉽게 쓴다는 것은 정말 ..
애플시드 : 엑스머시나 감독 : 아라마키 신지 서기 2138년, 전쟁과 불안의 혼돈 속 미래세상 특수부대 소속전사 듀난과 부상으로 사이보그가 된 브리아레오스는 강력한.. 더보기 3년만에 장족의 발전이로군요. 2D 애니의 굴레를 벗어나니 훨씬 좋습니다. 캐릭터의 위화감도 많이 좋아지고 더불어서 오시이 마모루의 영향도 줄었습니다. 개인적인 성찰은 뒤로하고 액션이 전면에 섭니다. 이건 아마도 제작자로 참가한 오우삼의 영향일까요? 개그가 좀 첨가 되었다면 완벽할 뻔 했습니다. 뭐 어려운 일이기는 합니다만...-,.-;;; 인간의 특징은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다. 입니다. 하지만 그걸 그대로 계산해서 적용해버리면 쓸때 없이 건들거리는 캐릭터가 돼죠. 인간과 완벽하게 닮은 버츄얼 캐릭터를 만든 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
애플 시드 감독 : 아라마키 신지 인류의 미래를 구원할 ‘애플시드’를 사수하라! 서기 2131년. 세계를 파멸로 치닫게 했던 비핵대전이 끝난 후, .. 더보기 시로 마사무네 원작의 애플시드 3D 애니입니다. 세계대전 이후 살아남은 최후의 도시, 올림푸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특수기동대 이야기죠. 애플시드는 벌써 3번쯤 애니화 되었습니다. 1988년에 한번, 2004년에 한번, 그리고 2007년에 최신작이 나왔었지요. 제가 본 것은 앞의 두편이고 아직 2007년작인 애플시드:엑스머시나는 보지 못했습니다.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는 오시이 마모루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느낌입니다. 1988년 작품은 좀 더 가볍고 명랑(?)한 액션애니인데 비해서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 이후부터는 철학적인 냄새를 풍기려고 쫌 애쓰..
다녀 왔습니다. 2 행사를 같은 장소에서 같은 기간 동안 하다보니 엄청 넓더군요. 그래도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쪽이 메인인가 봅니다. 아무래도 출판 만화의 퇴조와 캐릭터 유통의 활성화가 눈에 보이게 확!!! 들어 옵니다. 디지털 만화에 대한 탐색은 여전했고요. 애니는 점점 예술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만화는 기반사업이라는 점이겠죠. 원천기술 없는 IT강국의 면모가 이 분야에서도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추억의 로봇 찌빠가 애니화 된다는 소식은 기쁘더군요. 원작자이신 신문수 선생님의 싸인도 받아 왔습니다. 30년 팬이라고 말씀 드리니 기뻐하시더군요(좀 놀란 표정이기도 하셨습니다. ^^)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은 '자객열전'의 황경택씨였습니다. 좀..
작안의 샤나 S 2 - 타카하시 야시치로우 지음, 장세연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작안의 샤나 외전 2번째권입니다. 만조의 사수 빌헬미나와 연류된 뻔한 결말의 따뜻한 이야기와 3인조 운송업자의 슬픈 종말, 그리고 기계장치의 신이라도 동원 한듯한 진위의 매듭자 조피와의 몇일간이 주 내용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이토 노이지의 만화가 첨부되어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라면 포인트이고요. 아무튼 대단한 생산력입니다. 스즈미야의 2배에 달하고 있어요. ^^;;;;;a
도로로(2007) 감독 : 시오타 아키히코 출연 : 츠마부키 사토시 (햐키마루), 시바사키 코우 (도로로), 나카이 키이치 (다이고 카게미츠), 하라다 미에코 (유츠리), 에이타 (타호마루) 괴작이라더니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요괴에게 뺴앗긴 48개의 몸을 찾아다니는 사나이 이야기라니 왠지 설정이 폼나지 않습니까? ㅋㅋㅋ 만화로는 아주 아주 예전에 해적판으로 좀 보다가 끝을 보지 못했는데 영화도 그냥 여정이더군요. CG는 좀 구리지만 탄탄한 원작이 있는 영화이다보니 만화와는 좀 다른 스토리라인이라도 봐 줄만 합니다. 영화평보다는 흥행이 잘 됐다더니 뭐 나름 이해는 갑니다. 물론 이런쪽 이야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저야.... 두 주연배우야 워낙 유명인사이고, 나카이 키이치도 잘 알려진 아..
2008년,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 : 25.3% 우리나라 취업인구 4명 중 1명. OECD 평균이 10% 안팎이라니까. 거의 기형이라는 것 인정.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2002년 619만에서 2009년 5월 579만으로 감소. 창업보다 망하는 놈이 대세라는 얘기. 반대로 대형마트 수는 2002년 164개에서 2009년 5월 426개로 증가. 기업형 슈퍼(SSM)은 같은 기간 196개에서 551개로 증가. 한마디로 대박 성업 중. 대형마트의 위력 : 하루 매출 2억 안팎. 그러나 지역상품 구입비율. 대전 1.45%, 전주 10% 내외. 재래시장 4곳. 약 800여명의 종사자를 사라지게 함. 고용자 수. 1곳 당 약 500여개의 비정규직. 그나마 300여명은 실직자. SSM의 위력 : 하루 매출 500~..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 박노자 지음/한겨레출판 박노자 교수의 얼굴은 벽안의 흰피부... 그가 우리라고 지칭할 때, 분명 한국인을 가리킴에도 불구하고 그 우리가 어디까지인가라고 생각하는 것은 명백한 편견과 선입관. 이미 스스로 한국인인 사람을 마음 속 한켠에서는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는 깨달음. 부끄럽고 미안하다. 먹고 사는 문제에 이것 저것 부끄러운 줄 모르고 치달리다가 가끔 접하는 그의 글은 마시고 정신차리라고 내놓은 '냉수' 같다. 정신만 차리지 말고 행동도 같이 해야 할텐데... 언제나 먹고 사는 문제가 '전가의 핑계'다. 그나마 여유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이만큼이면 '됐어'라고 안심하고 있었던 것일까? 뜨겁고 자신만만하던 시절이 지나고 관심을 가지게 된 쪽이 '개인'이다 그러나 이제 ..
대한민국 국회에서 대리투표라니... 쪽팔린다. 2009년 7월 22일
세상 사람들이 자기 말을 안들어 준다고 믿는다. 너부터 뭔저 좀 들어라! 씨밤바야!!!!
완전 뒷북. 18년 동안 악마의 노래를 만들어 온 작곡가 '미상' 운종신 선생의 영계백숙 때문에 머리에서 맴맴도니 몇자 적어보면... 미우나 고우나 타블로는 재능있는 젊은이 맞고, 이트라이브는 역시 트랜드세터. 노브레인은 자기 색깔이 확실하다는 것 이외에도 인류 최악의 박치도 끌고 갈 수 있는 노련미까지 선보여서 신선했다. 타이거JK와 윤미래에게는 할말 없음. 전진이나 이정현은 뭘해도 진지하고, 윤도현은 그의 히트곡 중에는 그가 작곡한 곡이 없었다는 점이 상기됨. 덧붙여서 애프터스쿨은 방과후가 아니라 졸업 후 얼굴인데 우째서 팀명을 그리 지었는지 새삼스럽게 의문. 아참, 김제동에게서 야구랑 윤도현 빼면 뭐가 남을까도 궁금해졌다. 설마 거기서 강호동이 나오지는 않겠지?
모든 것의 래디컬 -하 - 니시오 이신 지음, 현정수 옮김/학산문화사(만화) 모든 이야기가 근본적으로 틀어져있다. 미스테리의 결말을 인류최강 따위에게 맡기더니 이게 또 인간 이상이라 결함이란다. 그럼 슈퍼 히어로물들은 어쩌라고? 아이카와 준씨... 사이아인이였습니까? OTL - 일본의 애니나 만화, 라이트노벨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 중 하나가 '세상이 어쩌더라도 살아야 한다' 혹은 '지키고 싶은 것(동료든 연인이든)이 있으면 강해진다'이다. 어렸을 때야 이런거 보고, 읽고, 들으며 감동도 받고 고개도 끄덕였는데. 이쯤되자 지겹다. 결국은 순응하고 살라는 얘기 아닌가. 사회란 것은 소중한 것이고 관계는 힘이며 구차해도 살아남는 것이 승자라는 얘기. 개인보다는 사회를 긍정해 버리는 결론 따위, 나가이 고 시절..
인터파크가 휴대용 e북 사업에 진출한다더군요. 내년 초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한다던데, 사업 설명회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터파크도서 e-Book 사업설명회 - 1차: 2009년 7월 8일(수) 오후 2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파주) / 대회의실 - 2차: 2009년 7월 9일(목) 오후 2시, 대한출판문화협회(경복궁) / 출판문화회관 - 3차: 2009년 7월 9일(목) 오후 3시 30분, 대한출판문화협회(경복궁) / 출판문화회관 - 참석 문의 및 회신: tkddnrla99@interpark.com '드디어' 라고 해야 할지... '이제야' 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모두들 유통만 하려고 해서..."라던 친구의 말이 맘에 걸립니다. 저작권을 가진 출판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
현행법에서는 원칙적으로 '사용자는 2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2년을 초과하여 기간제 근로자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 기간제 근로자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 계약을 체결한 근로자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제4조 1, 2항). 위 조항은 2년 이상 계속해서 비정규직 근로자를 고용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가 아니라 단기 계약직을 반복할 수 없다는 조항이다. 즉 기간이 정하지 않은 무기 계약직으로는 얼마든지 고용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기존의 근로 조건대로... 결국 비정규직 근로자를 사용자가 2년 이상 계속 고용할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을 추가로 부담할 수 빆에 없다는 주장은 개구라이다. 2년 이상 계약직으로 고용할 때 달라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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