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콜드 - 파트리샤 브릭스 지음, 최용준 옮김/시공사 어번 판타지 혹은 패러노멀 판타지라고 할 수있는 머시 톰슨 시리즈의 첫권입니다. 앤 라이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힘든 뱀파이어의 세계가 아니라 늑대인간의 세계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모로 공전의 히트작인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비교되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여자가 주인공이고, 주변의 이형의 존재들이 넘쳐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확실하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 머시의 성격인데요. 트와일라잇의 이쁜이(벨라)가 나약하고 의존적인 캐릭터인데 비해서 머시는 당차고 지혜롭습니다. 물론 직업도 가지고 있고요. 그 덕분이지 전혀 공감할 수 없던 이쁜이에 비해서 머시에게서는 좀 더 풍부함이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전 기가 좀 센 여자들에게 매력을 느끼나 봅니다...
괴짜 경영학 - 염동호 지음/휴먼&북스 작년에 불었던 일본전산의 신화와 연결되어있는 책. 다른점은 니혼덴산뿐 아니라 니혼덴산 외 8개의 다른 강소기업의 리포트도 포함되어있다는 점. 아하~ 일본의 강소기업에는 이런곳들이 있구나, 혹은 이런곳이 강소기업이구나~라는 점을 알기에는 이쪽이 더 가볍고 읽기 편하다. 좀 더 요약되어있다고 할까나...아무튼 바쁜시절아닌가? ^^;;;; 간단히 요약해 보면 일본의 강소기업은 1. 기업의 최고 사명은 '사원의 행복'이다. 2.사회공헌에 충실하다. 3.작업장이 청결하다. 4.적정가격을 유지한다. 5.자신의 제품을 자신이 만든다. 6.온리원 기술을 추구한다. 7.인재가 풍부하다. 8.재무력이 강하다. 9.다품종 소량생산을 추구한다. 10. 작은본사를 추구한다. 라는 10가지..
작안의 샤나 19 - 타카하시 야시치로우 지음, 하성호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오래간만에 뜨겁게 달려갑니다. 예도에서의 공방은 괴인 사브라크의 압도적인 우세. 샤나와 유지는 어느새 검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성여전 공방은 플레임헤이즈 병단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성과없는 싸움이 되어갑니다. 결국 제례의 뱀은 부활하고 다음편에는 대명만이 남았습니다. 문제는 창조신 제례의 뱀과 유지의 의도가 무엇이냐라는 정도입니다. 아참, 매저리가 깨어났으니 그녀의 활약도 기대되는군요. 20권 예정이라더니 아무래도 1~2권 정도는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전투 묘사에 너무 많은 페이지를 소모해 버렸습니다. 뭐 애니메이션을 글로 읽는다라는 느낌이다 보니 1권 분량도 뚝딱이더군요. 차라리 그냥 애니 콘티를..
은하철도999 우주레일을 건설하라! - 마에다건설 판타지 영업부 지음/스튜디오본프리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공기는 3년 3개월!! 순수하게 건설비만 37억1천6백만엔입니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율은 거의 정체상태임으로 이 금액 그대로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한화 약 4백74억5천8백만원입니다. 의외로 싸군요. ^^a 책 내용은 마에다건설 판타지영업부 직원들의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약간이라도 토목건축기술에 지식이 있거나 적어도 관심이라도 있다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 지식도 관심도 없는 관계로 '참 재미있는 기획이였어~'에서 끝이였습니다. (건축설계를 하는 처남에게 선물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목에는 우주레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마는 사실은 메가로폴리스 중앙스테이션 은하초특급 발착용 발차대 건설..
쾌도난담 삼국지 죽이기 - 이형근 지음/미토스북스 이 책은 1997년부터 다음카페 '삼국지 클럽'에 올렸던 나그네님의 을 근간으로한 삼국지 인물평전입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모사와 무사들, 그리고 군주들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간단한 인물평을 남기는 형식입니다. 당연히 삼국지를 읽지 않은 독자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었지만 다시 읽기는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딱 맞는 책입니다. 이문열이나 황석영, 장정일 삼국지들 중에 한세트와 고우영의 만화 삼국지를 읽고 본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안 사실인데 이문열, 이희재가 만나 만화 삼국지를 냈군요-어쩐지 전 좀 당황했습니다) 인물평이다 보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거나 일반적인 상식과 다르다고 폄하하기 보..
Fantastique 판타스틱 2010.2 -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판타스틱(월간지)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 것은 기쁜일입니다. 월간지를 표방하고 나서 2번째!!! 이대로는 죽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한권입니다. 아무튼 지난호에 이어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기자 탐방코너의 송암 스타스밸리 천문대는 언제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아직도 못가고 있는 서울근교 천문대 소개입니다. 이번 봄에는 꼭 한번 가봐야지 다짐을 합니다. 특집은 SF의 상상력VS기술발전, 게임 그리고 장르문학, 대결인가 상생인가,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이 실렸읍니다. 하나만 딴지를 걸자면 속의 네오의 소박한 핸드폰을 보고 기술적 상상력의 한계라고 비웃지 맙시다. 네오가 PDA폰이나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은 것은 상상력이 부족해서가 ..
텅 빈 요람 - 필립 롱맨 지음, 백영미 옮김/민음인 세계적인 추세인 저출산에 관한 책입니다. 2004년에 출간된 책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말에나 번역 출간되었군요. 자극적인 사건 사고 속에 묻혀서 지나치기 쉬운 출산율 저하 소식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산부인과 병원의 경영악화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미래문제이자 당장 내 삶의 문제라는 점을 일깨운다는 것은 이 책의 장점입니다. 다만 책의 초반부에 서술되어 있는 자본주의의 성장의 원인을 인구증가라는 요인으로만 해석한 듯한 부분은 이런류의 단일주제 저작의 한계이자 함정입니다. 아무래도 인구문제로 독자의 시선을 몰고가려다보니 쫌 무리한 역사적 해석도 감수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안정망 확충이 출산율에 미치는 ..
베르세르크 34 - 미우라 켄타로 지음/대원씨아이(만화) 2번 전생해 보이 2번 죽어버리고 마는 전형적인 조역! 큐샨의 가니슈카 제왕 덕분에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그리피스의 세계가 강림합니다. 꽤 기다린 만큼 제법 두툼한 두께를 자랑합니다마는 34권에서는 가츠는 거의 출연하지 않습니다. 가니슈카의 멍때리기와 해골기사의 뻘짓 그리고 인간과 전마병이 함께 요수병(맞나?)에 맞서 싸우는 얘기가 34권의 전체 줄거리입니다. 아무래도 쉽게 끝내 줄 생각은 없나봅니다. 미우라 켄타로는. 34권의 교훈은 용이 살고 트롤이 날뛰는 판타지 세계는 영화나 만화로 보기는 좋아도 일반인들에게 목숨 잃어버리기 딱 좋은 환경이로구나~ 입니다. 스토리 진척도 별로 없이 쫌 날림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한정판 패키지가 쌈빡..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지음, 최인자 옮김, 제인 오스틴 원작/해냄 솔직히 제인 오스틴의 세계는 버겁습니다. 인간관계들이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 속출하지요. 공식, 비공식적인 신분관계. 재산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편견. 예절. 체면 등등 등등. 지금과는 다르고 우리와는 또 다른 상황이기에 바다 건너 사람들은 몰라도 전 도통 이입이 안됨니다. 그런데, 그런 제인 오스틴의 세계를 좀비가 나오는 요상한 세계로 바꿔버린 소설이 나왔다길래 "헉! 이건 뭐지?"라는 심정으로 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에잉~입니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400페이지짜리 거대한 농담입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붙인 '독자 분들을 위한 가이드'는 영미권 ..
치키타 GUGU 1 - 토노 지음/조은세상(북두) 신년 첫 포스팅이 만화로군요 ^^a 전 8권의 순정만화랍니다. 사실 말이 좋아 순정이지 그림체 빼 놓고는 순정이라고 부르기도 뭣하군요. 치키타 구구는 요괴에게는 치명적인 맛없는 인간입니다. 얼마나 맛이 없냐며는 그녀석에게 혀만대도 너무 맛이 없어서 식인 요괴가 죽어버릴 정도로 치명적으로 맛이 없습니다. 그런 치키타지만 백년 동안 잘 숙성시키면 천상의 맛을 내는 인간으로 변한답니다.(무슨 설정이 이 모양인지) 아무튼 치키타의 부모를 잡아 먹어버린 식인 요괴 라 라무 데라르는 진짜 맛있는 인간을 먹어보기 위해 치키타를 기르기로 합니다. 백년동안이나요.... 이게 이 만화의 기본 설정입니다. 문제는 인간이라는 것이 워낙 약체라서 백년 동안이나 살기가 쉽지 않다..
올해의 독서 관련 포스팅의 수는 총 64개. 이 중에는 시리즈 물을 한 포스팅에 쓴 경우도 있고 나눠서 쓴 경우도 있어서 권 수는 쪼금 더 되겠다. 아무튼 빌려 읽은 만화책이나 무협류를 뺀 숫자이니 양적으로는 만족.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그리 충분치 못했던 한해. 점점 읽을 꺼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독서가 지겨워진 것인지, 이것도 타성인지, 혹은 정말로 출판계가 힘을 잃은 것인지 모르겠다. 이 문제는 아직은 판단불가. 2009/12/31 판타스틱 2010.1 2009/12/14 테메레르 4 - 상아의 제국 2009/12/12 Civil War 시빌 워 : 내전의 시작 2009/12/09 플루토 Pluto 8 (2) 2009/12/06 여름으로 가는 문 2009/11/24 [소설] 구해줘(Sauve-m..
Fantastique 판타스틱 2010.1 -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판타스틱(월간지) 폐간이 아니라 휴간, 그리고 복간과 월간으로의 전환.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뭔지를 보여주었던 장르문학 잡지의 2010 신년호이다. 전보다 판형도 작아지고 페이지 수도 좀 줄었지만 어쩌랴. 나와준 것만으로도 대견하달 밖에. 예전에 비해 기자들이 쓴 특집들이 줄기도 했거니와 퀄리티도 떨어진다. 아쉽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의 내부 사정이 있으려니하고 이해할 도리밖에 없다. 사람도 돈도 모두 부족한 상황일터이니 하는 수 없지. 그저 장르문학이 당당히 인정 받고, 돈도 되는 세상이 오면 달라지리라 믿는다. (그래서 산다. 이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면서) 소설은 번역 소설이 준 대신 우리나라 작가의 글이 대부분이다. 어쩌면 고무적..
테메레르 4 - 상아의 제국 -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 모든 권수가 다 재미있을 수는 없습니다. 쉬어가기도 해야죠. 그렇습니다. 테메레르 4권 상아의 제국은 쉬어가는 편입니다. 이전 3권에 비해서 극적인 사건도 적고, 어떻게든 헤쳐나오겠지라는 타성도 좀 있어서 그런지 앞권들 보다는 재미없게 읽었습니다. 후기에 보니 작가 자신도 무척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이해갑니다. 4권의 주요내용은 용의 전염병과 치료약 확보. 입니다. 영국과 중국, 유럽을 거쳐 이번에는 아프리카를 탐험하지요.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아메리카도 꼭 가볼 작정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1권당 1개의 대륙에 이야기를 몰아가다 보니 아프리카의 에피소드가 쫌 길어졌다는 점입니다. 치료약 확보인데 맘만 먹으면 후다닥 반권 정도로도 끝..
Civil War 시빌 워 - 마크 밀러 지음, 최원서 옮김/시공사 마블의 그 유명한 이벤트 '시빌워'가 우리나라에 정식 출간 되었습니다. 시빌워는 200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총 7부작으로 연재되었던 미니시리즈입니다. 마블에서 발표한 본편의 사건과 연계된 공식 외전격 타이틀만 해도 총 40 타이틀에 달하는 방대한 이야기이지요. 이번에 우리나라에 출간된 것은 그저 뼈대일 뿐입니다. 끝까지 중립을 유지하는 엑스맨 관련 팀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캐릭터와 팀들의 이야기가 시빌워와 관련되어서 출간 되었더랬습니다. 시빌워의 이야기는 명백하게 왓치맨의 세계와 동일 합니다. 슈퍼휴먼에 대한 등록법과 관리라는 문제에 대해서 왓치맨들은 소극적으로 받아들였다면 마블의 친구들은 쫌 더 적극적으로 두패로 나뉘어서 ..
플루토 Pluto 8 - 테츠카 오사무 지음, 우라사와 나오키 그림/서울문화사(만화) 드디어 완결입니다. 1권 정도는 더 나올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마무리해 버리는군요. 하긴 8권이면 적당한 분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지히트 이야기가 쫌 길어서 그런지 제게는 짧게 느껴지는 분량이기는 합니다마는 어쩝니까 작가가 끝내버린 것을... (아무래도 마무리에서 쫌 서두르는 것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고질병 같습니다) 주제는 사랑은 미래를 낳지만, 증오는 아무것도 낳지 않는다. 이라크 침공은 병맛이였다. 그러니까 노력해보자. 가해자의 반성보다는 피해자의 각성이 문제의 해결방법이라는 지극히 일본적인 해결방법이 쫌 걸리지만 나름대로 정치적인 견해를 뚜렷하게 하고 덤빈 작품 같아서 넘깁니다. 그래도 에필로그는 정말로...정말로..
여름으로 가는 문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김혜정.오공훈 옮김/GONZO(마티) 하인라인의 1957년 작품. 시대가 시대인지라 미래에 대한 자신만만함이 대단한 작품이다. 냉동수면에 가사 도우미 로봇까지 50년대 당시에 던져진 기술의 개념은 소설의 시대배경인 21세기 초에는 모두 이루어졌을 것이라 믿고 있다. 허나 어쩌랴~ 이미 21세기이지만 작품 속의 세계는 반도 실현되지 않았다. 저런. 엔지니어에 대한 하인라인의 생각은 공감. 다른 SF작가들에 비해 사회경험이 풍부한 탓인지 돈과 계약문제에 민감한 생활인의 태도가 물씬 풍긴다. 작가의 리버럴한 성의식은 이때부터도 작렬. 낯선 땅 이방인보다야 못하지만 이번 작품의 로맨스 상대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이 작품에 대한 최대의 스포일러는 책 뒷표지에 ..
구해줘 - 기욤 뮈소 지음, 윤미연 옮김/밝은세상 가아 끔, 아주 가끔. 이 책을 내가 왜 샀지하는 책이 있습니다. 보통은 책꽂이 꽃힌 책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지만 새로 배송돼 온 책을 보고서 그런 생각이 든다면 정말 난감합니다. 무슨 바람이 들어서 이런 책을 주문했을까? 주문 조회를 해보니 내가 주문한게 맞기는 합니다. 소설 는 그렇게 제 손에 들어 왔습니다. 이왕지사 제 손에 들어 온 책이니 읽어는 보자.라는 심정. 아실라나 모르겠습니다. 연애소설이더군요. 설정이 뭐이래!!! 책의 4/1까지는 그저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혹시 할리퀸 로맨스 생각나십니까? 너무 달아서 머리가 찡한 초콜릿 같은 소설들 말입니다. 의 시작이 딱! 그짝입니다. 여주인공은 금발의 프랑스 아가씨로 소르본 대학원까지 졸업한 재원..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 우석훈 지음/레디앙 혁명이라니 이 얼마나 가슴 설레이게 하는 단어입니까? 하지만 잊혀진 단어죠. 저자인 우석훈은 20대에게 혁명을 하라고 합니다. 레닌이나 체 게바라의 혁명이 아니라 코코 샤넬 같은 문화적인 혁명을 하라고 합니다. 마치 샤넬이 당대의 정치적 사회적 흐름과는 '뚝' 떨어져서 조용히 비폭력적이지만 만대에 전해질 거대한 혁명을 혼자 이루어낸 것 처럼 그렇게 말입니다. 허허허 그럴리가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의 부제는 88만원세대 새판짜기 입니다. 88만원 짜리 20대에게 제 권리를 찾으려면 쫌 일어서서 싸워보라는 충고죠. 좋은 얘기입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주위에 있는 20대를 다시 한번 살펴 볼 요량입니다. 그러나... 저자에게 바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제발 ..
작안의 샤나 18 - 타카하시 야시치로우 지음, 하성호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드디어 결전의 순간입니다. 조피가 이끄는 플레임헤이즈 군단과 무리들의 대규모 전투. 람제 페콜의 고군분투와 허망한 죽음. 악당에게는 배려 따위는 없다는 가혹한 하차와 우리편은 어째거나 구사일생. 입니다. 대단원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번역은 빌헬미나의 대사씬이 현저히 줄면서 죽다 살아났고요. 작가와 편집부의 성실성이 새삼 느껴지는 권이였습니다. 그다지 새로운 시도는 없을지언정 가지고 있는 역량은 충실하게 반영하자라는 자세입니다. 결말의 반전을 기대해 봅니다. (그럴리가....라고 생각은 하고있지만)
수혹성 연대기 1 -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연대기 3권 53p 우리나라는 바다에 잠겼습니다. 당시 그건 보통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최대의 고민은 빨래가 습기로 인해 잘 마르지 않는 것 정도... 인간은 어디에서나 어떻게든 적응해나가는 생물인가 봅니다. 수혹성 연대기의 요약입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 속에 이토록 잘 요약해 놓은 적도 드문일입니다. 이 만화는 SF라고 하면 SF입니다. 궤도 엘리베이터가 있고, 달에는 사람이 살며 엔서블 같은 장비도 발명되었으며 지구는 온난화로 물에 잠긴 세계입니다. 그러나 이 만화는 SF가 아닙니다. 사람은 어떻해든 연애를 하면 산다는 사랑이야기입니다.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에피소드들은 어떻게든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이야기 속의 ..
엔젤과 크레테 - 발터 뫼르스 지음, 전은경 옮김/들녘(코기토)제목을 보자마자 떠오른 다른 이야기의 제목이 있다면... 정답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이야기는 헨젤과 그레텔의 차모니아식 변종입니다. 차모니아의 남서부 페른하힝엔에서 바우밍숲으로 휴가를 온 페른하헨(아첨 난쟁이) 오누이 엔젤 폰 하헨과 크레테 폰 하헨의 신비한 모험을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차모니아어로 쓰고 발터 뫼르스가 독일어로 번역한것을 전은경씨가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책입니다. 헉헉헉.... 재미라면 차모니아의 신비한 자연과 기괴한 생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숲이 배경이다보니 차모니아가 좀 더 풍성해진 느낌이랄까 뭐 그런것이 느껴집니다. 차모니아 연작을 읽어 온 독자라면 기볍게, 안 읽은 독자라면 헨절과 그레텔의 패..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지음/예담 누구나의 얘기가 아니라 누군가의 얘기입니다. 박민규가 즐겨하던 누구나의 얘기가 누군가의 얘기 일 수 있듯이 그가 하는 누군가의 얘기는 나의 얘기가 될 수 도 있겠지요. 그렇게 박민규의 이야기는 내 속에 있는 기억들을 끄집어 냅니다. 소설의 주인공이 무심히 지나친 지하철 공사장의 사고는 내가 아는 지인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일 수도 있고요. 아무일 없는, 혹은 없었던 것 같은 여름도 내게는 가장 찬란했던 순간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박민규의 소설은 내 이야기가 되버렸습니다.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질 수도 있는 두개의 결론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런 두개의 결론은 앞서 풀어 놓은 모든 이야기들을 한순간에 거짓말로 탈바꿈 해 놓는 효과를 ..
파우스트 2009.여름 : Side B - 학산문화사 편집부 엮음/학산문화사(잡지) 예전에는 청춘이라 함은 열혈, 열정, 근성, 풋사랑, 무엇을 해도 용서 받는다, 아련함, 아쉬움, 장난과 아무래도 이제는 상관 없어였습니다. 그러나 파우스트의 신청춘은 '어딘가 망가질 것 같은, 혹은 망가진'이더군요. 확정!!!! 입니다. 다만 그것들 사이에서도 약간의 차이들은 있어서 의 류키시07나 카도노 코헤이(SideB에는 작품이 실리지 않았습니다) 같은 경우에는 외연이라고 할지 사회라고 할지 아무튼 뭐라고 부르든 바깥쪽으로의 관계가 존재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다른 작품들은 망가진 것들의 내부 사정 뿐이고요. 이쪽 세계에서는 외부사정 같은 것은 없습니다. 아니 의미가 없는 것이겠죠. 사회적 현상과는 관계 없음이라고 ..
작안의 샤나 17 - 타카하시 야시치로우 지음, 장세연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번역문제가 심각합니다. 특이한 말투로 캐릭터를 구체화하는 것은 이런 라이트노벨에서는 일종의 클리쉐입니다. 작안의 샤나에서는 그게 좀 두드러지죠. 특히나 빌헬미나의 말투는 "으악!"하고 비명이 절로 나올지경입니다. 마치 번역기를 돌린 듯한 말투는 심각한 난독증을 유발합니다. 문제는 원문의 어쩔 수 없음을 한글로 옮길 때의 센스인데요. 이건 뭐,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충실하게 옮겨버리니 읽기가 심히 고단합니다. 일어 능력보다는 한글 작문에 좀 더 센스를 발휘해 주십사하는 것이 독자의 바람입니다. 17권의 내용은 최종결전을 위한 출진 준비입니다. 샤나는 시리즈 최초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고, 유지는 제갈길..
또 다른 바람 - 어슐러 K. 르귄 지음, 최준영.이지연 옮김/황금가지 어스시의 마법사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작가의 나이를 고려해도 책의 내용을 고려해도 이번이 마지막이지 싶습니다. 이번권의 전체적인 감상은 '이제 다시 처음으로'입니다. 대가 연하는 어려움도, 숨기고 감추는 의미의 숨박꼭질도 없이 시리즈 첫권인 어스시의 마법사나 아투안의 무덤 시절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내용적으로는 용은 다른 바람을 타고 저희들의 세상으로 자유롭게 날아갔고, 어스시의 인간들은 죽어서 다시 되돌아 갈 수 있게 되었으며, 오래전의 약속은 허물었기에 복원되었고, 마법은 시간에게 그 운명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해브너에 왕이 돌아 온 그 때부터 예정되어 있던 모든 사건은 그 예정데로 다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어스시는..
파우스트 2009.여름 : Side A - 학산문화사 편집부 엮음/학산문화사(잡지) 작년 4월 봄호를 끝으로 소식이 없던 파우스트 6호가 Side A,B 라는 이름으로 2권으로 분책되어서 나왔습니다. 책의 두께가 전혀 얇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분책되어 나왔다는 것도 읽다가 알았습니다. 편집자들이 지금쯤 밀린 숙제를 끝낸 뿌듯함에 젖어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할 정도로 파격적인 물량 대쉬입니다. 흐~미 파우스트에 실린 글들을 보통은 '신청춘 엔터테인먼트'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고 있으면 이렇게 삐뚤어지고 뒤틀린 녀석들을 청춘이라고 불러줘야하나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만약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신청춘이다라고 말한다면 그만큼 일본 사회가 청춘들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결론지..
테메레르 3 - 흑색화약전쟁 -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 실크로드와 이스탐불을 거쳐 유럽의 전장으로 돌아온 테메레르의 이야기입니다. 이번엔 지상전 지원이라는 새로운 임무가 주어졌군요. 아무튼 재주는 재주입니다. 공군 훈련부터 공중전, 항모 지원을 위한 해상전, 테메레르의 가족사에 이어서 지상전이라니... 재미있는 소재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나폴레옹!!! 짜잔~ 트라팔가르 해전은 영국에서나 유의미한 일이였지 나폴레옹의 승전은 계속 이어집니다. 아우스터리츠, 잘펠트, 예나, 아우어슈테르 전투, 단치히 공성등 나폴레옹시대의 주요 전투가 용들의 참전으로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아무래도 나폴레옹 전사를 사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일단 헌책방..
테메레르 2 - 군주의 자리 -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부제가 뜬금없이 군주의 자리입니다마는 원제는 'Throne of Jade'입니다. 옥좌라고 하자니 쫌 껄끄러웠나 봅니다. 결국은 풀어 써 버리고 말았군요. 그러나 그 덕분에 옥(玉)이 상징하는 중국이라는 느낌은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 이번권은 천룡 테메레르의 고향 찾기 입니다. 게이 커플이 어렵게 고향에 찾아가 부모님께 허락을 받고 돌아오는 지난한 여정을 그린 감동의 드라마...라고 하면 '퍽!!!' 입니다. 항공모함의 19세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얼리전스호의 모험도 재미있지만 이야기의 핵심은 용의 사회생활입니다. 전투용의 단조로운(군바리는 어쩔 수 없습니다) 생활보다는 인간과는 다른 이성적인 존재를 생활 속에 받아들인 중..
테메레르 - 왕의 용 -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 19세기 초 나폴레옹 시대를 배경으로한 대체역사소설이라고 불리우는 판타지 소설입니다. ^^ 볼까 말까 하다가 우연히 들른 '아름다운 가게-헌책방'에서 확 사버렸습니다. 읽고있던 것도 있는데 가격이 넘 매력적이라 집어들어 놓고는 단숨에 1권 돌파로군요. 배경과 캐릭터 모두 매력적이라 재미있습니다. 판타지 소설의 성공요소가 상상력이 아니라 얼마나 그럴싸하게 보이느냐라는 설득력의 문제라면 일단 성공한 셈입니다. 서양에서야 드래곤 슬레이어 만큼이나 전통있는 것이 드래곤 라이더일테지만 제가 드래곤 라이더를 접한 것은 2001년쯤에 본 이 경영의 '리콜렉션'에서 였습니다. 크기나 능력치로 따지자면야 와이번 라이더 수준입니다마는 그래도 용을 타고 근대..
사쿠라다가의 비밀 - 카시와바 소라쥬로 지음, 료치모 그림, 곽형준 옮김/서울문화사(만화) 이 책의 부제는 '아버지는 말단 전투원'. 그렇습니다. 경찰들이 5가지 색깔의 5인전대로 활동을 하고 지옥십자군이라는 세계정복을 노리는 범죄집단이 횡행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전신 타이즈를 입고 가족의 생계를 지키는 말단 전투원 집안의 얘기입니다. 왠지 설정만 들어도 흐믓하지 않습니까? 전 흐믓해져서 샀습니다. 참, 한가지 더. 표지 그림도 묘하게 끌리더군요. 사쿠라다가의 비네트를 묘사한 그림인데요. 2D를 3D화 한 것들이 빠져 지내다보니 어느새 그 반대의 경우도 좋아져 버렸다고 할까나요. 2중 시뮬레이션 같은 건데, 아무튼 복잡한 심경이라는 겁니다. 이런 주제로 썰을 푸는 것은 10년전에 관둬버렸으니 새삼스럽게 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도라에몽
- SF
- 작안의 샤나
- 파워레인저
- 극장판
- 케로로
- 존 스칼지
- 에반게리온
- 배트맨
- 만화
- 니시오 이신
- 총몽
- 판타스틱
- 영화
- 하인라인
- 스타워즈
- 마징가Z
- 애니
- 엉클덕
- 장난감
- 광고
- 애니메이션
- 1년전쟁
- 콘티
- 독서
- 그래픽노블
- 건담
- 스타트렉
- 보르코시건
- 인물과사상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