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벤트리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배지훈 옮김/오멜라스(웅진) 로버트 하인라인의 '미래사'연작 중의 2편이 실려있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하인라인의 미래사 연표에 따르면 2075년에 해당되는 2차 미국혁명시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네헤미아 스쿠더라는 인물에 의해 미국이 재림 예언자를 중심으로한 신정일치 국가가 되어있고, 세계 제3차 대전으로 인해 영국을 제외한 유럽전역이 중국에 의해 초토화된 이후의 세상을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존 라일은 재림 예언자의 궁전 경비병에서 혁명의 한가운데까지 우연에서 필연을 찾아 동분서주합니다. 체제에 길들여져 살던 인생이 혁명가 되는 계기는 설익은 풋사랑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설명과 혁명의 필요성을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구현해내는 비즈니스의 영역이 짧은 단편이지만..
인물과 사상 2010.5 -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인물과사상사 이번호의 표지 인물은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김두식 교수입니다. '헌법의 풍경''불멸의 신성가족''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의 저자 이며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아내의 뒷바라지를 위해 검사직을 사임하고 2년간 육아와 살림을 책임진 실천가이기도 하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다가왔던 것은 절대 설득불가의 보수적인 부모님과의 공존에 대한 얘기와 끼리끼리 칭찬하는 진보진영의 찻잔을 넘어서고자 하는 그의 고민. 그리고 최근의 우리 사회를 퇴진을 앞둔 비평준화 세대의 마지막 저항이라고 보는 시각이였습니다. 인물 포커스. 조희문:뉴라이트, 영화계를 접수하다는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잘 모르고 지나쳐왔던 우리 영화계의 문제들을 정리해 주었고요. 인도의 고행..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9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0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드디어 10권!! 뭔가 결정의 순간이 다가올 것 같은 숫자 10입니다. ㅎㅎ 그러나 결정은 쥐뿔! 간단히 끝내줄 생각은 없다는지 9권과 10권은 시리즈 최초로 분권입니다. 9권의 아이템은 스태브 소드(자돌항검)!! 어떤 성인이라도 거리에 상관 없이 한방에 죽일 수 있다는 무기입니다. 대패성제라는 학원도시 연합 운동회(헉! 이런 노골적인 설정이라니)의 혼란을 틈타 이런 엉뚱한 마술 아이템 거래가 학원도시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된 토우마 일행은 불법 무기 거래를 막고자 동분서주합니다. ..
바다의 별 - 폴 앤더슨 지음, 이정인 옮김/행복한책읽기 폴 앤더슨의 타임 패트롤을 처음 본 것이 1995년 시공사판이였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역사적인 인물을 죽이게 되서 그 대신 죽은 역사적 인물의 대역을 하다가 고향에 돌아와보니 아파트는 좁고 답답하고, 애인은 한심하더라는 얘기가 인상적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후로 꽤 오랜시간이 지났군요. ^^ 타임 패트롤 시리즈는 시간여행이 가능해진 세상을 배경으로 시간여행자의 부분별한 행동이나 시간 간섭으로 인한 역사 변이를 감시하고 교정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시간 여행이 가능해진 순간 이미 고정된 역사는 사라지고 확률만 남았을 텐데 뭘 기준으로 교정을 하겠다는 거냐?라는 물음은 미루어두고 읽으면 꽤 재미있습니다. 오딘의 비애 북유럽의 신화를 바탕으로..
슈퍼맨 : 레드 선 - 마크 밀러 외 지음, 최원서 옮김/시공사 만약 슈퍼맨이 미국의 시골마을 스몰빌이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떨어졌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슈퍼맨:레드선의 설정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슈퍼맨은 슈퍼맨이죠. 이 강철의 사나이는 소비에트의 영웅이되어서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실천할 뿐입니다. 나무에 올라간 고양이를 구하고, 무너지는 건물을 받쳐 올리고, 탈선한 기관차를 바로 잡습니다. 그겁니다. 약한자들에 대한 동.정.심. 슈퍼맨의 동력은 언제나 동정심입니다. 자신에게는 우월한 힘이 있고 세상에는 고통이 만연하다면 슈퍼빌런이 아닌 이상 약자를 돕고자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겠죠. 문제는 그 도움을 인간들이 바라느냐 바라지 않느냐입니다. 그리고 그 도움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8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일단 설정을 벌려 놓고, 캐릭터들이 결정되면 어떤 이야기라도 시작된다. 입니다. 토키와다이의 에이스 미사카 미코토를 흠모하는 속이 시커먼 아가씨 시라이 쿠로코의 고군분투가 8권의 주내용입니다. 좋아하는 언니가 내가 모르는 곳에서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의지하여 싸우고 있을 때, 쿠로코는 타오름니다. 묘하게 열혈이라고 할까나요. 애니메이션 버전의 성우 아라이 사토미가 연기하는 아저씨 목소리를 생각하면 몰입도 100입니다. 능글맞은 아저씨 목소리 뒤에 숨겨져 있는 삐뚤어진 소녀의 에로 열정이 사실은 순정이되어 붉게 타오른달까...(퍽!) 그런데 원작자는 조연에게 집중하는 스타일인지(?) 주인공은 단순 스..
동적평형 -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은행나무 분자생물학자 후쿠오카 신이치의 동적평형은 생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생명'이란? 동적인 평형 상태에 있는 시스템입니다. 2만종에 이르는 인간의 구성물질을 쌓아 놓는다고 해서 인간이 탄생하는 것은 아니며 생명이란 시스템은 구성분자 자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분자의 (동적)흐름이 유발하는 '효과'라는 것이다, 즉, 생명현상이란 구조가 아니라 효과라는 관점인거죠. 여기서 흐름이란 끊임없는 분해와 재생을 이야기하며 데카르트적인 기계론적 생명관에 반하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모든 효과는 제시간에 제자리에서 올바른 순서로 작용되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며 환경 속에 모든 분자는 우리 생명체 안을 통과하여 다시 환경으로 돌아..
드림 마스터 - 로저 젤라즈니 지음, 김상훈 옮김/행복한책읽기 로저 조셉 크리스토퍼 젤라즈니의 초,중기,후기 중단편집입니다. 제가 저자를 처음 접한 것은 '신들의 사회'를 통해서 였습니다. 일단 제목에 끌렸고, 그리고 신화 SF라는 낯선 형식에 매료되었었죠. 그런데 알고보니 이 양반의 특기가 그거랍니다. 데뷔작인 '수난극'부터 시작해서 이 책과는 다른 중단편집인 '전도사에 바치는 장미', 그리고 대부분의 작품들이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거나 최소한 신화적인 암시, 신화적인 인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종교도 신화라면 말이죠.(종교적이진 않습니다) 사실 로저 젤라즈니의 글은 아서나 아이작처럼 명료하거나 로버트씨처럼 박진감 넘치지 않습니다. 느리고 꼬여있으며 비틀리고 모호하며 지적입니다. 영문학권의 사람이 아니..
수혹성 연대기 4 -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 연대기 5 -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 연대기 6 - 오히시 마사루 지음/대원씨아이(만화) 수혹성연대기는 거창한 제목과는 달리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긴 단편에피소드들의 모음입니다. 배경은 지구 온난화로 육지의 대부분이 물에 잠긴 세상. 궤도엘리베이터가 실현되고 달에는 사람이 정착했으며 화성도 곧 사람들이 살게되는 이야기이지요. 수혹성 연대기의 미덕은 긍정의 힘입니다. 지구의 반이 물에 잠겼어도 사람들은 어떻게든 사회를 이루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갑니다. 같은 배경이라도 청의 6호에 비하면 너무나도 일상적이 세계입니다. 아무도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환경에 적응하며 너 먼 우주로 나아갈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음..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5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6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7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이건 또 무슨 폭주현상인지... 아무튼 '별로네~"라고 지껄이면서 어느덧 7권까지 달려왔습니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행태자체가 라노벨을 읽는 진정한 모습 아닐까라며 살며시 자기합리화를 시도해 봅니다. 그렇습니다. 뻔히 알 것 같은 전개에 말하기도 벅찬 이능력들의 향연. 게다가 그 이능력자들이 정교하게 서로 상쇄되는 능력을 가지고 퍼즐 같은 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매회 알몸대쉬 이벤트가 ..
총몽 Last Order 2부 14 - 키시로 유키토 지음/서울문화사(만화) 총몽의 2부 우주편에 해당하는 라스트오더의 14권입니다. 어느새 14권이군요. 흑흑 본래 총몽(銃夢, GUNNM)은 기시로 유키토의 공상 과학 만화 시리즈입니다. 원작은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슈에이샤의 《비즈니스 점프》에 연재되었고, 1993년에는 OVA로도 제작되었죠. 원작 만화는 아홉 권으로 완결되었으나 2001년 후속편인 《총몽: 라스트 오더》가 나오면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급하게 마무리지었던 결말을 취소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게 되었죠. 줄거리는 아무튼 미래. 지상에서 이어진 파이프라인으로 하늘에 떠있는 공중도시 자렘 아래에는 자렘에서 버린 고철이 산을 이루고 있고, 그것을 재생하여 이용하는 고철 마을이 있다는 ..
인물과 사상 2010.4 -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인물과사상사 꾸준히 나오고 있는 인물과 사상입니다. 주간 시사 잡지에 비해서 좀 더 심층적이고, 약간 단맛도 나는 것 같아서 가끔 섭취하고 있습니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분은 현 가양5종합사회복지관 관장님이십니다. 이렇게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분들에게는 무조건 한수 접기 때문에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어떤 분이신지는 사서 읽어보시기를 바라고요. ^^;; 아직은 선거철이 아닌지 이번 4월호는 쪼오금 멀멀합니다. 그래도 금융위기를 부른 그리스펀의 객관주의 철학은 가볍지만 재미있는 글이고요. 성해영씨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인간관과 반문명은 프로이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였습니다. 언제나 난해해 보이던 프로이트도 번역의 단계를 넘어서 제대로 공..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3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4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도대체 이렇게 뒷일을 고려안하고 무차별, 무대책, 무분별하게 달려나가는 스토리로 어떻게 20권까지 출간할 수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것이 일본의 서브컬쳐의 힘일까요? 어떤일이 닥쳐도 연재는 계속된다...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ㅎㅎㅎ 3권은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의 여주인공 토키와다이의 에이스 레벨5의 찌릿찌릿 중학생 미사카 미코토의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레벨6(절대능력) 실험저지. 현재 만화판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2만체의 클론을 사용한 2만번의 살행으로 ..
헝그리 플래닛 - 피터 멘젤 외 지음, 홍은택 외 옮김/윌북 이 책은 전세계 24개국 30 가족이 일주일 동안 소비하는 식품과 그 일상을 담은 책입니다 각 장은 한 가족의 일주일치 식품사진과 상세 목록으로 시작되며 때로는 유쾌하고 때로는 우울한 이야기와 265장의 사진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Photography Copyright ⓒ 2005 by Peter Menzel 때로는 어떤 명문장 보다도 기막힌 통계자료 보다도 사실의 힘이 더 쎌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 책이 그렇습니다. 슬로우푸드, 로컬푸드 등등 대안도 있고, 폐해는 더욱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빈곤과 굶주림의 문제, 그리고 그 대척점에 선 영양과다의 문제는 더 이상 비밀이거나 활동가들만의 영역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가지 말보다 이렇게 사진 한..
Fantastique 판타스틱 2010.3 -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판타스틱(월간지) 월간지라는게 이렇게나 빨리 돌아 온다는 것을 오랫만에 깨우쳤습니다. 정기적으로 사보는 월간지라는게 워낙 오래된 경험이다보니 잠시 잊고 있었던거죠. 아무튼 판타스틱 3월호는 이렇게 찾아왔고 며칠에 걸쳐 제 출퇴근길의 친구가 되어주었습니다. 이번호의 특집은 라이트노벨이로군요. 라노벨이 소개된지 2년. 라노벨이 뭔지, 한국형 라노벨의 발전 가능성은 있는지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그밖에는 체코, 폴란드, 러시아 등 동구권 SF에 관한 글이 신선했습니다. 폴란드 단편와 체코SF 는 무척 재미있더군요. 장편연재 의 경우에는 아직 살인사건이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마는 한국형 무협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흥미롭습니다. 추리는 언제 보여줄지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2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드디어 읽고 말았습니다. !!! 이 시리즈를 첨 본 것은 스핀오프에 해당하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코믹판이였습니다. 꽤나 깔끔한 그림체에 흥미진진한 전개로 애니판까지 섭렵하고 말았죠. 그리고 이제서야 본편에 돌입. 이미 상당한 권수가 전개되어 있기 때문에 망설인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유혹을 참지 못했습니다. 읽고 나서의 첫 감상은 "아~ 어떤 과학부터 보기를 잘했네~" 입니다. 뭐랄까. 1권은 이대로 끝내도 하는 수 없다라는 신입의 기분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스즈미야의 완결성도 샤나의 저돌성도..
문 콜드 - 파트리샤 브릭스 지음, 최용준 옮김/시공사 어번 판타지 혹은 패러노멀 판타지라고 할 수있는 머시 톰슨 시리즈의 첫권입니다. 앤 라이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힘든 뱀파이어의 세계가 아니라 늑대인간의 세계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모로 공전의 히트작인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비교되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여자가 주인공이고, 주변의 이형의 존재들이 넘쳐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확실하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 머시의 성격인데요. 트와일라잇의 이쁜이(벨라)가 나약하고 의존적인 캐릭터인데 비해서 머시는 당차고 지혜롭습니다. 물론 직업도 가지고 있고요. 그 덕분이지 전혀 공감할 수 없던 이쁜이에 비해서 머시에게서는 좀 더 풍부함이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전 기가 좀 센 여자들에게 매력을 느끼나 봅니다...
괴짜 경영학 - 염동호 지음/휴먼&북스 작년에 불었던 일본전산의 신화와 연결되어있는 책. 다른점은 니혼덴산뿐 아니라 니혼덴산 외 8개의 다른 강소기업의 리포트도 포함되어있다는 점. 아하~ 일본의 강소기업에는 이런곳들이 있구나, 혹은 이런곳이 강소기업이구나~라는 점을 알기에는 이쪽이 더 가볍고 읽기 편하다. 좀 더 요약되어있다고 할까나...아무튼 바쁜시절아닌가? ^^;;;; 간단히 요약해 보면 일본의 강소기업은 1. 기업의 최고 사명은 '사원의 행복'이다. 2.사회공헌에 충실하다. 3.작업장이 청결하다. 4.적정가격을 유지한다. 5.자신의 제품을 자신이 만든다. 6.온리원 기술을 추구한다. 7.인재가 풍부하다. 8.재무력이 강하다. 9.다품종 소량생산을 추구한다. 10. 작은본사를 추구한다. 라는 10가지..
작안의 샤나 19 - 타카하시 야시치로우 지음, 하성호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오래간만에 뜨겁게 달려갑니다. 예도에서의 공방은 괴인 사브라크의 압도적인 우세. 샤나와 유지는 어느새 검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성여전 공방은 플레임헤이즈 병단의 우세에도 불구하고 성과없는 싸움이 되어갑니다. 결국 제례의 뱀은 부활하고 다음편에는 대명만이 남았습니다. 문제는 창조신 제례의 뱀과 유지의 의도가 무엇이냐라는 정도입니다. 아참, 매저리가 깨어났으니 그녀의 활약도 기대되는군요. 20권 예정이라더니 아무래도 1~2권 정도는 더 나올 것 같습니다. 전투 묘사에 너무 많은 페이지를 소모해 버렸습니다. 뭐 애니메이션을 글로 읽는다라는 느낌이다 보니 1권 분량도 뚝딱이더군요. 차라리 그냥 애니 콘티를..
은하철도999 우주레일을 건설하라! - 마에다건설 판타지 영업부 지음/스튜디오본프리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공기는 3년 3개월!! 순수하게 건설비만 37억1천6백만엔입니다.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율은 거의 정체상태임으로 이 금액 그대로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한화 약 4백74억5천8백만원입니다. 의외로 싸군요. ^^a 책 내용은 마에다건설 판타지영업부 직원들의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약간이라도 토목건축기술에 지식이 있거나 적어도 관심이라도 있다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 지식도 관심도 없는 관계로 '참 재미있는 기획이였어~'에서 끝이였습니다. (건축설계를 하는 처남에게 선물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목에는 우주레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마는 사실은 메가로폴리스 중앙스테이션 은하초특급 발착용 발차대 건설..
쾌도난담 삼국지 죽이기 - 이형근 지음/미토스북스 이 책은 1997년부터 다음카페 '삼국지 클럽'에 올렸던 나그네님의 을 근간으로한 삼국지 인물평전입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모사와 무사들, 그리고 군주들을 유형별로 정리하고 간단한 인물평을 남기는 형식입니다. 당연히 삼국지를 읽지 않은 독자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었지만 다시 읽기는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딱 맞는 책입니다. 이문열이나 황석영, 장정일 삼국지들 중에 한세트와 고우영의 만화 삼국지를 읽고 본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안 사실인데 이문열, 이희재가 만나 만화 삼국지를 냈군요-어쩐지 전 좀 당황했습니다) 인물평이다 보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내 생각과 다르다거나 일반적인 상식과 다르다고 폄하하기 보..
Fantastique 판타스틱 2010.2 -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판타스틱(월간지) 약속이 지켜지고 있는 것은 기쁜일입니다. 월간지를 표방하고 나서 2번째!!! 이대로는 죽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한권입니다. 아무튼 지난호에 이어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기자 탐방코너의 송암 스타스밸리 천문대는 언제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아직도 못가고 있는 서울근교 천문대 소개입니다. 이번 봄에는 꼭 한번 가봐야지 다짐을 합니다. 특집은 SF의 상상력VS기술발전, 게임 그리고 장르문학, 대결인가 상생인가,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이 실렸읍니다. 하나만 딴지를 걸자면 속의 네오의 소박한 핸드폰을 보고 기술적 상상력의 한계라고 비웃지 맙시다. 네오가 PDA폰이나 스마트폰을 들고 있지 않은 것은 상상력이 부족해서가 ..
텅 빈 요람 - 필립 롱맨 지음, 백영미 옮김/민음인 세계적인 추세인 저출산에 관한 책입니다. 2004년에 출간된 책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말에나 번역 출간되었군요. 자극적인 사건 사고 속에 묻혀서 지나치기 쉬운 출산율 저하 소식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산부인과 병원의 경영악화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미래문제이자 당장 내 삶의 문제라는 점을 일깨운다는 것은 이 책의 장점입니다. 다만 책의 초반부에 서술되어 있는 자본주의의 성장의 원인을 인구증가라는 요인으로만 해석한 듯한 부분은 이런류의 단일주제 저작의 한계이자 함정입니다. 아무래도 인구문제로 독자의 시선을 몰고가려다보니 쫌 무리한 역사적 해석도 감수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안정망 확충이 출산율에 미치는 ..
베르세르크 34 - 미우라 켄타로 지음/대원씨아이(만화) 2번 전생해 보이 2번 죽어버리고 마는 전형적인 조역! 큐샨의 가니슈카 제왕 덕분에 판타지와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 그리피스의 세계가 강림합니다. 꽤 기다린 만큼 제법 두툼한 두께를 자랑합니다마는 34권에서는 가츠는 거의 출연하지 않습니다. 가니슈카의 멍때리기와 해골기사의 뻘짓 그리고 인간과 전마병이 함께 요수병(맞나?)에 맞서 싸우는 얘기가 34권의 전체 줄거리입니다. 아무래도 쉽게 끝내 줄 생각은 없나봅니다. 미우라 켄타로는. 34권의 교훈은 용이 살고 트롤이 날뛰는 판타지 세계는 영화나 만화로 보기는 좋아도 일반인들에게 목숨 잃어버리기 딱 좋은 환경이로구나~ 입니다. 스토리 진척도 별로 없이 쫌 날림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한정판 패키지가 쌈빡..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지음, 최인자 옮김, 제인 오스틴 원작/해냄 솔직히 제인 오스틴의 세계는 버겁습니다. 인간관계들이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 속출하지요. 공식, 비공식적인 신분관계. 재산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편견. 예절. 체면 등등 등등. 지금과는 다르고 우리와는 또 다른 상황이기에 바다 건너 사람들은 몰라도 전 도통 이입이 안됨니다. 그런데, 그런 제인 오스틴의 세계를 좀비가 나오는 요상한 세계로 바꿔버린 소설이 나왔다길래 "헉! 이건 뭐지?"라는 심정으로 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에잉~입니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400페이지짜리 거대한 농담입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붙인 '독자 분들을 위한 가이드'는 영미권 ..
치키타 GUGU 1 - 토노 지음/조은세상(북두) 신년 첫 포스팅이 만화로군요 ^^a 전 8권의 순정만화랍니다. 사실 말이 좋아 순정이지 그림체 빼 놓고는 순정이라고 부르기도 뭣하군요. 치키타 구구는 요괴에게는 치명적인 맛없는 인간입니다. 얼마나 맛이 없냐며는 그녀석에게 혀만대도 너무 맛이 없어서 식인 요괴가 죽어버릴 정도로 치명적으로 맛이 없습니다. 그런 치키타지만 백년 동안 잘 숙성시키면 천상의 맛을 내는 인간으로 변한답니다.(무슨 설정이 이 모양인지) 아무튼 치키타의 부모를 잡아 먹어버린 식인 요괴 라 라무 데라르는 진짜 맛있는 인간을 먹어보기 위해 치키타를 기르기로 합니다. 백년동안이나요.... 이게 이 만화의 기본 설정입니다. 문제는 인간이라는 것이 워낙 약체라서 백년 동안이나 살기가 쉽지 않다..
Fantastique 판타스틱 2010.1 - 판타스틱 편집부 엮음/판타스틱(월간지) 폐간이 아니라 휴간, 그리고 복간과 월간으로의 전환.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뭔지를 보여주었던 장르문학 잡지의 2010 신년호이다. 전보다 판형도 작아지고 페이지 수도 좀 줄었지만 어쩌랴. 나와준 것만으로도 대견하달 밖에. 예전에 비해 기자들이 쓴 특집들이 줄기도 했거니와 퀄리티도 떨어진다. 아쉽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의 내부 사정이 있으려니하고 이해할 도리밖에 없다. 사람도 돈도 모두 부족한 상황일터이니 하는 수 없지. 그저 장르문학이 당당히 인정 받고, 돈도 되는 세상이 오면 달라지리라 믿는다. (그래서 산다. 이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면서) 소설은 번역 소설이 준 대신 우리나라 작가의 글이 대부분이다. 어쩌면 고무적..
테메레르 4 - 상아의 제국 -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 모든 권수가 다 재미있을 수는 없습니다. 쉬어가기도 해야죠. 그렇습니다. 테메레르 4권 상아의 제국은 쉬어가는 편입니다. 이전 3권에 비해서 극적인 사건도 적고, 어떻게든 헤쳐나오겠지라는 타성도 좀 있어서 그런지 앞권들 보다는 재미없게 읽었습니다. 후기에 보니 작가 자신도 무척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이해갑니다. 4권의 주요내용은 용의 전염병과 치료약 확보. 입니다. 영국과 중국, 유럽을 거쳐 이번에는 아프리카를 탐험하지요.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아메리카도 꼭 가볼 작정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1권당 1개의 대륙에 이야기를 몰아가다 보니 아프리카의 에피소드가 쫌 길어졌다는 점입니다. 치료약 확보인데 맘만 먹으면 후다닥 반권 정도로도 끝..
Civil War 시빌 워 - 마크 밀러 지음, 최원서 옮김/시공사 마블의 그 유명한 이벤트 '시빌워'가 우리나라에 정식 출간 되었습니다. 시빌워는 200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총 7부작으로 연재되었던 미니시리즈입니다. 마블에서 발표한 본편의 사건과 연계된 공식 외전격 타이틀만 해도 총 40 타이틀에 달하는 방대한 이야기이지요. 이번에 우리나라에 출간된 것은 그저 뼈대일 뿐입니다. 끝까지 중립을 유지하는 엑스맨 관련 팀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캐릭터와 팀들의 이야기가 시빌워와 관련되어서 출간 되었더랬습니다. 시빌워의 이야기는 명백하게 왓치맨의 세계와 동일 합니다. 슈퍼휴먼에 대한 등록법과 관리라는 문제에 대해서 왓치맨들은 소극적으로 받아들였다면 마블의 친구들은 쫌 더 적극적으로 두패로 나뉘어서 ..
플루토 Pluto 8 - 테츠카 오사무 지음, 우라사와 나오키 그림/서울문화사(만화) 드디어 완결입니다. 1권 정도는 더 나올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마무리해 버리는군요. 하긴 8권이면 적당한 분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지히트 이야기가 쫌 길어서 그런지 제게는 짧게 느껴지는 분량이기는 합니다마는 어쩝니까 작가가 끝내버린 것을... (아무래도 마무리에서 쫌 서두르는 것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고질병 같습니다) 주제는 사랑은 미래를 낳지만, 증오는 아무것도 낳지 않는다. 이라크 침공은 병맛이였다. 그러니까 노력해보자. 가해자의 반성보다는 피해자의 각성이 문제의 해결방법이라는 지극히 일본적인 해결방법이 쫌 걸리지만 나름대로 정치적인 견해를 뚜렷하게 하고 덤빈 작품 같아서 넘깁니다. 그래도 에필로그는 정말로...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