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A. 하인라인의 Tunel In the Sky의 한글 번역본 입니다. 1995년에 한뜻에서 나온 판본으로 이후 번역된 것은 없습니다. 나름 귀한 책이죠 ^^a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스타게이트가 상용화된 미래. 고등학교 졸업반인 로드 워커(Rod Walker)와 그의 친구들은 '고급 생존 기술'과목의 기말시험을 위해 외계의 미개척행성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고립되지요. 15소년 우주표류기라고 할만한 상황입니다마는 인원은 75명이고,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일이 처럼 흘러가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제법 잘해 나아간다고 할 수 있지요. 하인라인은 현실적이지만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에 의문을 갖거나 부정하는 타입은 아니니까요. ^^ 은 1955년에 발표된 작품입니다. 하이라..
조던의 아이들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최세민 옮김/기적의책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조던의 아이들(원제: Orphans of Sky)는 흔히 세대우주선 SF의 원조로 불리우는 작품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테마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작품은 따로 있지요. 바로 돈 월콕스(Don Wilcos)가 1940년 10월호에 발표한 중편소설 입니다. 원조가 따로 있다!!!! 라고 해서 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멀쩡한 작품이 갑자기 재미없어지는 것도 아니니, 이 사실은 그저 참조 사항이라 적습니다. 그럼 을 쪼끔만 살펴 볼까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휴 호일랜드는 머리 둘 달린 '뮤티' 조-짐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이 사실은 거대한 우주선이며 켄타우루스로 항해하던 도중 선상반란..
소문사설 조선의 실용지식 연구노트 - 이시필 지음, 백승호.부유섭.장유승 옮김/휴머니스트 소문사설(謏聞事說)은 "생각이 고루하고 견문이 좁은 저자가 보고 들은 이야기를 기록하였다"는 뜻입니다. 조선시대 숙종의 어의였던 이시필이라는 분이 당대의 실용지식들을 책으로 모아 편찬한 것으로 온돌 만드는 방식에서부터, 편리한 생활도구, 음식, 과학지식 등을 적어 놓은 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이루러져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장 : 두 가지 형식의 온돌 제작법 2장 : 다양한 용도의 긱계와 기구에 대한 소개 및 그 제작법 3장 : 여러 가지 음식의 조리법과 그 효능 4장 : 과학적 지식의 활용법에 대한 잡다한 지록 입니다. 조선시대의 지식백과 사전이다 보니 요즘의 기준으로는 황당한..
괴도 그리핀, 위기일발 -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김미령 옮김, 모토 히데야스 그림/학산문화사(만화) 학산문화사의 미스터리랜드, 3번째 작품입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미스터리작품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부합되더군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ㅎㅎ 괴도 그리핀은 정의로운 도둑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자를 털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자!!!라는 모토로 움직이는 의적은 아니고요. "있어야 할 것을 있어야 할 곳에"라는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비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잘못된 주인으로부터 물건들을 올바른 주인에게로 위치이동시키는 작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도둑질에도 명분을 찾는 것을 보면 '루팡'의 뒤를 잊는 괴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문제는 과연 명분있..
레알 청춘 - 청년유니온 지음/삶이보이는창 국내 최초 세대별 노동조합인 '청년 유니온'에서 펴낸 11명의 우리나라 진짜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종합격투기 선수, 도매점 배달원, 연극배우, 만화작가, 공기업 계약직, 학원강사, 방송작가, 연구원, 시설 관리직 등 다양한 알바와 직업, 그리고 또 다른 직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 땅의 20대들의 고단한 삶을 또 다른 청년들이 인터뷰하고 공감하며,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적었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요놈은 맘에 드는데, 저 녀석은 정신 좀 차려야 할 듯하다고 충고라도 할까? 에라이~ 할말이 없는게 아니더라도 해서는 안될 때가 있는 것이다. 특히나 주제가 안될 때는 더욱 더 아니다. 그럼 보자. 진짜 청춘이건만 이 책에 실린 11명의 삶은 고단하고, 피곤하며, ..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 찰스 유 지음, 조호근 옮김/시공사 이 책은 소설입니다. 영화, 애니, 만화, 소설 속에서 펼쳐지는 SF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한 재기발랄한 지침서가 절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제목만 보고 전 그렇게 오해했습니다. ㅜㅜ). 오히려 이야기는 타임머신 수리 기술자라는 주인공이 자신의 찌질한 인생과 화해하는 과정입니다. 그는 건설이 중단되어서 물리법칙조차 인스톨이 끝나지 않은 31번 우주에서 '시간문법학'의 법칙에 따라, 서술의 시제 변환을 동력으로 무한한 평행우주를 떠다니는 상자곽 타임머신에서 10년 가까운 세월을 홀로 보냈으며(상자형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는 것은 같지만 결코 '닥터'는 될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의 친구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인 개 '..
공상과학독본 2 - 야나기타 리카오 지음, 김영종 옮김/대원씨아이(만화) 공상과학 셰게의 비과학성을 알리는데 사명감을 불태워 온 과학의 영웅(理科雄) 야나기타 리카오의 시리즈 2권입니다. 이 예전에 한국에서 다른 이름으로 기출간된 책이였던데 비해 이번 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내용입니다. 크게 '이것이 공상과학의 진실이다!' '필살기에 위력은 있는 건가?' ''그런 괴수가 실제로 존재할 수 있을까?'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이 중에서 몇가지만 소개한다면 우선 극한의 스피드로 달릴 수 있다는 울트라맨 형제들의 달리기 실력을 칼 루이스에 비교하면 어떨까?입니다. 인간 육상선수 칼 루이스의 신장은 188cm. 이게 비해 울크라맨은 40m. 21배 이상 큰키죠. 그리고 신장차이 만큼이나 스피드도 차이가 나서 칼 ..
공상과학독본 1 - 야나기타 리카오 지음, 김영종 옮김/대원씨아이(만화) 야나기타 리카오의 신장판 1권입니다. 2002년 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번역 출간되었던 책이죠. 당시에는 이라는 책이 먼저 출간되어 있어서 그 제목을 따라 후속편 형식으로 발간되었지만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서 본래 제목대로 신장판이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와~ 오래간만에 나왔네...!!!"라면서 덥썩 집어들었다가는 집에 있는 책과 중복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집에 가 있으신 분은 그 책은 과 같은 책이니, 부터 구입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저자인 야니기타 리카오(柳田理科雄)는 96년부터 특촬영화,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등으로 친숙한 공상과학세계 속의 상식들을 현실에서 실현한다면 무슨일이 벌어질까?라는 내용으로 수 많은 책을 쓴 ..
인물과 사상 2011.7 -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인물과사상사 이번 인물과 사상의 표지인물은 영화감독 김재환입니다. '트루맛쇼'라는 음식프로그램 고발 다큐로 화제에 중심에 선 인물이지요. 보시는 것처럼 투사형 얼굴은 아닙니다. 그러나 조용한 사람이 화나면 더 무섭다고, 실질적인 한걸음을 내딛는 사람은 오히려 이런쪽에 더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강준만의 세상이야기는 미국인의 자동차 생활에 대한 내용입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 중에서 카(Car)가 젤 재미없었다고 생각 하는 1인으로써 어째서 그들이 후속편을 만드는지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달의 인물 포커스는 만화가 최규석입니다. 로 충격을 주었던 인물이지요. 80년대 반짝했던 만화의 민중운동 시대를 회상하며 그 당시에 저질렀던 오..
퀀텀 패밀리즈 - 아즈마 히로키 지음, 이영미 옮김/자음과모음(이룸) 어느 날 한 남자의 메일로 2035년에서 ‘미래의 딸’이 보낸 편지가 도착한다. 하지만 그 남자에게는 딸이 없었다. 양자물리학 세계의 영원한 떡밥. 평행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콩가루집안 가장의 분투기입니다. 하긴, 콩가루집안이라는 단정은 어패가 있군요. 소설 속에 보이는 가족이 막장이라도 평행세계 어딘가에는 행복의 표본 같은 가족도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이야기 안에는 없지만 말입니다. ㅡ.,ㅡ 더 이상 원자력 우주선이나 미지의 행성, 외계인을 기대해 볼만한 세상이 아니게 되어버린 지금. 평행세계는 SF라는 장르소설계에서 몇가지 남지 않은 하드한 분야입니다. 물론 보다 가볍게, 말 그대로 라이트소설계에서도 하루히양의 활약이 넘치도록 ..
총몽 라스트 오더 외전 - 키시로 유키토 지음/서울문화사(만화) 1994년 키시로 유키토의 갑작스러운 연재 중단으로 산화해버린 과 리브트된 현재의 사이에 놓인 4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외전입니다. 의 스토리상 프리퀄에 해당하는 이야기도 있고, 본편 연재시에는 빠진 스토리상의 공백기간에 일어난 사건(그야말로 외전), 그리고 현재의 다른 이야기가 골고루 들어있는 팬서비스용 선물박스이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갑작스러운 연재중단이후 작가가 복귀를 준비하며 치른 워밍업의 과정이 담긴 발자취이기도 합니다. 먼저 처음 실린 '성탄전야의 노래'의 원래는 1997년 울트라점프에 발표되었던 작품으로 갈리를 줍기 전의 이드의 에피소드를 그린. 프리퀄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본래는 31페이지의 짧은 단편이였으나 외전에 맞춰 ..
진격의 거인 4 -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학산문화사(만화) 근자에 집중한(빌리배트보다 더...) 만화 이 벌써 4권입니다. 주 내용은 주인공 엘런의 훈련병시절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이야기이고, 또 그만큼 진부한 이야기입니다. 벌써 스토리 엿가락 늘이기가 시작된 것일까요? 이미 전편을 통해서 엘런이 노력이나 근성, 특별함 같은 것은 충분히 어필한 듯 싶은데 책 한권을 써서 이놈은 근성있는데다가 뭔가 특별한 구석도 있어를 중언부언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건 편집자의 개입일까요? 아니면 작가의 능력부족일까요? 이 이야기는 감당할 수 있는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용두사미를 끝날 그렇고 그런 만화책이 될까요? 이 모든것의 의문이 시작되는 4권입니다. 제발 시간이 지나서 누가 물어보면 "그거 앞에 2권만 봐."..
뱀파이어 아르망 1 - 앤 라이스 지음, 박산호 옮김/황매(푸른바람)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 6권 입니다. 97년 의 번역 출간 이후 실로 13년만의 후속편이로군요. "햐~참 세월 빠릅니다. " 아르망은 앤 라이스가 창조한 매혹적인 뱀파이어 캐릭터 중에서 영원의 소년이죠. 클라우디아 처럼 홀로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어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른도 아닌 17세 소년의 모습을 한 밤의 왕자님입니다. 아름다운 금발의 악동 레스타와 사색적인 신사 루이스, 현자 마리우스와 함께 연대기를 지탱하는 4개의 기둥 중에 한명이죠. 그의 일생을 간단히 요약하면, 15세기의 끝무렵 키예프 러시아의 한 구석에서 금욕적인 수도사들과 함께 성화를 그리던 어린 천재화가 안드레이는 광야에서 타타르인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팔려갑..
나누고 쪼개도 알 수 없는 세상 -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은행나무 후쿠오카 신이치의 이번 책은 일관된 집중력은 없습니다. 다양한 일상 속 궁금증, 저자 자신의 경험, 과학 역사에 남을 만한 실험 조작 스캔들, 성서를 비롯해 에세이, 소설 등 기존 문학 작품의 글귀 등등이 다채롭게 나열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주장을 집중력있게 설득적인 틀안에서 단일(?)하게 펼쳐내는 형식이 아니라고 해서 '주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각각의 짧은 글을 모아서 구성하는 주장은 선명합니다. 세상은 나누고 쪼개서 분석한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무언가를 잘게 쪼개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려고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해서는 도저히 그 본질을 알 수 없다는 것이며, ..
목욕, 역사의 속살을 품다 - 캐서린 애셴버그 지음, 박수철 옮김/예지(Wisdom) 아는게 병이라 하이힐이란 것이 거리에 넘쳐나는 오물을 피하기 위해 신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과거인들이 얼마나 더럽고 지저분했는지 쉽게 상상하고, 더러움을 기정사실화 할 것입니다. 게다가 향수가 몸냄새를 가리기 위한 수단으로 발전했고, 베르샤유궁전에 화장실이 없다는 재미있는 상식을 어떤 경로로든 알고 있다면 과거속의 사람들은 빼도 박도 못하게 더러운 사람들 확증인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그랬을까요? 정말 그들은 평생 한번도 목욕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였을까요? 그 의문의 답이 이 책에 실려 있습니다. 저자는 우선 역사의 시작인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시작합니다. 대중목욕탕의 시대죠. 손님에게 씻을 물을 대접하는 것이..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전) - 타니가와 나가루 지음, 이덕주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악(후) - 타니가와 나가루 지음, 이덕주 옮김, 이토 노이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9권 을 2007년에 읽었으니까 정직하게 5년. 번역자의 말에 따르면 나가토의 병문안을 가기위해 교문을 나선지 4년만에 도착한. 그야말로 길고 긴 인고의 세월을 건너 찾아 온 속편입니다. 오래기다린 만큼 분량도 최대라서 2권으로 분권되었습니다. 결국 이번 에피소드는 전 3권이라는 얘기입니다. '우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만 그간의 공백을 생각하면 그 긴 공백이 더 놀랍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ㅜ,.ㅜ ←이 대목에 꼭 어울리는 이모티콘이라고 생각됩니다...
배트맨 킬링 조크 BATMAN The Killing Joke : 디럭스 에디션 The Deluxe Edition (양장) - 앨런 무어 지음, 박중서 옮김, 브라이언 볼런드 그림/세미콜론 이제야 사 보았군요. 이것이야 말로 헌책 팔아 새책 산 케이스입니다. 음 하하하하하하 (신촌 북오프 좀 짠듯...) 본 작품은 1988년 초판 출간 후 20년만인 2008년 출간된 디럭스 에디션으로 그림 작가 브라이언 볼런드의 완전히 새로운 채색 작업과 새로운 그림이 들어간 하드커버, 그리고 서문과 후기,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스케치, 보너스 단편까지 추가 수록된 판본입니다. 글은 의 앨런 무어이고요. 크크크크크크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보면 내용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장난꾸러기 악당 피에..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 - 김원 지음/이매진 제목이 참 이상하죠? 진짜 잊혀진 것들에에 대해서는 기억도 있을 수 없을 텐데, 잊혀진 것들에 대한 기억이라니요? 결국, 진짜 잊혀진 것이 아니라 잊은듯이 살고 있는 과거의 어느 시점에 대한 기억을 들쑤시는 책이라는 얘기이겠지요. "잊을 수 없기에 잊은 듯이 살고 있는 사건과 사고, 관계와 상처를 쫌 돌아보자." 뭐 이런 뜻이 담긴 제목이라는 생각입니다. 책에 내용은 지은이인 김원교수가 1999년에 출간한 박사논문을 12년만에 개정 출간한 것입니다. (실제 박사논문은 더 일찍 쓴 것인데, 1999년에 1차 출간하고, 이번이 2번째 출간입니다) 80년대 운동권의 (하위)문화에 대한 김원교수의 연구는 대의에 묻혀 지나가 버린 대학시절의 기억들을 근간으로한 현대 ..
목격담, UFO는 어디서 오는가 - 이영수(듀나) 외 지음/사이언티카 , , 에 이은 웹진 「크로스로드」의 네번째 SF 컬렉션입니다. 「크로스로드」는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에서 발행하는 과학저널 웹진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발성 기획이 아닌 꾸준하게 이어지는 단편집을 내는 곳이지요. 아마도 정부의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 지원을 받는다는 것이 그 저력의 근원 아닐까 합니다. 안정적(?)인 재원이 존재한다는 것은 언제나 척박하기만 한 우리나라의 장르문학 환경에서 축복 받은 일이지요. ㅎㅎ 아무튼 이번에 출간 된 에는 총 10편의 단편이 실려 있습니다. 우주와 그녀와 나 (김린) 외계와 외계인의 존재가 일상화되어 있는 미래. 지구 토박이 대학생인 ‘나’는 짝사랑하는 메텔 누나의 권유로 외계교환..
헌법의 풍경 - 김두식 지음/교양인 이미 많은 사람이 보셨고, 많은 삶이 영향을 받았을 책입니다. 2004년도 발간이니 벌써 7년이 지난 책이로군요. 그 사이, 이 책을 추천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돌아가셨고요. 국민참여재판이라는 이름으로 배심원제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허리가 빠진 느낌이지만...). 그리고 떡검이니 색검이니해서 검찰의 권위도 많이 무너졌지요. 물론 검찰 조직에서는 모르고 있는 것 같지만 이제 검찰이 무서운건 그들의 권력이 아니라 그들의 '더러움' 때문이게 되었습니다. 그럼 두가지만 정리하겠습니다. 첫번째. 헌법을 이해하는 열쇠말은 '인정한다. 그러나'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입니다. 두번쨰. 말하지 않을 권리, 진술거부권의 힘입니다. 관용과 권리는 이해와 실천의 용기가 필요할 것입..
폭력이란 무엇인가 - 슬라보예 지젝 지음, 이현우.김희진.정일권 옮김/난장이 빌 게이츠는 말합니다. "아직도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이질로 죽어가고 헛되이 죽어가고 있는데 컴퓨터가 뭐가 중요한가?" 이에 슬라보예 지젝은 말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즉각 참여하고자 하는 충동에 저항하는 것, 끈기 있고 비판적인 분석을 사용하여 '일단 기다리면서 두고보는'것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진정으로 '실제적인' 일일때도 있다." 그리고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한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스타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폭력에 대한 성찰은 주관적인 폭력과 싸운다면서 구조적 폭력에 가담하는 자들의 위선을 폭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회적 행위자, 사악한 개인, 억압적인 공권력, 광신적인 군중이 ..
사회적 원자 - 마크 뷰캐넌 지음, 김희봉 옮김/사이언스북스 이 책의 부제는 '세상만사를 명쾌하게 해명하는 사회 물리학의 세계'입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과학을 물리학적인 시각으로 연구해보면 우리가 몰랐던 부분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분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과 기 연구된 성과물의 소개가 주된 내용입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을 조금 살펴 보면... 사람이 아니라 패턴을 보라 1990년대 초에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코소보 등지에서 발생한 인종 청소와 르완다에서 발생한 집권 후투족에 의한 투치족 학살. 인도의 케랄라지방의 산아제한 성공 사례등을 통해서 설명하는 패턴입니다. 갑작스러운 민족주의의 폭발, 산아제한과 여성교육과의 이상한 관계, 지속적인 인종 분리, 그 밖의 수 많은 중요한..
인물과 사상 2011.5 -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인물과사상사 상당히 오래간만에 접하는 인물과 사상입니다. 이달의 책표지 인물은 건축평론가 이용재씨로군요. 딸과 함께 떠나는~ 시리즈의 저자입니다. 그 따님은 고1인데 자퇴를 하고 홀로 서기를 시작했다는군요. 아빠가 인문학적인 기초를 세워줬으니 제길을 찾아가는데 걱정은 안한다는... 엄마, 아빠가 바른길을 가고 있으니 딸도 그럴 것이라는 믿음이 부러웠습니다. 이런 태도를 일종의 용기라고 받아들이는 것을 보니 저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인가 봅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두리반 이야기는 '아뿔싸~~~ 벌써 잊고 있었다니...'라는 자책이 들었고, 신정아의 새책에 대한 이야기는 저도 읽지 않았기 때문에 보탤말이 없습니다. 다만 읽지도 않고 토크프로에 나와 노가리를 ..
도착 - 숀 탠 지음/사계절출판사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이라고 소개되고 있지만 결코 초등학생만의 것은 아닙니다. 이른 아침, 아내와 아이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는 낯선 땅과 그곳의 생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저마다의 사연이 글자 한자 없이 오로지 841개의 그림만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연필 선이 살려낸 표정과 동작만으로도 사건과 사연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판타지 같은 건물과 알 수 잆는 글자들이 이민자의 막막함을 아프지 않게 전달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등지고 떠나온 낯선땅에서 간신히 몸 눕힐 공간을 차지하고는 열어보는 슈트케이스 안에 담긴 가족의 모습만으로도 어느새 아버지가 되어버린 저는 감정이입이 확! 되어버려서 뭉클했답니다. 그림책을 출간해서 돈을 벌 목적이면 디즈니 공주님 시리즈나 캐릭터..
리로드 1 - 이수영 지음/청어람 귀환병이야기로 기억하는 이수영의 새책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오래간만에 보는 국산판타지소설 혹은 양판소로군요. 아니 책 가격이나 분량으로보면 양판소와 소장용의 중간쯤 돼 보이기도 합니다. 신혈을 타고난 황제가 자신의 무자비함 때문에 일어난 반란으로 죽기 직전에 신의 힘으로 과거로 돌아가 개과천선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태어나기도 전에 죽어버린 쌍둥이 동생의 운명에 끼워 넣어져서 인생을 다시 살게된 황제는 전보다 덜 죽이고, 타인을 존중까지는 못해도 인지 정도는 하는 인간으로 변모합니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솜씨도 좋고요. 중간, 중간 끼워진 유머감각은 반짝반짝합니다. 한마디로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시간죽이기로는요. 너무 강한 자는 질시하지 않는다. 자신만 아는 자의 무자비함과 그..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 이영수(듀나) 지음/자음과모음(이룸) 듀나가 쓴글이라고 해서 모두 재미있는 것은 아닙니다. 듀나가 쓴글이 모두 SF인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듀나의 소설은 대한민국의 장르문학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SF든 호러든 장르소설이 이곳과 동떨어진 신기한 무엇이가에 대한 이야기였던 시절. 듀나의 소설은 장르문학도 이 시대의 문학이며 이 땅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단편 소설집도 마찬가지 입니다. 13편의 단편이 모두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모두 SF인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신기한 이야기 속에 담긴 사람들의 모습은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특히나 단편집의 제목이자 가장 눈에 띄는 소설인 '프로콜리 평원의 혈투'는 북한 ..
토성 맨션 1 - 이와오카 히사에 글.그림, 오지은 옮김/세미콜론 토성 맨션 2 - 이와오카 히사에 글.그림, 오지은 옮김/세미콜론 지상으로부터 3만5천미터 상공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미래의 어느 시점, 지구환경의 황폐화로 인류는 지구궤도 3만5천미터 상공에 원형의 링시스템을 만들고 그곳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의 토성의 띠같다고 해서 토성 맨션인게지요. 주인공 미쓰는 지구를 따라도는 상,중,하층 3개로 구분된 거대한 맨션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어머니는 일찍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토성 맨션의 외벽 보수 및 창문닦이를 하다 추락사 했고요. 이 만화는 미쓰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의 일이였던 외벽 창문닦이일을 하면서 겪는 일들과 소소한 일상이 잔잔하게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배경도 하드하고,..
테메레르 6 -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 마침내 6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권은 아닙니다. n,.n 이번에는 호주로군요. 영국에서 시작해서 중국, 유럽, 아프리카를 거쳐 영국에 갔다가 도달한 땅입니다. 이 기세라면 아메리카 대륙도 남,북으로 각기 한권씩 나올 것 같습니다. 헐~ 드라마든 소설이든, 예정된 분량을 인기를 핑계로 늘이다 보면 기존의 캐릭터는 식상해지고, 이야기는 지지부진해집니다. 결국 타계책이라고 나오는 것이 새로운 캐릭터와 상황인데, 테메레르 6권이 그 전형적인 길을 가고 있습니다. 로렌스는 심리적으로 조금은 자유로워진 듯 합니다마는 테메레르는 여전하고요. 새로운 크리쳐, 큰바다뱀이 나오지만 그리 신선하지는 않습니다. 상황은 호주대륙을 종단하는 여정인데, 아프리카에서도 좀 지..
진격의 거인 3 -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학산문화사(만화) 진격의 거인이 재빠르게 3권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이 만화에 대한 이야기는 캡콜님의 만큼 잘 정리된 것도 없을터이니 긴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점만은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진격의 거인은 기존의 소년만화 왕도와는 좀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물론 잠재력있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강대한 적을 상대한다는 기본은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기본 설정은 드래곤볼 Z이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겠지요. 다른 점은 게임적인 능력치 설정도, 상품화를 전제로한 미형의 디자인도 아니며, 무엇보다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소년만화의 왕도(라 쓰고 클리쉐라 읽는)가 상업적인 성공은 거두었습니다마는 반복되는 전개가 다음 페이지를 충분히 예측..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의 모든 것 - 덴게이 분고 편집부 엮음/대원씨아이(만화) 아~ 이런건 정발 안돼겠지?라는 것도 정발 되는 세상입니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 대한 설정집이군요. 어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필구!! 같지만 사실은 좋아하는 사람은 이미 다 본 내용입니다. SS까지 14권에 등장한 인물 파일과 줄거리 요약, 그리고 작가와 만화가의 대담등이 실려있습니다. 초전자포가 어떻게 기획되고 시작되었는지 어떤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는지는 등등은 귀한 자료들 같지만 너무도 착하고 겸손해서 재미는 없습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인물파일보다는 배경설정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예를 들어 AIM확산역장이라든지 퍼스널 리얼리티 같은)하거나 요약해 주길 바랬었는데 그런 내용은 없습니다. ㅜ,.ㅜ 예전 같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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