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탐식가들 - 김정호 지음/따비 이 얼마나 매력적인 제목입니까? 고리타분하게만 느껴지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도때도 없이 섬세한 맛과 호화로운 음식을 추구하며, 게걸스럽게 많이 먹는 사람들을 추적할 것만 같은 제목. 기기묘묘한 음식과 희안한 식재료를 찾아 온갖가지 요상한 행동을 일삼는 이야기를 기대하고 책을 펼친 것이 당연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자가 밝혔듯이 조선시대라는 것이 성리학을 기반으로한 사회이고, 글을 쓴다는 지식인들이 음식에 대한 탐욕을 꺼려하다보니 기록이 매우 적습니다. 결론은 조선 선비들의 음식 문화를 써 놓고 탐식가 이야기라고 우기는 상황이 되어 버렸지요. 생각보다 평범한 식단이랄지. 아무튼 그저 옛 어른들은 이런 음식을 즐겼구나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아마도 글쓴이 자신이 음식..
죽도 사무라이 6 - 에이후쿠 잇세이 원작, 마츠모토 타이요 지음, 김완 옮김/애니북스 무사는 기본적으로 살인하는 사람입니다. 무사의 능력은 얼마나 사람을 잘 죽이느냐에 달렸습니다. 아무리 사무라이의 도를 외쳐도 사무라이가 계급이 아니라 무사라고 생각한다면 사무라이는 누군가를 죽여야 하고, 또 자기 자신이 누군가의 손에 죽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죽도 사무라이 6권에선 그간 등장하던 명문가의 애물단지. 일명 게 도련님. 미코시 다이자부로가 죽습니다. 평화의 시기에 무사가 되길 꿈꾸던 이 못난 남자가 겨우겨우 무사가 되어 사선에 서는 이야기. 이게 이번 6권의 내용입니다. 죽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죽을 수 있는 자리를 찾아 갈때야 비로소 명검 '쿠니후사'에 실린 혼령을 바라보게 된 바보무사 미코시 ..
오늘은 아버님의 칠순 생신이였습니다. 그렇다고 거하니 잔치를 벌일 것도 아니여서 어머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시기 전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나 한끼하려고 여러 식당을 알아 보았지요. 그러다 알게 된 곳이 경기도 양평의 '산당'입니다. 경치 좋은 곳에 예쁜 식당이 자리잡고 있고, 음식도 퓨전 한정식으로 훌륭하다고 해서 지난 화요일에 예약을 했지요. 그리고 토요일 오늘 찾아가게 된 것입니다. 1시 예약. 도착은 주말 교통을 감안하여 조금 일찍 출발한 덕분에 15분 먼저 도착했습니다. 우선은 잠시 기다려 달라더군요. 그런데 정작 1시가 되니 앞 손님이 아직 일어서지 않으셔서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다렸지요. 그런데 이 조금이 "조금만...조금만..."하면서 10분이 되고, 20분이 되더니 30분..
제저벨 - 이영수(듀나) 지음/자음과모음(이룸) 듀나의 신간 은 픽스업 소설입니다. 픽스업 소설이란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단편들이 유기적으로 묶여 장편의 모양새를 갖춘 소설을 의미하는 것으로 반 보그트의 이나 레이 브래드베리의 같은 책들이 유명하지요. 아무튼 듀나의 은 작가가 창조한 링커우주가 배경입니다. 링커우주란 듀나의 다른 단편집 에 실린 표제작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에 소개되었던 개념입니다. 링커 바이러스로 통칭되는 일군의 우주 바이러스들이 자신과 숙주의 유전자를 조작함으로써 자신과 숙주와 새로운 환경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우주를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한 세계입니다. 쪼오금 풀어보자면 링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그곳이 어느 우주의 환경이든 그 환경에 적응할만한 생명체로 폭발적으로 진화한..
은 착한 만화영화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살 곳을 잃어버린 북극곰, 요리가 될 뻔한 수닭, 무심코 버린 유리병 때문에 태양열 발화로 숲이 불타 버리리자 고향을 떠난 캥거루와 타즈매니아 데블, 기름유출 사고로 검은 바다가 되어버린 고향을 떠나 온 갈라파고스 거북 부부등이 사바나의 동물들과 함께 인간이 만든 댐에 갇힌 물을 돌려 받기위해 행동을 취하는 내용입니다. 교훈적이고, 교육적이죠. 특히나 갈라파고스 거북의 연설은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핵심으로 '지구는 모두의 것이며 결코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충실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도 조근조근 얘기하다 보니 7살짜리 아이도 알아 듣기는 듣더군요. 세련된 연출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최상이겠지만 이렇게 말로 설명하는 것이 무조건 나쁜 건 아..
전기차 공동이용서비스 시범사업 민간체험단에 선정되어서 기아자동차 레이 전기차를 타봤습니다. 겉모습으로는 문짝에 표시만 없다면 일반적인 레이와 동일합니다. 물론 내부도 같고요. 다만 계기판이 쪼오금 다릅니다. 오른쪽에에는 충전량이 표시되고요. 왼쪽의 계기는 파워와 충전이 표시됩니다. 관성으로 운전하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충전되나 보더군요. ^^a 일단 첫느낌은 조용하다입니다. 시동을 걸어도 시동이 걸린건지 안 걸린건지 모를 정도이고요. 가속을하면 낮게 위잉소리가 들리는 듯하면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수준입니다. 자유로쪽으로 살짝 나가 봤는데 도심 자동차 전용도로는 아무런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수준이였습니다.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보여주더군요. 문제는 풀차지를 하고서도 전..
매년 찾아오는 도라에몽 극장판입니다. 이번에는 기적의 섬 애니멀 어드벤처라는 부제가 달려 있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곤충 레슬링에서 연전연패한 진구가 강력한 장수풍뎅이를 얻기위해 도라에몽을 조릅니다. 그리고 언제나 처럼 실수를 하게되고 타임터널을 통해 멸종된 생물인 자이언트 모아를 잡아오게 됩니다. 자이언트 모아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찾던 도라에몽과 진구는 골든 헤라클레스라는 신비한 곤충의 보호 아래 세상에서 멸종된 동물들이 살아가는 기적의 섬을 알게되어 그 섬에 자이언트 모아를 놓아주려 가게 되죠. 여기에 골든 헤라클레스를 노리는 악당들이 찾아오고, 마침 대부분의 도구들을 수리하러 보낸 도라에몽과 진구 일행은 이상한 도구 없이 이 위기를 타개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짜~잔! 뭐 이 정도..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북스토리 첫인상은 "에에~엣 경우 이거?!?!" 입니다. 4번이나 영상화 되었다는 것에 비해서는 너무나도 단촐한 이야기입니다. 극단적으로 압축하자면 '여고생이 라벤더향을 맡고 과거로 갔다.'입니다. 사건도 극적이지 않고, 환상특급으로 치자면 메인디쉬 사이에 끼여있는 간식 정도의 에피소드입니다. 65년 발표작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어깨에 힘이 빠지는 것을 멈출 수 없습니다. 그러나. BUT! 시간여행과 여고생의 조합은 첫사랑, 추억, 간질거림과 융합하여 다른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나 봅니다. 1972년에는 TV드라마로도 만들어졌고, 1983년에도 영화화 되었습니다. 뭐 제가 본 2006년판 애니메이션 는 정확히 원전을 영상화한 것이 아니라 원작..
가짜 이야기 - 상 - 니시오 이신 지음, 현정수 옮김, VOFAN 그림/파우스트박스 가짜 이야기 - 하 - 니시오 이신 지음, 현정수 옮김, VOFAN 그림/파우스트박스 , 에 이은 니시오 이신의 이야기 시리즈 후속작입니다. 내용은 주인공인 아라라기 코요미의 두 동생 이야기로 상권은 큰동생 카렌이 '벌'에 얽히는 이야기이고, 하권은 막내인 츠키히가 '피닉스'라는 괴이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작. 특히 에서 청소년기의 불안과 방황을 괴이, 즉 요괴에 얽히는 이야기로 풀어내서 재미를 본 니시오 이신이 그저 이야기에 도취되어서 자판이 흘러가는데로 써내려간 이야기라는 느낌입니다. 시리즈 첫 작품의 힘은 떨어지고 이야기만 쾌속질주랄까요. 특히나 정의는 상대적인 것이며, 정의의 아군이라고 자처하는 것이 결국은 정의..
리얼 그레이드(RG)로는 오래간만에 출시된 우주세기 건담 RX-178 건담 마크II입니다. 그러고 보니 17년전 MG급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도 RX-78, 자쿠, RX-178 마크II 순으로 만들었었는데, RG도 그 순서가 되어 버렸습니다. 세월이지나도 인기기체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증거겠지요. 그러고보니 최상위 등급인 PG급에서도 비슷한 순서로 출시되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물론 예전에는 Z건담이 사이에 끼고, 요즘에는 시드계열의 건담들이 먼저 출시되기도 하지만 '우주세기'의 기본 건담은 역시 RX-78과 178인가 봅니다. 이번에 출시된 마크II는 RG답게 적당한 가격에 HG급 크기, 그리고 기믹은 PG급으로 때려 넣은 녀석입니다. 처음 출시되었던 퍼스트건담에서 느꼈던 '뭘 이렇게 까지....' 정..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배트맨` vs `베인`, 운명을 건 최후의 전투 다크 나이트 신화의 전설이 끝난다 “진실만으론 .. 더보기 발빠른 사람들은 이미 보아버린, 어쩌면 두번도 보았을 를 조조로 땡기고 왔습니다. 쾌적하고, 편안하게 말이죠. 하하 조조라는게 영화를 다 보고 나와도 세상이 아직 밝다는게 쫌 거시기하기는 합니다마는 가격도 싸고, 사람도 없어서 활용할만합니다. 게다가 발빠르게 보지 않으면 어쩐지 뒤쳐지는 것 같은 포스를 풍기는 영화라면 자리 경쟁율 높은 주말보다 편리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보기는 보았네요. . 상찬하는 사람도 있고, 별로라는 사람도 있고, 이것 저것 영화 리뷰야 인터넷에 넘쳐나도록 널려있고, 또 널리겠지요. 제 개인적인 감상은 는 시험문제다. 입니다. 관..
히틀러의 딸 - 재키 프렌치 지음, 공경희 옮김, 기타미 요코 그림/북뱅크 제목이 좀 쎄죠. 그렇습니다. 히틀러의 딸 이야기입니다. 체구도 작고, 피부는 까무잡잡하며 얼굴에 큰 반점이 있고, 다리를 약간 저는 히틀러의 딸 이야기입니다. 이름은 하이디이고, 바로 위에 적은 이유 때문에 세상에 알리지 않고 몰래 기르던 아이입니다. 물론 픽션이죠. 하지만 질문은 무겁습니다. “사람들은 옳은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자기가 옳은 일을 하는지 그른 일을 하는지 어떻게 알까?”라든가, “어떻게 하면 선과 악의 차이를 알 수 있을까”라든가,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다 틀렸다면 자신은 어떻게 해야 좋은가?”라든가, “아버지가 극악무도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그러나 글은 아동용입니다. 5학년 아이..
파레포리 - 후루야 우사마루 지음, 오주원 옮김/세미콜론 아마도 대한민국에만 있는 분류일 것 같지만, 세상에는 카툰과 만화가 있습니다. 만화는 아시다시피 만화인 것이고, 카툰은 대한민국의 성인남녀들이 보시기에 쪼오금 예술적이라고 느껴지는 한컷, 혹은 4컷이하의 만화입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라면. 는 카툰입니다. 사실은 만화지만 말이죠. 후루야 우사마루의 는 일본 대안만화 잡지인 '가로'에 연재되었던 4컷 만화 시리즈의 모음으로 연재지면의 특성 상 시각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파격적입니다. 어떤면에선 진정한 성인만화라고 할 수 있죠. 부조리한 개그를 부조리를 위해 소모하는 만화를 청소년들에게 선뜻 읽히기에는 제 심장이 너무 작습니다. 근친상간과 개복(開腹), 소아 강간, 살인을 거리낌 없이 유희의 소재로 삼아..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22 - 카마치 카즈마 지음, 김소연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한동안 손 놓고 있던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을 정주행했습니다. 장장 10권! 그러나 이제야 1부 끝! 세계 3차대전씩이나 벌려 놓고도 아직 뿌리까지는 가지도 못했고, 이제야 겨우 외부정리가 된 형국입니다. 아마도 평생 연재할 작정인듯 합니다. 헐~ 지난번에 멈췄던 12권이후 전개는 질풍노도! 영국의 쿠데타를 막더니, 그대로 로마정교와 러시아정교회 연합과 학원도시+영국청교가 벌이는 세계대전으로 달려갑니다. 중간에 '하느님의 오른쪽자리'와의 전투도 한계를 모르는 거함거포(?)들의 난전이였고요. 아무래도 카미조 토우마의 진정한 이능력은 오른손의 이메진브레이크가 아니라 튼튼한 몸인듯 싶습니다. 수 미터..
사실 첫인상은 '이걸 왜 또 만들지?'였습니다. 시리즈가 오래된 것도 아니고, 힘이 다해서 리부트해야할 만큼 망가진 것도 아니고, 올드팬과 신규팬들의 조화를 이끌어내야 할 만큼 흥행에 맥이 빠진 것도 아닌 스파이더맨을 왜 이시점에 프리퀄도 아니고 그냥 다시 만들어야 했는지... 아무튼 의문이였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의문이고요. 그래도 대단하다 싶은 것은 이미 전세계 관객들이 잘알고 있는, 게다가 잊지도 않고 있는 이야기를 제법 솜씨있게 버무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대단히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실사판 스파이디가 보여 줄 새로움은 샘 레이미 감독이 이미 다 해버렸으니까요. 줄거리는 스파이더맨의 탄생입니다. 이전 영화버전과 다른 점은 출생의 비밀이 생겼다는 점이죠. 억지를 부리자면 미쿡대장의 슈퍼 솔저..
리들리 스콧감독의 프리퀄 입니다. 이미 개봉한지도 좀 되었고, 스포일러도 충분히 깔린 영화이지요. 리뷰들도 상당히 많은 양이 네트를 떠돌고 있고요. 아무튼 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많은 리뷰어들이 캐릭터의 개연성에 대해 언급하셨지만 제겐 뭐 그리 큰문제도 아니였습니다. 이미 사전 정보를 가지고 영화를 본 이유도 있겠지만 자넥선장도 메레디스 비커스도 너무 전형적인 인물이라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인물들 같아 보였습니다. 특히나 자넥선장은 6~70년대 플레이보이에 게재되었던 SF소설 같은 분위기라 실소는 불러 일으키더라도 분노까지는 아니였습니다. 그래도 약점 정도는 되겠더군요. 대체적인 줄거리는 태초에 외계인이 있어 자신의 몸을 희생하여 지구에 생명체를 만들어 냈는데, 이 비밀을 알게된 일군의 과학자들이 ..
환상문학 웹진 '거울'의 2007년 중단편선입니다. 환상문학 웹진 '거울'은 2003년 6월. 국내 최초로 중단편 소설 중심의 웹진으로 창간되었답니다. 이후 매월 창작 단편, 해외 번역 단편, 리뷰 및 독자 우수 단편을 게재하며 작가 중심의 웹진으로 운영되어 왔지요. 2004년 한 해 동안 모인 창작 중단편을 모아 을 세상에 내놓은 이후로 꾸준히 매해 중단편선을 출간하고 있는 저력있는 웹진입니다. 그 중 2007년 중단편선이 이번에 읽은 입니다. 모두 19편의 작품이 게재되어 있으며 문단이라는 시스템 없이도 작가로 태어난 사람은 작가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수록작은 적어(김주영)의 문이 열린다입니다. 아내를 잃어버리고 미쳐가는 한욱의 이야기라고 단순화하면 재미없지만 두..
창작집단 몽니의 동인지 8호와 9호입니다. 동인지라고 하니 만화책 같지만 엄연히 소설책입니다. 모여서 독서회도 열고, 칼럼도 쓰고, 창작소설도 모아서 종이책으로 내놓은 피(?)와 땀의 결과물입니다. 개별적인 단편의 재미와 수준을 떠나서 이렇게 하나 하나 결과물을 내놓고 있는 집단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히 칭찬 받아야 하며, 칭찬과 함께 관심도 받아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재된 글들은 대부분 환상문학 쪽에 속하는.... 한마디로 장르소설들입니다. 아쉽게도 SF는 드물며 있어도 어딘가 정돈이 덜 된듯한 느낌의 습작들입니다마는 좋아하는 장르의 글을 스스로 창작하려는 열기만은 뜨겁습니다. 그래도 사족을 달자면, 현실은 아니더라도 현실감은 있어야 할텐데 아무래도 그게 부족합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역시 정..
SF무크지 2호입니다. 지난번 SF&판타지 도서관 이사할 때 구입했습니다. 1호는 품절이더군요. 꽤나 오랫동안 1호가 남아 있어서 언제라도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이벤트는 무서웠습니다. 모든 책은 한정판이였던 거죠. 놓치고 나면 후회하는.... 2호의 커버스토리는 일본 SF문화 이야기입니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의 SF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작가들의 모습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특촬쪽이야 워낙 잘 알려진 쪽이라 중언하는 하는 것 같습니다마는 소설쪽은 없던 흥미가 생기는 기획이였습니다. 새삼스럽게 칸바야시 쵸헤이의 의 진행이 궁금해지기도 했고요. 와 가 1988년 작품이라는 것을 상기하고 나니 '아차! 이놈의 세월'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아쉽다면... 일본 SF문화의 창시자들이..
미래경 | SF 전문 잡지 미래경 2012년 봄호(03호) 도서출판 42 | 2012-04-27 온라인 구매 가격 : 12,500원(가격 10,000원 + 우송료 2,500원) SF&판타지 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내 유일의 SF 전문 잡지 3호입니다. 일반 서점 구매 불가능하며 SF&판타지 도서관( http://www.sflib.com/request ) 신청 게시판 에서 구입 가능한 책이지요. 그리고, 좋아한다면 그러니까 '진짜' 좋아하는 것이라면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자료이기도 합니다. 한줌도 안 될 것 같은 SF팬덤과 지를 것이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눈물의 은행잔고 시대에 개인 도서관을 운영하고 전문잡지까지 발행한다는 것은 존경스러운 일입니다. 암요~ 3호에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의 ..
아, 유럽 - 위르겐 하버마스 지음, 윤형식 옮김/나남출판 독일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의 은 그가 발표한 정치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짧은 글들을 모은 11번째 책입니다. 스승이나 동료학자를 추모하는 글이나 업적을 기리는 강연문, 그리고 국제학회에서 발표한 학술논문 등이 실려 있는 이 책이 정치저작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유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삶과 이론 덕분이겠지요. 제1부 인물의 초상은 1. 초창기 연방공화국의 헤르만 헬러(볼프강 아벤트로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2. 리처드 로티와 긴축의 충격에 대한 환희 3. "...그리고 미국을, 그것의 강건한 민주주의를 정의하는 것"(리처드 로티를 추모하며) 4. 윤리적 물음에 어떻게 답변해야 하는가(데리다와 종교) 5. 데리다의 명료..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태풍을 부르는 황금스파이 대작전 감독 : 마스이 소이치, 타카하시 와타루 최연소, 초아담, 신개념(?) 스파이 짱구의 불가능한 미션이 시작된다! “메가나와뿡 2를 찾아라!” 더보기 원작자 우스이 요시토 사후 첫번째 극장판 입니다. 남들은 를 볼 때, 전 이것을 보았습니다. 하하하하(가능한 통쾌한 목소리로) 일단 이번 은 우스이 요시토 사후 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결론은 유아용 애니메이션! 본래 성인용으로 시작되었던 짱구지만 계속되는 애니화와 원작자의 나이와 경륜이 쌓이면서 연성화된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타겟으로 하고 있더군요. 일단 주제가 없습니다. 지난 세월 극장판에서 보여주었던 가족의 소중함이나, 뒤에..
언더베리의 마녀들 - 존 코널리 지음, 문은실 옮김/오픈하우스 작가 존 코널리의 중단편선입니다. 총 21편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늑대인간과, 흡혈귀, 마녀, 알 수 없는 어떤 것들을 다루고 있으니 '공포' 중단편선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군요. 이쪽 방면으로는 스티븐 킹이 왕이죠. 그리고 읽어 보시면 왜 스티븐이 킹인지 알 수 있습니다. 존 코널리의 첫 번째 단점은 그는 공포의 실체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혹은 특수한 상황 속에서라도 스티븐의 공포는 알 수 없기에 더욱 무섭습니다. 그러나 존 코널리의 이야기 속에서는 아무리 숨기려해도 작가는 그 정체를 알고 있다는 뉘앙스를 냄새 맡을 수 있습니다. 알 수 없다고 제시된 것이 사실은 알 수 있는 것일 때. 그다지 공포스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스피릿 오브 원더 Spirit of Wonder - 츠루타 겐지 지음, 오주원 옮김/세미콜론 SF가 꼭 과학적 근거에 충실해야 할까? 사실은 과학적인 근거보다 미래에 대한 동경과 꿈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면 는 아름다운 만화입니다. 그것도 무척이요. 에테르를 타고 우주를 날아 화성에 가는 이야기에서 "뭐야! 에테르라니! 이런 유사과학을 뻔뻔하게 설정으로 사용하는 바보가 아직도 남아있는거야!"라고 딴죽을 걸기에 앞서, 가슴에 차오르는 것은 소년과학클럽이라는 이름이지만 이제는 늙어버린 몽상가 할배들의 대책없는 장난끼의 반짝거림입니다. 잔선이 많고 압축적인 칸 연출 같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스타일 덕분에 그다지 많은 작품을 발표하지 못한 츠루타 겐지이지만 세상이 아무리 달라져도 사람 사이의 ..
로보포칼립스 - 대니얼 H. 윌슨 지음, 안재권 옮김/문학수첩 한줄로 요약하자면 의 심판의 날의 또 다른 버전. 입니다. 핵무기는 사용하지 않고, 기술은 사이버다인보다는 리얼하며, 지성은 조금 더 발달한 형태입니다. 내용 상, 아코스라는 인공지성이 전 세계의 컴퓨터를 장악하고 인류만을 멸망시키려 합니다. 물론 그리 호락호락한 인류는 아니죠. 영국에서 일본에서 미국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저항합니다. 이 소설의 장점은 과거의 SF작가들이 상상한 로봇보다는 훨씬 실현 가능한 형태의 로봇들이 인류를 괴롭힌다는 점입니다. 예를들어서 스마트카들이 사람들을 치어 죽이고 다닌다든지 하는 내용은 어쩐지 수년내에 현실화 할 것 같아 섬뜩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뿐이라는 것이죠. 일단 상황자..
- Total
- Today
- Yesterday
- 1년전쟁
- 장난감
- 콘티
- 건담
- 애니메이션
- 보르코시건
- 광고
- 그래픽노블
- 마징가Z
- 만화
- 엉클덕
- 도라에몽
- 에반게리온
- 하인라인
- 케로로
- 작안의 샤나
- 스타워즈
- 스타트렉
- 애니
- 독서
- 파워레인저
- SF
- 총몽
- 존 스칼지
- 판타스틱
- 니시오 이신
- 배트맨
- 인물과사상
- 극장판
- 영화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